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일 남한의 야당총재가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에 발맞춰 북한을 계속 비난하고 있다고 격렬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평통은 이날 서기국 보도 제815호를 통해 야당 총재가 '민족의 거세찬 반미감정에 도전해 미국 상전의 망발을 그대로 되받아 외우면서 동족을 자극하고 대결을 선동해 나서고 있다'며 이를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또 하나의 반민족적 죄악'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일 보도했다. 조평통은 또 미국이 무엇때문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는지 야당 총재가 결코 모르지 않을
북한의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대남담당 비서 겸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이 지난달 28일 김정일 당 총비서와 함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그가 김 총비서를 수행한 것은 지난해 1월 1일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이후 1년2개월만의 일이어서 눈길을 끈다. 2000년의 44회를 비롯해 과거 김 총비서의 공식활동에 그림자 처럼 수행하던 김 비서가 지난 1년간 김 총비서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일부에서 실권설 등 무성한 추측이 나돌기까지 했다. 그러나 김용순 비서는 지난해 휴전협정 체결 48주년(7.27)을
지난해 2월 설립된 평양바둑원에는 아마추어 6단인 고성실(23) 지도교원이 꼬마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서 발행하는 월간지「조국」최신호(2002.3)는 `바둑처녀'라는 제목으로 고성실 씨에 대해 소개했다. 고 씨는 11살 되던 고등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바둑애호가로서 과학원 수리공학연구소 연구사인 아버지로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3형제 가운데 막내인 고 씨가 어려서부터 감각이 예민하고 총명한 것을 포착하고 바둑을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바둑소조(小組)를 3년
태국의 한 일간지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이번 태국 방문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나 실기했다고 지적했다. 친북 언론에 속하는 태국의 영자지 `더 네이션'은 2일자 사설 `북한의 실기. 스탈린 공산주의 국가, 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요구에 못미치다'를 통해 '김 상임위원장이 태국 방문기간에 국제사회 일원이 되겠다는 언급을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전혀 없었다'며 '좋은 기회를 놓치게 돼 슬프다'고 말했다고 서울에서 수신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전했다. 이 신문은 또 그동안
북한과 미국이 오는 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예정된 올해 미 국무부의 연례 인권보고서 발표를 둘러싸고 또다시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미 국무부가 4일 발표하게 될 `연례 세계 인권보고서'는 북한을 인권 상황이 가장 열악한 나라로 지목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북미관계 경색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3일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북한을 이라크, 쿠바, 중국 등과 함께 최악의 인권상황 국가로 분류하는 동시에 북한의 정치범 강제 수용문제 등 구체적인 사항까지 언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 조총련 간부들이 지난해 말 발생한 북한 선적추정 공작선 침몰사건과 관련, 앞으로 북한의 공작선이 중무장화될 가능성을 일본측에 경고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3일 보도했다. 조총련의 재정 부(副)국장을 지냈던 한광희(韓光熙)씨 등 복수의 전직 조총련 간부들은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민주) 중의원이 실시한 증언청취 조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또 북한으로부터 일본에 각성제 수출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으며, 조총련의 지시로 조총련계 신용조합의 자금이 북한으로 부정송금되고 있는 사실도 증언했다고 산케이는 덧붙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동포사회의 구직난 해소에 발벗고 나섰다. 조총련에서 발행하는 월간 `조국' 2002년 3월호에 따르면 일본의 실업률이 6%에 육박하면서 급여소득자가 40%를 차지하는 총련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조총련의 김지용 `동포취직센터' 사무국장은 일본 재계의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실직자가 급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등학교나 대학 졸업생 등 젊은이들조차 일자리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총련은 최근 △상부상조 분위기 조성 △동포생활상담센터의 활성화 △정보망 구축 등 세 가지 대책
미국이 반테러를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일으킨 것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미군을 주둔시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 이들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독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북한의 평양방송이 3일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미국은 세계지배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의 주요 전략지대와 자원지대를 장악하는데 커다란 관심을 돌리고 있다'면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세계 여러지역에 미군 무력을 장기 주둔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중앙아시아의 남부에 자리잡은 아프가니스탄은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북한 강원도 세포군에서는 산불 진화작업중에 중화상을 입은 환자들을 위해 각계에서 피부이식 수술에 참가, 자신들의 피부를 아낌없이 바치는 `인간애의 미풍'을 발휘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노동신문사의 리준하 부주필을 비롯해 기병인 국장, 함원식 부장, 김수능 특파기자가 피부이식 수술에 참가한 강원도 세포군 주민들의 `숭고한 인간애'를 널리 소개, 선전하기 위해 세포군 인민병원을 방문했다가 큰 감동을 받고 자신들의 피부를 환자들에게 바치는 `훌륭한 소행'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피부
미국 국무부는 1일 ‘2002년 국제마약통제전략보고서(INCSR)’를 발표, 북한 정권이 마약 밀매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작년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마약밀매 실태를 조사한 이 보고서는 대만·일본·한국에서 북한제로 의심되는 암페타민과 헤로인이 계속 압수돼 북한이 어떤 국가보다 다량의 불법 마약을 밀매하는 국가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약의 해외운송에 북한선박이 이용된다고 보고되고 있어 북한 정권이 마약밀매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이 보고서는 미국은 북한정권이 마약밀매를 국가정책 차원에서
북한에서 민족의 전통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통일관'의 특별메뉴와 함께 특색있는 음식맛이 평양시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평양방송이 3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남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평양시내 중심가인 보통강변의 천리마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통일관의 `민족 특산요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민족 고유의 요리들을 그대로 살려 나가고 있는 통일관의 민족요리들은 색깔과 모양이 우아하고 정갈하며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고 감칠맛이 있어 찾는 사람들의 구미를 돋운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통일관에서는 7첩ㆍ9첩ㆍ12첩
북한의 평양시 보통강구역내에 있는 고등중학교(중ㆍ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은 최근 졸업후 북한군에 입대할 것임을 결의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했다. 졸업을 앞둔 보통강구역내 고등중학교 학생들은 지역내 6ㆍ25전쟁 사적지에 모여 '조선인민군 창군 70돌(4.25)이 되는 올해 교문을 나서게 되는 긍지를 안고 최전연(최전선) 초소에 달려 나갈 결의를 다졌다'고 중앙TV가 전했다. 이들은 '선군(先軍)의 기치밑에 총대를 중시해야 사회주의제도를 고수할 수 있고 경제강국도 건설할 수 있으며 우리 인민의 자주적ㆍ창조적인 생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3일 북한은 주민들이 굶주리 고 있는 와중에서도 대량 살상무기(WMD)를 개발하는데 수십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호주 쿨룸에서 개최된 영국연방정상회의(CHOGM)에 참석,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 국가로 규정한 북한, 이란, 이라크에 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특히 이들 국가의 통치자들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사람들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이점을 감안해 대처해야 한다. 이는 만약 우리
북한은 3일 겨울철 동안 파괴되거나 손상된 각종 시설을 정비하고 마을, 거리 등의 환경을 깨끗이하는데 관심을 돌릴 것을 촉구했다. 보건성 관계자는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 '이번 `3∼4월 위생월간'에 무엇보다 먼저 거리와 마을에서 겨울철 흔적을 말끔히 가셔내는 것과 함께 환경정리사업을 와닥닥 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관, 기업소, 동ㆍ인민반에서는 겨울철에 손상된 공공시설들과 기관 건물,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잘 보수하고 색칠도 산뜻하게 해야 하며 거리와 마을, 아파트 주변의 길과 녹지를 잘 손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최근 발간된 '저어새' 화보집(왼쪽)과 화보집에 실린 저어새 사진들(아래). /사진=조선중앙TV북한이 최근 세계적인 희귀조 저어새의 분포와 생태에 관한 사진과 자료를 묶은 사진도서 `저어새'(Black-faced Spoonbill)를 발간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했다. 중앙TV는 내각 과학원에 소속된 생물분원 자연보호 및 자연환경연구센터의 조류학자들이 평안남도 온천군의 외진섬에서 120여일 간 저어새의 분포와 생태에 관한 연구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새의 특이한 생활을 생동감 있게 담은 수십권의 생태 사진과 자료
북한은 최근 각지의 건설장이나 광산 등에서 장기간 노동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에게 정기적인 휴식 이 외에 분기마다 며칠씩 쉬게 하는 `특별휴식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평양방송이 3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특별휴식제'에 대한 보도물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가규정에 한꺼번에 며칠씩 몰아서 휴식시키는 제도는 없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각지의 주요 건설장과 광산에서 장기간 노동활동을 하고 있는 가정을 가진 근로자들에게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자주 며칠씩 휴식을 주도록 대책을 세우도록 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특별휴식제'를 실시하게 된 배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정치성 낙서나 삐라를 추적하고, 우상화물에 훼손을 가하거나 기도한 자들을 적발해 체포하는 일이다. 하지만 죽음을 각오하고 벌이는 행동이어서 추적이 쉽지 않다.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이러한 사건들 때문에 보위부 요원들은 골머리를 앓는다. 1996년 12월 김일성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에 김정일을 비난하는 삐라가 뿌려져 국가안전보위부가 발칵 뒤집혀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백성은 굶어죽는데 시신 보존을 위해 돈을 탕진한다는 내용이었다. 보위부가 범인 색출에 매달렸지만 사건은 오리무중에
◇주체농법의 상징인 '영양단지'파종이 인력부족과 식량난 등으로 흐지부지 되고 있다. 사진은 영양단지를 찍는데 필요한 퇴비를 나르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북한의 이른바 주체농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영양단지'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영양단지는 부식토와 퇴비, 화학비료와 흙을 반죽해 일정한 크기로 찍어낸 것으로, 여기에 씨앗을 넣는다. 추운 날씨를 고려해 어린 모의 발육기간을 앞당기고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방법이다.해마다 겨울이 지나고 3월이 오면 각지 협동농장에서는 옥수수 영양단지 모판준비 작업으로 분주했지만 95년 이후
◇북한당국은 최근 민가 주변에 산재한 묘를 공동묘지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이장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요즘 북한에서는 4월 한식을 앞두고 묘 옮기기가 한창이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재중동포들에 의하면 이러한 사업은 작년 봄에 내려진 '내각결정 제24호'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내각결정 제24호는 환경보호사업에 관한 결정이다. 결정의 핵심은 무분별하게 안치된 묘지들을 정리하고 주위환경을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내각결정에 따라 눈에 띄는 곳에 안치된 묘소들은 전부 공동묘지나 산속 깊숙이 옮겨야 한다. 시멘트가 부족한 북한에서
남한의 식목일에 해당하는 북한의 식수절(3.2)에 북한 주민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자료사진북한 각지의 주민들은 식수절(3.2)을 앞둔 1일 나무심기 궐기모임을 열고 올해 조림사업의 첫 삽을 박았다. 이날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평양시 문수봉과 남포시 강서구역 청산리 등 북한 곳곳에서는 나무심기 궐기모임이 열렸으며, 참석자들은 '전군중적 운동으로 나무를 심을 것'을 다짐했다. 렴순길 직업총동맹(직총) 위원장은 문수봉 혁명사적지에서 열린 궐기모임에 참석해 식수사업을 '나라의 부강번영과 후손만대의 행복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보람찬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