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반찬은 ‘찔게’라고 합니다. 반찬이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잘 쓰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은 ‘찔게’를 “주로 밥에 곁들여 먹기 위하여 간을 맞추어서 만든 음식”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반찬이라는 말 대신으로 사용미국에는 ‘반찬’이나 ‘찔게’라는 개념이 없어 한국에 오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비슷한 말은 ‘appetizer’ 나 ‘side dish’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appetizer’ 나 ‘side dish’는 남김 없이 다 먹는 게 보통입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 사람이 한국 식당에
주민들의 행동-삶 일상적으로 규율북한 주민들의 사고와 행동, 삶을 일상적으로 규율하는 최고의 규범은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원칙’이다.북한에도 헌법과 법률이 있고, 그보다 상위 규범인 노동당 규약이 있지만 주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규율하는 것은 이 10대원칙이다. 때문에 북한 사회에 진정한 변화가 일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도 이 원칙에 어떤 변화가 생기느냐를 지켜보는 데서 찾을 수 있다.북한 주민들은 원고지 50쪽 분량의 이 10대원칙을 완전히 통달해야 할 뿐 아니라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지켜야 한다. 10대원칙의
한국에 왔던 탈북자가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 국경지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탈북 방지 강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까지 왔던 탈북자가 북한으로 복귀한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탈북자는 1996년 한국으로 들어 온 남수(43)씨로 작년 7월 중국으로 출국한 뒤 그동안 잠적 상태였다.중국의 북중 국경지대에 거주하는 소식통이 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한 방송은 지난 18일 오전 남씨가 남한을 벗어나 다시 북한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 그는 북한을 탈출했다가 다시 돌아온 ‘모범’으로서 국경
북한은 당 또는 국가적 주요 행사를 치른 후 다음날 아침 방송을 통해 행사에 참석했던 고위인사(지도부)의 명단을 발표하는데 이를 "주석단명단"이라 부른다.주석단명단은 각자의 정치적 위상을 반영하여 작성, 발표된다. 그래서 남한에서는 이를 "주석단서열" 또는 "권력서열"로 이해하고 있다. '당내의 당' 당 조직부에서 작성/의전용이지만 정치풍향 가늠원래 북한에서 말하는 주석단이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대회나 회의 등에서 그 사업을 지도하고 집행하기 위하여 구성하는 지도성원들이 있게 마련한 자리"(主席壇)와 그러한 지도
포르노보다 발각되면 '패가망신'북한에서 자본주의 국가 비디오를 보다가 발각되면 인생이 끝장이다.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정치범에 준하는 처벌을 받는다. 음란 비디오나 잡지일 경우는 목숨을 잃을 각오까지 해야 한다. 그래도 젊은이들은 인생을 걸고서라도 몰래 외국 영화를 보고, 포르노 비디오를 즐긴다. 당국이 총력을 기울여 단속하지만 은밀한 비디오 열풍은 그칠 줄 모른다.최근 북한에서 가장 많이 보는 비디오는 성룡 이소룡 주윤발 홍금보 등이 출연하는 홍콩 액션영화들이다. 이 배우들의 이름은 북한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성룡 주연의
부시 공화당 정부는 북한에 대해 강경(tough)할 것이라는 보도가 심상치 않게 나오고 있다. 우선 부시 행정부의 안보팀은 강성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체니 부통령, 파월 국무장관 등 모두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용사들이며, 소련의 붕괴과정을 목격하고 냉전의 종식을 확인한 미국의 수호자들이다. 따라서 이러한 강한 인물들로 구성된 부시 정부가 북한에 대해 부드럽게만 나오리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벌써부터 북한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파월 국무장관 임명자는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에 대한 보다 확실한 검증방법에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2.16)을 앞두고 1일 평양에서 `제11차 2.16예술상 개인경연'이 개막됐다.1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예선을 거친 70여 명의 예술인들이 참가하는 이번 경연은 민족성악, 민족기악, 양악, 기악 부문으로 나뉘어 중앙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 1조 경연과 지방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 2조 경연으로 나뉘어 모란봉극장과 윤이상음악당에서 10일까지 열린다.이날 개막식에서 강능수 문화상은 연설을 통해 이 경연이 처음 개최된 이후 10여 년간 수백 명의 입상자들을 배출한 권위있는 경연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참가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모스크바 방문은 북ㆍ러 양국 간의 새로운 관계발전과 아시아지역의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1일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평가했다.이 방송은 지난해 이뤄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북 및 이 기간 발표된 북ㆍ러 공동선언과 북한의 개혁ㆍ개방 의지를 거론하면서 김 총비서의 모스크바 방문은 "쌍방 관계증진을 위한 새로운 현실적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며 아시아의 안전 강화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방송은 또 양국 간에는 외채상환 문제를 비롯해 소련의 협력으로 북한에 건설된 `대상'
북한의 농민단체인 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에서 선발된 답사행군대가 1일 량강도 혜산시를 출발, 백두산 등정길에 올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답사행군대는 김일성 주석이 이끄는 부대가 일본군을 습격한 것을 기념해 세운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 앞에서 출발모임을 가졌다고 방송은 전했다.이번 출발모임에는 농근맹 간부와 농업근로자 중에서 선발된 답사행군대와 관계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중앙방송은 "답사행군대원들은 답사행군 과정을 통해 농업생산의 직접적 담당자로서의 자각을 깊이 간직하고 돌 위에도 꽃을 피우는 대홍단정신으로 새 세기 첫해 농사
북한은 제10회 `백두산상 국제휘거(피겨)축전'을 이달 중순 전례없이 성대히 치른다는 계획아래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백두산상 국제피겨축전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2.16) 기념행사의 하나로 92년 2월 처음 열린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북한 체육지도위원회 체육기술연맹 빙상협회 유수장 서기장은 2일 조선중앙방송과 대담에서 최근 평양시 중구역 빙상관에서 피겨축전 준비가 한창이라며 이번 행사는 21세기의 첫 축전인만큼 특색있고 성대하게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개막식에서는 예전과 달리 피겨선수들의 예술공연이 펼
최근 북측이 장기수 추가 송환을 요구해온 가운데 현재 북송을 희망하는 장기수가 30명 이상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장기수송환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권오헌)는 2일 지난 해부터 장기수들로부터 북송 희망자 접수를 받은 결과 `비전향 장기수'와 `강제전향 장기수'를 포함, 30명 이상이 신청했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오는 6일 오전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추진위에 따르면 이중 `비전향장기수'는 애초 민가협 등에서 파악한 비전향장기수 102명 중 지난해 9월 북송된 63명과 그
◇사진설명: 북한 아이스하키 대표선수 출신 황보영(사진:최순호기자)"빙판에 설 때면 남한생활의 외로움 따윈 모두 잊게 돼요." 99년 4월 북한에서 귀순, 지난해 12월 구성돼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에서 공격수로 뛰게 된 황보영(22)은 남한에서 다시 시작한 아이스하키에 흠뻑 빠져 있다.지난달 31일 치른 홍대부속초등학교와의 첫 공식경기에서 대표팀은 1: 5로 참패했지만 황보영은 4년만에 정식경기에 나선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듯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다.매주 3차례씩 태릉선수촌 아이스링크에서 11명의 동료들과 맹
미국당국은 현대그룹이 북한에 제공한 거액의 자금이 북한의 군사능력 향상에 직접 기여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産經)신문이 2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미 행정부의 한반도 관련 소식통은 부시 정권이 앞으로 북한의 통상 군사력 동향을 새로 주시해 나갈 전망이라면서, 미 당국은 지난 98년 이후 현대그룹이 금강산관광 개발 허가취득 등을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북한에 제공한 총 3억 달러의 무상원조 자금이 군사 목적으로 전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이 소식통에 따르면 특히 북한은 현대가 제공한 자금으로
미국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 행정부 출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상하이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 2월 방한 등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바뀌고 있다.◇사진설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홍순영, 양성철, 이재춘, 최상룡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한 홍순영 주중대사, 양성철 주미대사, 최상룡 주일대사, 이재춘 주러시아대사 등 4강 대사가 1일 좌담회를 갖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적 변화에 관해 분석하고 전망했다. 좌담회는 조선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김창기 정치부장의 사회로 2시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이 97년부터 북한에서 실시해 온 소액차관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톰 매카시 IFAD 농업문제 자문관은 최근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마련한 `북한은 과연 개방될 것인가'라는 주제의 모임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전했다.소액차관사업은 IFAD가 세계 최빈국 농촌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1명에 약 150달러 정도의 돈을 빌려주고 그것을 이용해 가계소득을 늘리도록 하는 방식이다.RFA에 따르면 매카시 자문관은 97년에 이어 지난해 12월 평안북도 구성
북한이 올해 나진-선봉경제무역지대를 활성화하고 남포, 개성, 단천, 신의주 등에 경제특구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2일 통일부가 발간한 「2000년도 북한경제 종합평?뭔린茨??"북한이 올해 남한의 협력 하에 국제사회로의 진출 및 개방지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나선지구 활성화와 신의주, 남포, 개성, 단천 등의 경제특구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보고서는 이어 "북한은 남북협력 하에 공업부문에서 대대적 설비보수와 함께 신규투자를 병행할 것"이라며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대한적십자사 서영훈(徐英勳) 총재는 2일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관련, "일단 매년 1만명 정도라도 (서신교환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고 밝혔다.서 총재는 이날 여야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북한내 통신사정과 함께 이상하게 실종된 사람들이 많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1, 2년내에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상봉이 많이 확대되도록 할 것"이라며 "북한이 우리 입장을 당장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으나 조금 있으면 받
김대중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의 '최고 목표'는 북한의 국가안보를 뒷받침하고 파탄지경의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해 미국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2일 밝혔다.김 대통령은 미국 AP통신의 클로드 어브센 부사장을 비롯한 편집간부 및 경영진과 청와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변화없이는 스스로를 지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김대통령은 '북한은 행동의 변화없이는, 또 남한과 미국, 그리고 그밖의 세계로부터의 지원과 협력을 얻지 못하고서는 현재와 같은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북한 문학예술종합출판사가 펴내는 월간 대중종합교양잡지 `천리마'가 최근 지령(誌齡) 500호를 기록했다.위성으로 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지난 58년 8월에 창간된 `천리마'지 500호가 발간됐다면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천리마'지가 창간된 것은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고 31일 밝혔다.중앙TV는 또 김 주석이 이 잡지의 창간과 관련해 '천리마운동이 대고조에 이른 시기에 나온 잡지인 것만큼 잡지의 이름을 천리마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천리마'라는 제호를 쓰게 됐다고 전했다.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도 이 잡지와
2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북한의 제6차 전국 언어학부문 원고현상모집이 진행된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1일 보도했다.내년 김일성 주석의 생일(4.15)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2.16)을 기념해 진행되는 이번 현상모집에는 우리 말과 글을 발전시키기 위한 김 총비서와 김 주석의 사상이론과 방침을 해설하고 업적과 덕성에 관련된 원고들이 모집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중앙방송은 또 김 주석과 김 총비서의 `혁명적 문풍'(文風, 말과 글을 말하고 쓰기 편리하도록 하는 것)과 이를 따라 배우기 위한 원고, 선군정치와 관련된 신조어, 주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