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에 근거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는 통일이 돼야 한다”고 했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전날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전날 업무보고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이 대한민국을 적대국가로 규정하고 민족과 통일을 지워가는 지금이야말로 통일국가를 지향하면서 우리의 통일 비전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적기”라며 “자유주의 철학을 반영한 ‘새로운 통일구상’을 마련하겠다”고 윤 대통
“김정은 동지를 높이 모시고 사는 것이야말로 여성들의 가장 큰 행운이다.”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북한이 기관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설이 실렸다. 이 사설에서 북한은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충성하고 맡은 역할에 헌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를 사회주의 대가정의 어버이로 높이 모시고 사는 것이야말로 우리 여성들의 가장 큰 행운이고 최대의 행복”이라며 “여성들이 문화 도덕적으로 아름답고 순결해야 나라가 문명해지고 가정과 사회가 건전해진다”고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후보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도태우 변호사가 9일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과거 발언을 사과했다.도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 발언들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도 변호사는 지난 2일 대구 중·남구 국민의힘 경선에서 현역 임병헌(초선) 의원에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그 뒤 도 변호사가 2019년 2월 2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5·18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이 재조명됐다.
북한이 2020년 폭파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잔해 철거 작업을 최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9일 보도했다. 한편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 공장 인근에서 통근 버스들이 포착돼,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이후 한국 기업 공장을 무단으로 가동하는 정황이 다시 드러났다.미국의소리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 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해 8월에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의 4층짜리 뼈대가 남아 있었고, 건물 앞 도로도 폭파 전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건물 뼈대가
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첫 정찰위성이 한국과 일본의 상공을 정상 궤도로 안정적으로 비행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북한이 지상에서 정찰위성을 제어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요미우리신문은 미군의 인공위성 추적사이트 ‘스페이스 트랙’이 공개한 궤도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는 작년 11월 발사 직후에는 평균 고도가 502km였으나, 서서히 고도가 낮아졌다. 우주 공간에 일부 존재하는 공기의 저항 탓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 2월 하순부터 적어도 5차례 상승해 약 4km
중국의 외교 사령탑 왕이 외교부장(장관)은 7일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근본적인 길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합리적 우려’란 표현은 한반도 긴장의 원인이 북한이 아닌 한국과 미국에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왕이는 이날 오전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연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는 오랫동안 끌어왔다. 병의 원인(病根)은 분명하다”면서 “냉전의 잔재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 150만발 중 절반이 낡아 제대로 작동조차 하지 않는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나왔다.6일(현지시각)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총정보국(HUR)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작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양측 간 무기 거래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러시아는 이미 북한으로부터 150만발의 포탄을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이 포탄들은 1970~1980년대 생산된 것들로 50년도 더 넘었다. 절반은 작동하지 않고 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훈련장을 방문해 전쟁 승리를 위한 실전 훈련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4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인다.김정은은 지난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이 7일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번 훈련에는 헬기와 중화기 등이 동원됐다.가죽 재킷을 입은 김정은은 쌍안경으로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직접 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훈련기지를 둘러본 후 전투원들과 기념사
미 정부의 한반도 전문가이자 바이든 행정부 국무부의 ‘2인자’로서 대북 도발 억제,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등 인도·태평양 전략을 최전선에서 지휘했던 웬디 셔먼(75) 전 국무부 부장관이 한·미 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셔먼은 지난 1월 은퇴했다. 광화장은 우방과의 친선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수교 훈장 중 최고 등급이다.주미 대사관은 6일 “조현동 대사는 주미대사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미국 내 대표적인 친한 인사로서 한미 관계에 깊은 애정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셔먼
방위사업청은 6일 초소형 정찰위성 등을 발사하기 위해 국방 전용 육상 발사장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방산 수출 200억 달러를 달성하고 2027년에 세계 4대 방산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방사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올해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했다. 방사청은 군 위성 발사의 안전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국내에 전용 발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방 전용) 해상 발사장이 있지만, 발사 중량과 기후 등에서 많은 제약이 있어 지상 발사장 구축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남 창원의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조직원들의 재판부 기피 신청이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이 사건은 이른바 ‘창원간첩단’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 5일 자통 조직원들이 1·2심 법원의 ‘재판부 기피 신청’에 대한 기각 결정에 불복해 제출한 재항고를 최종 기각했다고 한다.이에 따라 작년 9월 이후 6개월 간 멈췄던 이 사건 재판이 재개될 예정이다. 재판부 기피 신청은 해당 사건을 맡지 않은 다른 재판부에서 심리하고
쌍방울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방북비를 대납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이를 뒷받침하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진술 조서 내용을 5일 법정에서 일부 공개했다. 이 진술서는 이씨 변호인이 참여한 가운데 작성됐는데, 현재 이화영씨는 자신의 진술을 번복한 상태다.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진우)는 쌍방울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씨 재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씨가 작년 6월 9일과 14일, 18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작성한 진술 조서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당시 조사에서 “쌍방울 측이 북한에 방북
북한이 악명 높은 기존 정치범 수용소 외에, 핵시설로 정치범을 보내 피폭 위험이 큰 노역을 시킨다는 탈북민 증언이 나왔다.6일 통일연구원 연구총서 ‘북한 주민의 가정생활: 국가의 기획과 국가로부터 독립’에 수록된 탈북민 면접 기록에 따르면, 2019년 북한을 떠나온 평양 출신 40대 여성 A씨는 북한 당국이 정치범을 핵기지로 보내 노역을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북한 핵기지는 군부대가 관리하는 시설이지만 방사선 피폭 우려로 청년들이 입대를 피하는 곳이다. 때문에 복무자에게는 여러 특전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핵기지를
미국의 안보전문가가 북한에서 군부의 불만이 고조될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 침공을 지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4일(현지시각) 세계정치연구소(IWP) 웨비나에서 “김정은은 남침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전쟁을 위해 한국으로 내려온 군인들이 한국 문화나 기술 등을 경험하고 북으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인의 상당수가 엘리트 집안 출신이기에 무작정 통제하기도 어렵다. 베넷 연구원은 “군인들은 한국에서 심각한 사상적 오염으로 고통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LWR)가 시운전 중인 정황이 지속해서 관찰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현지 시각) 밝혔다.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 개회사에서 “작년 12월 ‘북한 핵 프로그램의 최근 진전’에 관한 성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IAEA는 북한 영변 LWR에서 온수가 배출되는 것을 관측했다”고 했다.영변 핵시설 내 LWR은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쓸 핵물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로 의심받아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LWR의 냉각시스템을 통해 온수가
유엔은 4일 신임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으로 조 콜럼바노 전 유엔 중국 상주조정관실 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제기구 관계자의 입국을 허용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고 난 2021년 이후 처음이다.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콜럼바노 조정관은 ‘2030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 의제와 관련한 북한의 노력을 지원하고, 식량, 안보, 사회개발서비스, 회복력 및 지속가능성, 데이터 개발 관리 등 분야에서 유엔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팬데믹이 시작되자 국경을 폐쇄했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작년에 드러난 법원 전산망 악성 코드 감염이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4일 밝혔다. 라자루스는 북한의 대남(對南)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 산하에 있다.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라자루스가 했던 여러 가지 범죄 패턴 등을 봤을 때 라자루스의 해킹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라며 “어떤 경로로 침입됐는지, 유출 자료의 중요도 등은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법원행정처는 이날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작년 12월 18일부터 국정원 등 보안 전문 기
작년 초 법원 전산망이 악성 코드에 감염됐던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4일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판단된다”면서 사과했다. 외부로 유출된 자료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주민등록초본 등 개인정보가 담긴 일부 자료들의 유출 시도를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대법원 법원행정처 원호신 사법정보화실장은 이날 오후 법원 내부망에 올린 ‘사법부 전산망 침해사고에 관하여 드리는 말씀’에서 “사법부 전산망 관리자로서 무거운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원 실장은 “2023년 2월 사법부 전산망에 악성 코드가 발
법원 판사들이 ‘복붙(복사해 붙여 넣기)’ 방식으로 판결문을 쓰면서 다른 판결문에 있는 오자(誤字)까지 그대로 베끼는 경우가 생겨 논란이 되고 있다. ‘뭉텅이’ 복붙으로 판결문이 너무 길어지기도 한다. 법조계에서는 “복붙 판결문은 판사가 불성실하게 재판을 한 결과물로 인식돼 판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동부지법에서 지난달에 나온 한 판결문은 작년 4월에 나온 서울고법 판결문과 거의 동일했다. 동부지법의 해당 판결은 6·25전쟁 당시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북한에 포로로 잡혀 수
경찰이 ‘법원 전산망 해킹’ 사건을 북한 해킹그룹인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정보원이 해킹을 라자루스 소행으로 결론 내렸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경찰도 그렇게 보고 있다. 국정원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자루스는 북한 대남(對南) 공작의 총사령부인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커 조직으로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 해킹,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건 등에 연루됐다. 우리 정부는 라자루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