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산당 제9차 대회에 참석하고 있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가 부주석은 북한과의 우호협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고 중국의 국제방송이 20일 보도했다.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에 따르면 후진타오 부주석은 최근 북한의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만나 '중국은 조선 당과 정부와 함께 중ㆍ조 전통적인 친선협조를 공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최 당중앙위 비서와 함께 '중ㆍ조 양당 양국과 양국 인민들의 전통적인 친선의 새로운 발전을 돌이켜 보았다'면서 친선협
북한은 20일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가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조선중앙방송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NMD체제가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이르기 전에 요격미사일을 발사, 떨어뜨린다는 것이며 '이것은 사실상 최첨단 유도무기체계로서 다른 나라들을 타격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미국이 있지도 않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제기하며 NMD 구축에 힘을 쏟는 것은 '명백히 군사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고 다른 대국들을 군사적으로 제압하며 나아가 세계를 제마음대로 주
북한은 최근 타이어 재생공장인 `6월28일애국공장'을 건설, 조업식을 가졌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조업식에는 최병조 재정위원장이 인솔한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 대표단과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재일동포 등이 참석했다.중앙TV에 따르면 조업식 보고에서는 '공장이 현대적 설비를 갖춘 다이야(타이어) 재생기지로 건설되기까지는 조국의 융성번영에 헌신하고 있는 있는 재일동포 애국의 마음과 많은 노력이 깃들어 있다'고 지적, 이 공장이 총련의 지원에 의해 건설됐음을 시사했다.또 보고는 '모든 일꾼과 종업원들이 공장 관리ㆍ운영을
북한 강원도 고성군의 고성읍은 이른바 `옥계수(玉溪水)'로 불릴 정도로 맑은 금강산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0일 입수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4.5)는 '명산의 옥계수는 배수지를 거쳐 뜻깊은 새 세기의 첫 해 설아침부터 읍지구의 집집 창가 마다에 웃음꽃을 피워 주며 끝없이 쏟아져 내렸다'고 밝혔다.고성군은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해 그해 말께 수㎞의 수로공사를 완료,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수압'으로 금강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수질 좋은 식수를 읍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하게 됐다고 신문은
북한미술읽기(하) ◇ 분무화 ‘질풍’. 선이 매우 부드럽고 섬세한 것이 특징이다.북한의 미술에는 불변의 원칙이 지배한다. 1966년 제9차 국가미술전람회 때 김일성이 내린 지침 "우리의 미술을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은 혁명적인 미술로 발전시키자"라는 교시에 따른 것이다. 미술에 대한 정치적 원칙과 같은 것으로 형식에 있어서 민족주의, 내용에 있어서 사회주의를 미술에서 결합시켜낼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원칙 아래 확립된 ‘조선화’는 부르주아적인 것으로 치부되는 ‘추상화’로부터는 철저히 멀어진다. 수묵화나 수묵담채화 역시
황해남도 북서부 황해 해안에는 과일군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군이 있다. ‘100리 청춘과원’이라 불리는 아득히 펼쳐진 과일밭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과나무, 배나무, 복숭아나무 밭은 봄이면 꽃바다로, 가을에는 주렁진 갖가지 열매로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선물한다. 과일군은 평야지대여서 다른 지방에 비해 논이 많고 바다를 끼고 있어 쌀과 해산물이 풍부하다. 크지 않은 군이면서도 외부 손님을 맞이할 호텔과 숙박시설, 군사비행장, 평양시민을 위한 해수욕장 등이 두루 갖춰져 있다. 게다
◇ 옥수수 껍질로 만든 북한 고등중학교 2학년 역사 교과서. 회갈색에 낡은 마분지처럼 거칠어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다.북한에서는 아무리 큰 체육행사를 해도 청소걱정이 없다. 깔고 앉은 종이나 비닐같은 건 사람들이 빠져나간 후에도 한 조각 남아 있지 않다. 종이가 너무 귀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종이는 버리는 물건이 아니다. 반영구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은 연필로 쓰고, 그 위에 펜으로, 나중에 붓으로 다시 한번 쓸 정도로 종이를 아낀다. 학습장뿐 아니라 최근에는 교과서도 찍어내지 못해 한 반에 몇 권을 놓고 공부해야 할
북한에서는 코미디언을 ‘희극배우’라고 한다. 속어로는 ‘쨔프링’이라고 하는데 천재적 희극배우 채플린을 지칭한 것이다.남한처럼 코미디를 전문으로 하는 배우는 많지 않지만 1990년대 초에 들어 김정일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희극배우들의 진가가 높아지고 있다. 1991년에는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국립희극단이 설립됐다. 이어 평양예술극장이 ‘웃음극장’으로 바뀌었고 전국 웃음경연대회까지 개최돼 우수한 사람들은 희극배우로 발탁되기도 했다.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웃음을 선사하는 TV프로그램은 많지 않았다. 단지 한때 인기를 끌었던 ‘우리 집
춤은 북한주민들의 일상생활이다. 친구들간의 모임이나 집안의 경사, 국가적 명절 때는 어김없이 춤이 등장한다. 김일성 생일(4.15) 9.9 절(정권창건일) 노동당창건 기념일(10.10) 등 봄 가을의 명절에는 전국의 도시 마을마다 군중무도회가 열린다. 이번 김일성 생일에도 평양에서는 10만명이 참가한 군중무도회가 열렸고 중앙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됐다.명절이 가까워지면 각 학교 기업소에서는 춤을 잘 추는 남녀 젊은이들을 선발해 각 도, 군 소재 청년동맹(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의 춤강사들에게 집중적으로 훈련받게 한다. 이들의 동작이
통일부는 20일 월간 `민족21'(발행인 강만길)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평양특파원의 기고문을 게재하고 싶다며 낸 반입 승인신청을 불허했다고 밝혔다.통일부 관계자는 '`민족21'측이 `조선신보' 평양특파원의 기고문을 게재하겠다며 반입 승인신청을 냈지만 해당 기고문의 내용이 북한이 내세우는 `종자론'을 옹호하는 것이어서 불허했다'며 '남북교류협력법 14조에는 도서도 반입승인 대상 물품으로 지정돼 있으며 기고문도 일종의 도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이날 발간된 잡지 5월호 목차에는 `조선신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0일 밝혔다.이타르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파키스탄 외무 당국자 협의차 이슬라마바드를 방문중인 로슈코프 차관은, '김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북한측의 요청에 따라 연기됐다'고 확인한뒤, 이같이 밝혔다.그는 그러나 '양측이 관련 정보를 `누출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양측이 외교채널을 통해 (방문일정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정부는 오는 26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주재로 남북교류협력 추진협의회를 열어 남북협력기금에 의한 올해 대북비료지원을 최종 확정한다.정부는 북측이 올해 농사에 사용할 요소비료 20만t을 공식 요청해온 점을 감안, 20만t을 조금 넘는 규모의 국내산 비료 구입비와 수송비등을 포함 660억-68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정부 관계자는 '대북지원 비료의 종류와 규모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예년 수준에서 북한의 농사철인 5월 중순부터 수송이 시작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20일 한·중 마늘분쟁과 관련, “중국에서 수입한 마늘을 북한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북한측이 거부했다”고 밝혔다.장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무역대리점협회 조찬강연회에서 “지난해 구입한 중국산 마늘도 창고에 남아돌고 있어 동남아시아에 중국산 마늘을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중국측에서 이를 반대했고, 북한에 중국산 마늘을 준다고 하니까 북한측으로부터 ‘별로 필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소개했다.그는 “우리로서는 중국시장을 잃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같은 값이면 다른 나라 것보다 중국산을 사줘야
러시아가 소련 붕괴 이후 지난 10년동안 사실상 중단했던 대(對)북한 무기수출을 곧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러시아 외무부, 국방부, 로스보오루제니예(러시아 국영 무기수출 회사) 등 관계 기관에서 계속 흘러 나오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의 선물이 대북 무기수출 재개이며, 이 문제가 최종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이 연기된 것이라는 이야기마저 나돌고 있다. 특히 일리야 클레바노프(Ilya Klevanov) 군수담당 부총리가 최근
서독정부는 지난 72년 동독과 기본조약 체결 이후 동독에 연평균 17억 마르크(한화 1조200억원)씩 총 296억5000만 마르크(한화 17조7900억원)를 지원했다고 통일부가 20일 밝혔다.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독일 분단기간중 서독의 대동독 지원내역'에서 이같이 밝히고 서독 정부와 민간이 동독에 지원한 물자와 현금 총액은 약 1044억5000만 마르크(한화 62조67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최근 독일연방하원 조사위원회의 발간 자료를 인용한 이 내역은 서독 기업과 교회 등 일반 주민의 대 동독 지원도 약 748억 마르크(한화
독일 쇠고기의 북한 지원이 유럽연합(EU)과 독일 연방 및 주정부간 손발이 맞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 19일자 최신호가 보도했다.이 잡지는 지난 4월 4일 독일 각료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쇠고기 지원을 공식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1차 선적분이 확보되지 않고 있어 당초 올 상반기 안으로 북한에 쇠고기를 전달하려던 독일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북한에 지원되는 쇠고기는 EU가 쇠고기 시장 안정을 위한 `2단계 도살 프로그램 '을 통해 확보될 예정이었으나 독일 정부가 광우병 검사에 필요
김종구 국방홍보원장은 20일 국방일보의 북한 혁명가극 `피바다' 공연관련 기사 게재 파문과 관련, 편집과정의 책임을 물어 김용언 신문부장과 최형익 편집실장을 의원면직시켰다고 밝혔다.김 홍보원장은 또 취재과장과 편집과장을 징계위에 회부, 중징계에 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 '이번 일은 통상적인 신문제작 과정에서 일어난 단순한 편집실무상의 실수'라고 말하고 '결과적으로 물의를 빚어 기관장이자 국방일보 발행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김 원장은 이어 '개방형 책임기관의 장으로 지난 1년 6개월동안
북한의 우수 과학자를 양성하는 대학으로는 평양시 과학단지에 위치한 리과(理科)대학과 보통강구역의 평양콤퓨터기술대학이 손꼽히고 있다.리과대학 졸업생들은 북한의 첫 인공위성으로 알려진 `광명성 1호' 개발에, 평양콤퓨터기술대학 졸업생들은 산업 전산화에 각각 `막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조국' 4월호는 평양발 기사로 이들 대학의 현황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인터넷판에 실린 이 잡지 기사에 따르면 리과대학은 평양시내에서 평안남도 소재지인 평성시
북한이 베트남과의 관계강화를 적극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19일 베트남 공산당 제9차 전당대회 앞으로 축전을 보내 '우리는 웬남(베트남) 공산당 제9차 대회가 귀당을 강화하며 나라의 번영을 이룩하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되리라고 믿으면서 대외사업에서 성과가 있을 것을 축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조선중앙방송이 20일 보도했다.축전은 또 '오늘 형제적 웬남 인민은 호지명 동지에 의해 창건된 웬남 공산당의 영도밑에 나라의 부강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에서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북한은 이
북한 최초의 과학연구소는 지난 46년 10월25일 창립된 '중앙광업연구소'인 것으로 20일 밝혀졌다.매년 네차례 평양서 간행되는 '력사과학' 최근호(2000,4)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일제의 무차별적인 수탈로 기형화된 채취공업의 정상화를 위해 설립됐으며 발족 당시의 조직은 ' 탐광부, 채탄부, 선광부, 분석부 등과 같은 연구부서와 조직계획부,총무부와 같은 관리부서'로 구성돼 있었다.이 연구소는 또 광산기술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 역할도 맡았는데 당시 지도교원들은 산업성 산하 '고등기술원 양성소'와 평양공업대학 (현 김책공업종합대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