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논리로'사춘기 호기심'억눌러북한 청소년들은 성교육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학교에서 남녀학생들이 함께 받는 성교육이라고는 고등중학교(중고교) 마지막해인 6학년 때(만 16세)에 이르러서야 생물 과목의 종자개량에 관한 부분에서 동물의 암컷과 수컷, 정자와 난자에 관해 배우는 것이 고작이다.◇사진설명: 평양의 고등중학교 3학년(남한의 중2에 해당)여학생들이 꽃을 관찰하고 있다.이들은 90년대 들어서야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기 시작했다./북한화보 '조선'탈북인들에 따르면 1990년대 이전까지는 "여학생 실습시간"에도 여자들의 위생유지
◇평양시 청춘거리에 있는 평양야구장.북한 야구가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재 북한에는 4개 이상의 성인야구팀이 있으며, 고등중학교(중고교)에서도 팀이 계속 창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쿠바 영향받아 1992년에 '부활'선포지난 1992년 여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일기 시작한 야구 열기는 매년 4월 만경대배대회와 10월 인민체육대회때 정식 경기를 실시하고 있다. 작년 10월 27일 조선중앙방송은 남한의 전국체전에 해당하는 북한의 `공화국 선수권대회"를 소개하면서 농구, 축구, 마라톤, 육상, 권투 등과
◇사진설명: 북한에서는 공로를 세운 장애인들과 결혼한 사례들을 아름다운 소행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은 아내의 도움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한 장애인의 모습.북한의 장애인들에 대한 대우는 장애가 된 이유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국가적인 사업에 동원됐다가 불구가 된 경우는 상당한 배려를 받지만 선천성 장애인들은 적잖은 차별에 시달려야 한다.공로자- 직장 그만둬도 월급,식량 지급선천성- 강제 불임수술, 외지 격리수용공로가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평양이나 지방의 각 도시마다 영예군인공장이 있다. 비교적 대우와 작업조건이 좋고, 주로
"노벨 의학상 감" 극찬서"배신자"로 낙인찍혀 추방..1950년대 북한 역사에 혜성처럼 등장해 한 시대를 풍미하다 10여 년만에 거의 흔적없이 몰락해 버린 한 의학자의 삶은 월북 지식인들의 행로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경우다. 전통 한의학의 과학화에 성공한 ‘세계적 의학자’로 북한이 한때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김봉한. 그의 등장과 퇴장은 북한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정치적 사건과 맞물려 있어 더욱 드라마적 요소가 짙다. 1956년 8월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8월 전원회의에서는 "8월 종파사건"이라 불리는 반(反)김일성사건으로 긴장이 고조
2월중 개설 예정인 조선일보 인터넷 ‘실향 기록관’에는 많은 실향민들의 절절한 사연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NK리포트는 이중 한 편씩을 요약해 소개합니다./편집자"여보, 꼭 살아서 만나야 하오"기록인:고창덕(80ㆍ서울 서초구 반포4동)출생지: 함남 영흥군 고령면 백안리 320번지이산가족: 아버지 고성두(133), 어머니 김룡자(117), 처 강한남(76), 딸 고화성(53), 형 고창봉(104), 조카 고수록(77) 등반세기가 넘도록 가족과 친척을 못 만나고, 고향을 못 가 보는 이 한을 무어라고 표현하겠는가. 내 나이 80이 돼가
판문점 "월북소동" 독일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씨◇사진설명: 북한의 화보'조선 1999년 11월호에 실린 폴러첸씨 사진(오른쪽).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친선메달을 수여받고 찍었다.북한에서 추방돼 판문점에서 한바탕 ‘월북 소동’을 벌였던 독일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씨(42)는 자신을 ‘미친 평양 의사(crazy Pyongyang doctor)’라고 소개했다. 속사포처럼 말하고 냉담한 남한 사람들에게 자주 불만을 터뜨리는 그는 말 그대로 ‘광적’으로 보인다. 독일어가 아닌 서툰 영어로는 진정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김일성 출생 1912년이 '원년'2001년은 "주체 90(2001)년"김일성 주석 3주기를 맞이한 1997년 7월 9일 오후 7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중대방송’을 통해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중앙인민위원회, 정무원 명의의 결정서를 발표했다. 내용은 김일성 출생연도인 1912년을 원년으로 "주체" 연호를 제정하며, 그의 생일인 4월 15일을 '태양절'로 지정한다는 것.이후 북한은 결정서에 따른 구체적인 실무조치로 "주체연호 사용규정"(1997.8)을 채택하고 정권수립일인 9월 9일부터 새로 작성되는 문서,
김일성 친필'사인' 훈장보다 더 인정북한에서 인기있는 ‘훈장’은 김일성 명함 시계다. 명함시계의 문자반에는 김일성의 이름이 빨간색 그의 필체로 새겨져 있다.보통사람은 구경하기도 힘든 오메가 티쏘 랑코 등 스위스제 최고급 손목시계로 만들어지는 명함시계는 1972년 김정일의 제의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일무장투쟁시기 김일성이 동료였던 안길에게 자신의 손목시계를 변치 않는 의리의 상징으로 준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북한에서 손목시계는 귀한 물건이고, 스위스제라면 말할 것도 없다.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하는 데는
“여기가 육백 공 칠(607)호 맞습니까” 라고 물으며 들어오는 사람은 필시 북에서 온 사람이다. 육백칠(607)호라고 읽는 남쪽의 관행과 달리 공(0)을 끼어넣어 읽는다. 6007이라면 남이나 북이나 ‘육천 칠’로 읽는다. 쌀 일(1)kg를 북에서는 ‘한 키로’라고 하고 오(5)kg는 ‘다섯 키로’, 십(10)kg은 ‘열 키로’로 읽는다. 남쪽에서는 외국에서 들어온 도량형(도량형)은 주로 일 미터(m), 이 그램(g), 삼 리터(ℓ)식의 한자어로 읽고 전통적으로 써온 도량형은 한 근, 두 가마, 세 쌈, 네 평 식으로 순우리말로
"실탄 한발만 명중, 죄송합니다"작년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이튿날인 6월16일 청진시에서 언론자유와 연애자유 등을 요구하는 표어가 나붙었다. 이 사실을 전한 한 북한 전문가는 『여기서 언론자유란 생활총화 시간에 말을 좀 자유롭게 하게 해 달라는 것이고, 연애자유란 젊은 남녀가 깜깜한 극장이 아닌 바깥에서 데이트 하는 것을 생활총화 시간에 비판하지 말아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북한 주민들의 일상적인 자유의 폭을 결정하는 것은 생활총화이다. 여기서는 자기 잘못을 털어 놓는 ‘자기 비판’ 뿐 아니라 동료나 이웃의 잘못을 지적하는 ‘호상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관점'을 촉구한 발언이 국내에서 '신사고' 운동으로까지 해석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노동신문은 1월 4일자 2면에서 "21세기는 거창한 전변의 세기, 창조의 세기이다"라는 제목으로 그의 발언을 소상히 소개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에는 국내 일부 언론과 김대중 대통령까지 언급한 '신사고'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함의와 맥락으로 보면 '신사고'라는 표현도 가능할지 모르나,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개혁·개방정책의 키워드였던 이 단어를 김정일의 발언에 바로 대입시키기는 무리인 듯하다.김
"단 1시간만이라도 아버님 뵙고 싶어요"-본사로 보낸 재미교포 이경식씨 사연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시에 거주하는 이경식(52·여)씨는 6·25때 행방불명된 아버지가 3년 전까지 북한에 살아있었다는 소식을 최근 듣고, 아버지의 얼굴만이라도 한번 보게 해달라고 남·북한 정상에게 간절히 호소하는 탄원서를 조선일보로 보내왔습니다. 비단 이씨만이 아니라 이산가족의 절절한 심정은 꼭 같다는 생각에서, 또 이씨의 간절한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면서 이 글을 싣습니다. (편집자)김대중 대통령님, 김정일 국방위원장님. 1949년 9월 1일 경
'개고기''a person with nerve'개고기(dog meat)를 북한에서는 단고기라고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도 ‘개고기’라는 말이 쓰입니다. 하지만 뜻은 완전히 다릅니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92년판)에서 ‘개고기’를 찾아보면 “성질이 막되고 고약한 사람(a person who is unrestrained and ill-tempered)을 비켜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북한 사전에 모두 올라있는 ‘개차반’이라는 욕설과 비슷한 뜻이지만 ‘개고기’는 욕설은 아닙니다. 일상 생활에서 ‘개
하루 공휴일...고기-술 등 특별공급 없어남한에서 정식 설 명절로 정해진 음력설은 추석과 더불어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전혀 명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세배·차례지내는 것도'양력설'로 고착◇사진설명: 북한 주민들은 명절에 윷놀이나 주패(카드)놀이를 즐긴다.북한에서 음력설을 인정한 것은 1989년 정무원(현재는 내각) 결정을 통해 음력설, 단오, 추석과 같은 민속명절을 공휴일로 선포하면서부터다. 음력설이 북한에서 인정된 것은 남한에서 요란하게 음력 설을 지내면서부터라는 소문도 있다. 음력설은 하루 공휴일인 반면
일본 전직 기자 스기시마 다카시 1년 넘게 억류 일본에는 별다른 이유없이 '북한'에 미친 ‘오타쿠’(마니아)들이 많다. 베일에 감춰진 사각지대에 대한 호기심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스기시마 다카시라는 한 전직기자는 그 중 억세게 운이 나쁜 경우다. 그는 1999년 11월 북한에 들어가서 ‘금지된 행동’을 하다가 '간첩혐의'로 억류됐다. 그는 소형녹음기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해 8월에도 북한에 갔다가 갖고 있던 비디오테이프 수가 문제되어 동료들이 떠난 뒤에도 만 하룻동안 억류된 적이 있었는데 두번째는 1년이 넘
"우리 중대에 사진사 왔네" 가요까지 나와 북한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언제나 가슴 설레고 기다려지는 일이다. 카메라가 귀해 추억의 한 장면을 담아 보관할 방법이 거의 없는데다 그런 기회조차 자주 찾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1.7)에 사진사를 기다리는 인민군 병사들의 심정을 그린 노래를 소개, 편린이나마 이런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다. 시인이자 가요 '도시처녀 시집와요' 작사자로 널리 알려진 최준경(조선인민군협주단 소속)이 노랫말을 쓰고 유명 작곡가 엄하진이 곡을 붙인 이 노래의 제목은 '우리 중대
"정치"로 몰락한 고집센 현실주의 소설가 임화 숙청 주도 10년도 못돼 같은 운명의 길로 월북 문인 중 최고의 지위를 누리던 한설야는 1963년 2월 전 재산을 몰수당하고 자강도의 한 협동농장으로 추방되었다. 당 문화부장, 문예총위원장, 교육상, 교육문화상, 작가동맹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지낸 그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순간이었을 것이다.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시절 이론과 소설창작 양면에 단연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던 그는 조선문학가총동맹의 위원장이 되면서 이미 거물급 정치인으로서 북한 권력의 중심에 서 있었
말투 자유자재 구사...머리-옷패션의 선두주자 최근 북한 중앙텔레비전의 방송을 진행하는 방송원(아나운서)들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한복 일색의 옷차림에서 양장으로 바뀌고 있고, 머리모양도 다양해지고 있다. 말투도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북한의 아나운서들은 화술에 능통하고 실력있고, 당성이 강한 최고의 엘리트들이다. 이들은 주로 김일성대학 어문학부나 영화연극대학 방송학과 출신 중 언변이 뛰어나고 총명한 학생들이 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원은 라디오·텔레비전·외국어전문 방송원으로 나뉘고, 전문분야에 따라 정?ㅀ姸─ㅉ??뭡?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장쩌민(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의 회담, 김 위원장의 상하이(상해) 산업단지 방문 결과에 대한 이례적인 북한 방송들의 보도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이는 북한의 ‘체제유지·경제회생’이라는 ‘체제수호적 개방’의 강한 메시지이다. 첫째, 부시 미 행정부의 출범 등 환경 급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외협력 개선 노력의 대외 홍보 필요성과, 둘째, 실질적으로 경제회생을 위한 북한 지도부의 시급한 개혁·개방의 준비에 대한 내부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렇게 볼 때 향후 북한 개혁·개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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