28일 오전 8시50분께 김포공항 1청사에 도착한 북측상봉단은 반세기만에 상봉한 가족들을 남겨두고 또다시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때문인지 대부분 굳은 표정이었고 일부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북측상봉단 일행들은 공항도착후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탑승구 앞에 마련된 대기석에 2-3명씩 짝을 지어 앉아 출발을 기다렸으며 서로 담소를 나누거나 짧은 2박 3일간의 만남을 회고하듯 상념에 잠겨있기도 했다.김포공항에는 또 롯데월드호텔 환송상봉장에 미처 나가지 못한 가족들이 대형 플래카드와 꽃다발을 들고 나와 북으로 돌아가는 혈육들과 애
북한 평양방송은 제3차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이 27일 평양교예(서커스)극장에서 종합교예공연을 관람했다고 28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이날 공연 관람에는 장정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남측 방문단, 북측 관계부문 간부, 평양시민들이 함께 했다고 전했다.이어 '출연자들은 공연을 통해 발전하는 교예예술을 잘 보여주었다'면서 '공연은 관람자들의 절찬을 받았다'고 말했다.이날 장 부총재를 비롯한 남측 방문단 중 일부는 평양시 교외에 있는 동명왕릉과 평양지하철도, 만수대창작사를 돌아봤다고 평양방송은 덧붙였다./연합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27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김 위원장의 답방을 마음속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김 위원장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니 답방이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명예총재는 이날 저녁 신라호텔에서 주한 일본특파원 14명과 만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김 위원장 답방에 89.8%가 찬성한 통일부의 대북정책 여론조사'를 예로 들며 '여론조사에서는 김 위원장 답방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지만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 사람들, 마음속으로 반대
평양을 방문해 반세기만에 그리운 혈육을 만난 남측 이산가족 100명과 수행원, 취재기자 등 남측 방문단 151명은 2박3일간의 상봉일정을 마치고 28일 오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순안공항을 출발, 서울로 향했다.남측 방문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고려호텔 1층 로비와 찻집 등지에서 삼삼오오 모여 사진과 선물 등을 교환하며 기약없는 이별의 아쉬움을 나눴다.특히 치매증세를 보여 평양방문 첫날 50년만에 만난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건강이 악화돼 고려호텔 인근 친선병원에 입원했던 손사정(90) 할아버지가 이날 아침 정신을 되찾아 호텔에
서울에 온 북측 방문단은 140명, 평양에 간 남측 방문단은 151명.북측 이산가족 100명은 서울에서 750여명의 가족과 만난 반면에 남측 이산가족 100명은 평양에서 243명의 가족을 만났다. 이번 행사기간 상봉 가족수는 1천명 정도에 달했다는 것이 대한적십자사측 설명이다.남측에서는 6회에 걸쳐 10시간, 북측에서는 5회에 걸쳐 8시간 동안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서울 방문기간 북측 방문단이 사용한 호텔 방수는 10층에서 16층까지 124개이고 평양과의 연락은 직통전화 10회선을 이용했다. 북측 방문단이 머무는 숙소에는
남북한 `과거사' 발언 파문을 빚은 황태연(黃台淵) 동국대교수가 28일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 부소장직을 사퇴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 발언을 문제삼아 현정부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 주재의 총재단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현정권 출범과 더불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해 사상의 편린을 만들어주는 황 교수의 이번 발언이 대통령 의중과 같은 것 아니냐'면서 '이 정권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권 대변인은 특히 '김 대통령이 방북
반세기만에 혈육들과 만난 제3차 남북 이산가족방문단은 28일 2박3일간의 아쉬운 일정을 마치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서울과 평양으로 각각 귀환했다.김경락(金京落)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한 북측 방문단 140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아시아나항공 OZ-1007편으로 김포공항을 출발, 평양으로 돌아갔으며, 장정자(張貞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가 인솔한 남측 방문단 151명은 낮 12시께 같은 비행기로 순안공항을 떠나 서울로 돌아왔다.50여년만에 가족들과 만난 감동과 회한으로 마지막 밤을 뜬 눈으로 지샌 이산가족들은
0...끝내 아들과 상봉하지 못하고 평양을 떠나게 된 김유감(76) 할머니는 작별상봉을 나온 두 딸의 위로를 받았다.딸들은 '우리 사는 것 근심하지 말고...오빠(김수남)도 잘 있어요'라고 했고 김 할머니도 '아들을 못 봐 너무도 서운했지만 이제 마음이 진정된다'며 딸들과 밝은 모습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김 할머니는 아들을 위해 서울에서 산 파카 점퍼를 큰 딸에게 입혀주며 건강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0...평양에 남겨둔 유일한 혈육인 큰 딸과 작별인사를 한 김옥규(85)할아버지는 헤어짐에 아쉬운 눈물을 보이는 딸 복희(57)씨
'일회성을 극복하라'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된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을 지켜본 많은 실향민들과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반세기만의 상봉이 감격스럽고 이산가족들에겐 분명 기쁨과 회한의 순간이었지만 28일 가족을 또다시 생이별한뒤 쓸쓸히 뒤돌아서는 상봉가족들의 모습은 또 다른 아픔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국제적으로 사람을 찾는 이른바 `심인(尋人)사업'의 순서는 생사.주소확인-서신교환-상봉-재결합으로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남북간 정치적 한계를 고려할 때 재결합이 시기상조라는 측면에서
장정자(張貞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남측 이산가족방문단 151명은 28일 낮 1시48분께 아시아나 항공 OZ-1008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남측 방문단은 공항에서 간단한 입국 수속 절차를 마친뒤 마중나온 가족과 친지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지난 26일부터 2박3일간의 평양 방문일정을 모두 마친 이산 가족들은 공항 현장에서 해산, 가족들과 함께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이산가족들은 평양을 떠나기 앞서 오전 9시30분부터 30분 가량 고려호텔 로비에서 재북 가족들과 마지막 작별 상봉을 가졌다.한편 서울을 방문했
-국군포로 형님 만나고 온 동생 2명- 국군포로 출신인 손원호(75).김재덕(69)씨를 만나고 돌아온 남측 동생들은 28일 김포공항에서 '형님들이 북한에서 고생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손원호씨를 만나고 온 동생 준호(68.경북 경주시)씨는 '좀 얼떨떨했지만 기분은 좋다'면서 '만난 것 자체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피력했다.그는 '형님과 조카 2명(손영락.손정락) 모두가 탄광에서 일한다고 들었다'며 '형님 손을 잡아보는 순간 손이 너무 거칠어 마음이 아팠다'고 안타까워 했다.준호씨는 '형님 가족
69년 대한항공(KAL)기 납북 후 귀환하지 못한 11명 중 생사가 불확실했던 잔류승객 7명의 생존가능성이 28일 제기됐다. 3차 이산가족 방북단의 일원으로, 당시 승무원이었던 딸 성경희(55)씨를 만나고 이날 돌아온 이후덕(77)씨는 기자회견에서 “딸이 ‘(승객들이) 다들 잘 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그러나 “딸이 ‘승객들을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또 “(납북 당시) 연포비행장에 내릴 때까지 북한 땅인지 몰랐고, 내려보니 인민군이 늘어서 있었다”는 딸의 말을 전했다. 이
납북 여승무원 성경희(55)씨가 탑승했던 대한항공 「YS-11」기(기장 유병하) 공중피랍사건은 지난 69년 12월 11일 발생했다. 승객 47명과 승무원 4명 등 51명을 태운 「YS-11」 쌍발여객기는 이날 낮 12시25분 강릉 비행장을 떠나 서울로 향하던 중 대관령 상공에서 납치돼 오후 1시18분 원산 근처 선덕비행장에 착륙했다. 납북 사건 다음날 북한 당국은 유병하 기장 등 두 조종사의 기자회견을 통해 『두 조종사에 의한 자진 입북』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 사건을 정치적 흥정대상으로 변질시키려다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거세지
1969년 12월 대한항공(KAL) 승무원으로 납북된 성경희(55)씨가 26일 평양에서 그리던 남쪽의 어머니 이후덕(77)씨를 만났다. 작년 11월 말 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때도 역시 1987년 1월 납북된 동진호 선원 강희근씨가 어머니를 극적으로 상봉했다. 북한의 불법적인 ‘납치 행위’에 의해 가족과 생이별했던 ‘납북자’들이 가족을 만나 겨우 잠시동안 한을 달랜 셈이다. 이들은 원래 자신의 의사에 반해 북한으로 끌려간 사람들이다. 남북한의 화해 분위기에 걸맞게 당연히 ‘원상회복’돼야 하는 대상자다. 이 때문에 남쪽의 가족들도
반세기만에 가족들과 만난 제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200명은 27일 서울과 평양에서 가족,친척들과 숙소에서 개별 상봉,가슴속에묻어둔 정담을 나누게 된다.김경락(金京落)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한 북측 이산가족 100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숙소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가족단위로 개별상봉을 하고 점심을 같이하며 회포를 풀게된다.이어 오후에는 창덕궁을 둘러본뒤 저녁에는 가족들과 함께 호텔에서 저녁을 함께하며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대한적십자사 장정자(張貞子) 부총재를 단장으로 한 남측 이산
< 남측 평양방문단 > ▲08:00-09:00 조식 ▲10:00-12:00 1차 개별상봉(고려호텔) ▲12:00-13:00 점심식사(고려호텔) ▲13:30-16:00 2차 개별상봉(고려호텔) ▲17:00-18:10 평양교예단 공연 관람 ▲19:30-20:30 가족 공동석식(고려호텔) < 북측 서울방문단 > ▲08:00-09:00 조식 ▲10:00-12:00 1차 개별상봉(롯데월드호텔) ▲12:00-13:30 가족 공동중식 ▲13:30-15:30 2차 개별상봉(롯데월드호텔) ▲16:20-17:20 창덕궁 참관(우천시 롯데월드 민속관)
50여년 만에 헤어진 가족ㆍ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북측 3차 이산가족 상봉단 단원 중에는 리종림(81) 과학원 수학연구소 연구사, 리상무(68) 자강도 인민위원회 처장 등도 포함돼 있다고 평양방송이 27일 밝혔다.평양방송에 따르면 서울 출신인 리 연구사는 서울사범대학 수학교수로 있다가 6.25전쟁 중 행방불명됐다. 그가 북한 과학원 수학과학연소에서 일하고 있는 것은 월북 전 경력이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서울에서 동생 종옥(75.여)씨를 만나 이산의 아픔을 달랜 그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공훈과학자' 칭호와 교수 학직도 받
1969년 강릉에서 서울로 오던 중 납북된 대한항공 YS-11기의 기장과 부기장, 승무원 2명이 모두 북한에 살아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그러나 당시 북한에서 돌아오지 않은 승객 7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제3차 이산가족 남측 방문단의 일원으로 방북한 이후덕(77)씨는 26일 당시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납북된 딸 성경희(55)씨를 만난 자리에서 비행기 기장이었던 유병하씨와 부기장 최석만씨는 현재 북한 공군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부기장 최씨는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또 성씨와 함께 납북된 여승무원 정경숙
'네가 내 아들 맞느냐?' '아버지, 제가 용국이에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 만나면 어머니가 젊었을 때 고기장사해 아버지에게 금시계를 사 주셨다는 말을 하면 아신다고 했는데...' 1.4후퇴 때 임신한 아내를 북한에 남겨두고 남한으로 내려와 50여년 동안 생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한형춘(73.부산시 서구)씨는 26일 평양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아들 용국(50)씨를 만나 자신의 혈육인지 하나하나 확인해 갔다. 언뜻 보기에도 영락없이 빼닮은 얼굴 때문에 부자지간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지만 믿기지 않는 긋 연방 고개를 돌렸
남측 방문단의 일원으로 방북중 병세 악화로 평양의 친선병원에 입원중인 손사정(90)씨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병원에서 재북가족과 상봉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병웅(李柄雄) 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보는 27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미 남북 양측은 필요시 병원, 구급차 상봉 등을 하기로 해놓고 있다'고 말했다.이 특보는 '손씨는 흥분상태와 긴장으로 상태가 좋지않아 동평양 문수거리 친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다른 방문단원과 함께 항공기로 귀환할 것'이라며 '하지만 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