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00년 말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방북 때 열릴 예정이었던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보장체계 구축과 양국간의 관계개선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었다고 공개했다. 21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김일성방송대학은 지난 20일 밤 방송된 특강 프로그램을 통해 '조ㆍ미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우리 민족이 바라는 요구'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평양방송은 또 '6.15 공동선언이 마련돼 북남관계가 화해와 협력으로 큰 걸음을 내딛게 된 당시의 조건에서 조ㆍ미 정상회담에서 관계정상화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 민족 앞에는 단합
북한의 미적(美的)기준은 자본주의 사회와는 조금 다르다. 사회주의체제 특성에 따라 이념성 등을 최우선적인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평양서 발간되는 종합문예지 '조선예술' 최근호 (2002,1)에 따르면 북한은 명화의 조건으로 크게 3가지를 꼽고 있다. 첫번째 조건은 '보면 볼수록 또 보고싶은 그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사실주의 미술에서는 모든 형상수단이 인간과 자연의 겉모양을 실감있게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작품의 심오한 내용을 표현하는 조형적 형식의 요소로서 아름다운 예술적 형상을 꽃피우는데 이바지'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20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관해 보도하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의 중간지점인 서울에서, 부시 행정부가 직면한 가장 곤혹스러운 외교 문제 중 하나, 즉 북한 김정일에게 압박을 가함과 동시에 한국 대통령을 지원해야 하는 문제와 마주쳤다고 전했다.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 행정부 때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인버그(Steinberg)의 말을 인용, 부시 행정부는 앞으로 북한에 대해 외교적 해결 방법을 제시하면서 어려운 대화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이 한미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일 도라산역까지 탑승하고 간 차량이 의전 관례상 검정색 캐딜락이 아닌 지프(SUV· 사진 )여서 눈길을 끌었다. 부시 대통령이 탄 차는 GM의 4륜구동 지프인 검은색 서버번으로 미국에서 공수해온 것. 미국의 차량 방탄 전문회사인 트라스코사(社)가 개조했다. GM은 배기량 5300㏄, 6000㏄, 8000㏄ 등 세 종류의 서버번을 판매하고 있으나 부시 대통령이 탄 서버번의 배기량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차량 탑승 인원도 크기에 따라 5~9인승까지 네 종류가 있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이번 방한
중국 관영 언론들은 2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중 말한 북한 관련 비난 발언들에 대해 철저하게 보도 통제를 가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 등 활자 매체들과 CCTV 등 방송 및 인터넷 뉴스 사이트들은 부시가 말한 북한을 자극하는 내용들은 아예 삭제하거나 보도하지 않고있으며 보도를 해도 축소하거나, 기사 가장 뒤쪽으로 빼돌려서 전하거나 뒤늦게 보도하고 있다. 신화통신 등은 부시가 도라산역에서 북한을 '악하다'고 말한 사실과 '가장 위험한 체제' '자국민의 감옥' 등으로 한 발언을 아예 전하지 않고 있다. 관영 매체들은
부시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김대중 대통령과의 정상회 담 기자회견을 마친 뒤 20분간 헬기를 타고 비무장지대에 도착, 남북이 대치한 상황 을 둘러봤다. 성조기가 새겨진 녹색의 미군 항공재킷을 입은 부시 대통령은 비무장지대에 도착해 미군지휘관 윌리엄 밀러 중령과 인사를 나눈뒤 방탄유리가 설치된 언덕의 벙커로 올라갔다. 부시 대통령은 밀러 중령으로부터 1976년 북한군이 미군 병사2명을 살해하는데 사용된 도끼들이 마주보이는 북측의 '평화박물관'에 자랑스럽게 전시돼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 말을 들은 부시 대통령은 진저리난다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일 북한 '범태평양 조선 민족경제 개발촉진협회'(범태)와 중국 '위택국제그룹유한회사'가 공동 주최하는 '제1차 조선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시회' 참관을 위한 신청접수가 범태 인터넷 사이트인 '조선인포뱅크'(www.dprkorea.com)를 통해서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오는 4월20일부터 사흘간 베이징(北京)시 중국대반점(中國大飯店)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 참관 신청접수는 인터넷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뒤 팩스로 보내게 돼있다. 신청기간은 지난 15일
하영선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합의의 모양새를 하고 있으나, 4가지 점에서 의문을 갖는다. 첫째, 테러문제와 대량살상무기(WMD·Weapons of Mass Destruction) 문제다. 미국의 2단계 대테러전쟁 특징은 ‘WMD 테러’에 대한 대응책의 모색과 준비가 핵심이다. 그러나 우리는 ‘WMD와 테러’로 구분해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대단히 중요한 차이다. 둘째, 미국에서는 WMD 테러가 주관심이기에 북한이 ‘악의 축’의 한 구성요소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대북(對北) 인식에 대한 미묘한 차이가 이번 정상
'속내' 감추고 '공통분모' 강조◇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왼쪽)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이 20일 청와대 한·미 정상회담장에서 두 나라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20일 청와대 정상회담 등에서 나타난 한·미(韓·美) 정상의 태도는 ‘서로 다르지 않음’을 과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나 부시 미 대통령 모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Weapons of Mass Destruction) 문제와 대북 정책 등 모든 현안에서 ‘공통분모’를 강조했던 것이다. 양측이 서로 ‘눈높
여야는 20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으나, 한·미간의 대북 문제에 인식의 차이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확인했다는 반응을 보였다.◆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무엇보다 한반도에서 전쟁할 생각이 없다는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가장 크다”면서 “우리 국민은 이 발언에 크게 안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의 김성호(金成鎬) 의원도 “한·미간의 대북 접근 방법을 둘러싼 인식의 차를 상당히 좁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분명하
20일의 부시 미 대통령은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무척 신중해지려는 모습이었다. 그런 노력이 가장 돋보인 부분은 ‘악(惡)의 축’이라는 말을 끝내 쓰지 않고, 대신 ‘북한 정권 속성에 관한 강한 발언(strong comments)’이라고 표현한 대목이었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자극적인 단어는 피한 것이다. 부시의 이런 태도는 정상회담에서도 나타났다고 한다. 부시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까 시종 조마조마했던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크게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이같은 부시의 태도는 격의없고 직설적인 화법과 행동으로 국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하루 동안 단독 정상회담과 만찬을 겸한 확대 정상회담 등 모두 6개 일정을, 5시간여 동안 함께 소화했다.두 정상은 이날 오전 9시15분쯤 청와대 대정원에서 공식 환영식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단독 회담, 공동기자 회견, 경의선 도라산역 방문, 청와대 환영리셉션, 만찬 등 부시 대통령의 전방 미군부대 방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 하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공식 환영식 오전 9시 정각, 부시 대통령 내외가 군악대의 연주 속에 청와대 본관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김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양균기자 ykjung@chosun.com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내외신 기자들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대북문제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다음은 문답.―‘햇볕정책’과 ‘악의 축’ 사이의 시각차가 회담을 통해 좁혀졌다고 생각하는지, 또 회담결과에 따른 남북관계 전망을 해달라.▲ 김 대통령 =미국과 우리의 정책에 근본적 견해
“북한이 이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위협이 아닌 기적을 볼 수 있을 것이다.”(부시 미 대통령)“여기서 북쪽으로 14㎞의 철도만 더 이으면 남북한이 육로로 연결된다.”(김대중 대통령)20일 오후 2시30분쯤, 남북 경의선 철도 연결공사의 남측 최북단역인 ‘도라산역’을 방문한 한·미(韓·美) 정상들은 통일과 미래에 대한 소회(所懷)를 가감없이 피력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첫선을 보인 대통령 전용열차 ‘경복호’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고, 부시 대통령은 비무장지대의 미군기지를 방문한 후 이곳에 왔다.두 정상은 도라산역 도착 후 ‘서울
여야는 20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적으로 환영하고 북한이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미 정상이 대북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간다는 점을 확인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은 합의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하며, 북한은 한국 및 미국과의 대화에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한·미 정상이 대북·한미관계 등 한반도 문제의 앞날을 놓고 머리를 한창 맞대고 있는 한편에서 여의도 의사당은 「우리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몸싸움과 욕설·고함 끝에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사태의 발단이 통일·외교·안보분야의 대정부 질문 과정이었다는 사실이 더욱 민망하다.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 논의가 결정적 국면을 통과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막상 국회는 내팽개친 채 「의원총회」만 무성한 것이다. 이번 사태는 「부시는 악의 화신」 「이회창은 악의 뿌리」라는 민주당 의원의 대정부 질문과 이를 물리적으로 저지한 한나라당에 의해 촉발돼
20일의 한미 정상회담은 공개된 내용만으로 본다면 대북정책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차이를 더이상 예각화하지 않고 최대한 부드럽게 넘어가려고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작년 3월 첫 양국정상의 만남에서 어색한 장면들이 표출됐던 것과 비교한다면 이번 회담에서 두 대통령이 파열음보다는 화음(和音)을 내기 위해 애썼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서 의미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두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전통적 한미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북한 대량살상무기 해결의 절실함에 공감하면서 이 문제를 북한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충분히 예상된 결
북한은 20일 오후 현재까지, 한·미 양국 정상이 이날 정상회담 등에서 “대화에 나오라”고 촉구한 데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의 관례에 비춰보면 북한의 반응은 2~3일 뒤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의 예상되는 첫 반응은 일단 ‘반발’일 가능성이 크며, 부시 대통령의 유화적인 어휘 사용에도 불구하고 미·북대화는 재개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미·북 간의 현안인 대량살상무기(WMD) 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의 입장이 확고하며, 북한이 문제삼아 왔던 미국의 대(對)테러전쟁에 대해 김대중(金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전후해 한국에서 항의 및 이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격돌하는 등 부시 방한으로 좌우파가 정면 대립하고 있다고 대만 중앙(中央)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급진 성향의 대학생 및 민간단체들이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내용을 비난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면 한국전 및 베트남전 참전 용사 등 우익 인사들은 한-미간 안보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한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을 열고 있던 시각에 한미주둔군지위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