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심각한 에너지 부족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에 전기공급을 요청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8일 밝혔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 요구를 지난 달 초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을 방문했을 때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를로프 대사는 김 위원장의 요구를 러시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며 '이 요구에 대한 러시아의 구체적인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김 위원장의 60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10일 북한을 방문하는 러시아의 콘스탄
정부는 미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우리 정부 입장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8일 밝혀졌다.최성홍(崔成泓)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북한에 대해 강한 톤으로 경고한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측의 시각을 전달했다. 협의과정에서 약간 조정될 것으로 보았으나, 원래 그대로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했던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는 인터뷰에서 “어느 나라가 대통령의 연설을 상대편 국가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국정연설문에 ‘악의 축’이라는 표현을 넣은 연설문 작성 참모인 데이비드 프럼(Frum)의 아내가 이를 주변에 자랑하는 e메일을 보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프럼의 아내인 대니엘르 크리튼든(Crittenden)이 부시의 ‘악의 축’ 발언이 남편 작품임을 자랑하는 e메일을 친지들에게 보냈다가, 이중 하나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잡지 ‘슬레이트’의 가십 칼럼니스트인 티모시 노아(Noah)에게 전달돼 슬레이트 웹사이트에 실렸다. 크리튼든은 이 e메일에서 “
김경원 =평양 주재 영국대사 대리인 제임스 호씨가 지적했듯이,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평양은 비교적 차분한 대응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서울이 더 격앙된 분위기인 것 같다. 그렇게 흥분할 이유가 없고, 우리가 너무 흥분한 것이 아닌지 좀 반성할 필요가 있다. ‘악의 축’이라는 발언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킨 측면이 있지만, 그 발언 때문에 한반도의 전쟁위협이 높아졌다는 생각은 틀린 것이다.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지난 수십년 간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지 않고, 불안하나마 일종의 평화상태를 유지할 수
여야는 8일 최근 미·북 관계 악화 상황과 관련, 서로를 강하게 비난하는 가운데 뚜렷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방미 활동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고, 한나라당은 “미국이 한국 정부를 북한 비호세력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총재가 만났던 부시 행정부의 고위 외교당국자들이 잇따라 대북 강경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이 총재는 그들과 만나 무슨 말을 했는지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울산 울주·동구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이인제 한화갑 상임고문도 “이 총재가 방미 중 한반도 전문
부시 미 정부가 7일 북한과 핵·미사일·재래식 무기 문제 등을 의제로 한 ‘포괄협상’ 의사를 밝힌 가운데, 북한도 언제든 미국과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공개 언급,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부시 대통령의 한·중·일 3국 방문에 앞서 아시아 언론들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며 “북한이 대화에 응하면 핵과 미사일, 재래식 군사력 문제 등 핵심 의제들을 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포괄적 협상 방식을 통해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이
중국 정부는 지난 12월 22일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괴선박 침몰 사건과 관련, 일본측이 선박 인양에 대한 사전 양해를 구해올 경우 이를 거부키로 했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 8일 보도했다. 중국의 이같은 방침은 북한에 대한 배려 뿐만 아니라 일본이 중국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서 괴선박을 침몰시킨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무력 행사'라는 중국내 비판을 감안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지난 6일 중국측과 괴선박 인양 문제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중국측
중국은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이은 대(對)북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반(反)테러 분위기를 빌어 북한을 공격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홍콩의 경제 일간 신보(信報)가 8일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은 부시 대통령이 이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악의 축' 국가들에 포함시킨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하고 중국은 3개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신보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정계 인사는 중국이 '악의 축' 입장 자체를 반대할 뿐 아니라 미국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데 이어 미국 관리들의 대북 강경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대북 온건론자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비롯해 도널드 럼스펠드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데니스 블레어 태평양지역 미군사령관 등이 나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등을 거론하며 북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태도는 미국이 `9.11 테러사건' 이후 반테러와 WMD의 확산방지라는 큰 틀속에서 대북 강경원칙론을 견지, 북한의 위협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李相薰)는 8일 성명을 통해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이 한.미간 갈등으로 표출되고, 북한을 자극해 한반도 안정에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며 북.미간 대화를 촉구했다. 향군은 이날 긴급 원로자문회의를 열어 '정부당국과 정치권은 안보 우선주의에 입각해 한.미 공조체제 재확인, 남북대화 재개 등을 통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같이 의견을 모았다. 향군은 또 '북한당국은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남북화해를 원한다면 벼랑끝 전술을 고수할게 아니라 문제가 되고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미국이 구상하는 미·북 대화 원칙을 비교적 상세히 밝히고, 남북 대화와 화해가 한반도 안정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부시 대통령의 1월 29일 ‘악(악)의 축’ 발언 이후 팽팽해진 남북한 간의 긴장감을 다소 해소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하지만 그는 “부시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평가는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가 미국에 위협이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북한 미사일 수출에 관한 새로운 증거가 있는가. 북한의 미사일 수출 선박을 나포할 것인가?“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역시 협상으로 보인다고 파이내셜타임스가 7일 주장했다. 이 신문은 `남북한 접경지대가 다시 위험해 보인다'는 서울발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 국가 속에 포함 함으로써 대(對)테러 전쟁이 이슬람 테러리스트 및 후원자 뿐만 아니라 대량살상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모든 나라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은 북한을 통해 대테러 전쟁이 단지
북한이 잇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강경발언에 대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한 남한 인사는 8일 '북한이 '악의 축' 등 부시 대통령의 대북강경발언에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인 것 같았다'며 '북측 관계자들이 미국의 진의를 묻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측이 긴장된 모습을 견지하는 가운데도 남북간 사업을 협의하는데는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았다'며 '북미간 경색국면이 남북간 교류협력사업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위탁가공업을 중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군은 새로운 전력 증강보다 이미 계획된 위주의 전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최근 북한군의 군사동향과 관련, '이미 계획된 전력을 증강하고 있고, 군사 준비태세 보완을 위한 동계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천마호 전차 ▲소형잠수함 건조 ▲미사일기지 공사 등 이미 계획된 위주의 전력을 제시하면서, 다만 4개 사.여단급 부대 주둔지에 대한 신설 공사를 진행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7월의 러시아 방문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외국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 위원장의 60회 생일(2.16)을 앞두고 내보낸 한 보도물에서 김 총비서가 '지난 기간 여섯 차례에 걸쳐 아시아와 유럽 각국을 방문했다'면서 방문 거리는 6만8446㎞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일성 주석 사후 이뤄진 두 차례의 중국 방문과 한 차례의 러시아 방문을 제외하면 94년 전까지 외국을 모두 3차례 방문한 셈인데, 남한에는 소련(57년, 59년)과 인도네시아(65
북한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이어 미국 고위 관계자들이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에 맞서기 위한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자 논평을 통해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의 대북(對北)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는 미국 강경보수세력의 `전쟁 광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또 미국이 자국에 대한 위협 문제를 부각시키는 것은 세계제패를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면서 '21세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통일부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병행, 발전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한반도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인 만큼 부시 대통령도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대화를 강조하게 될 것이고 미국의 강경자세가 누그러지면 남북관계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외교부등 관계 부처와의 협조를 강화해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을 통한 남북대화 재개 촉구 노력을 꾸준히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는 미국이 강경자세로 일관하는 가운데 남북간 대화가
박길연(朴吉淵)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7일(현지시간) '북미간 대화 또는 적대관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미국에 달려 있다'고 밝힘에 따라 북한이 미국측의 의사를 수용한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은 일단 박 대사의 인터뷰가 북한이 미국측의 대화의사에 화답하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다만 '전제 조건이 없는 동등한 입장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점은 부시 대통령의 최근 연두교서 이후 미국의 대북 압박이 강화되고있는 상황에서 대화 의사를 읽을 수 있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이 북미대화에
데니스 블레어 미 태평양 사령관은 8일 한반도에서의 대규모 국지전 발발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을 방문중인 블레어 사령관은 서울의 미 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연설 이후 한반도에서의 국지전 가능성이 언론등에서 언급되고 있는 점과 관련,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미 동맹 전력은 전쟁 억지를 위한 것이라면서 전쟁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군 전력의 전진 배치와 군사력 증강이 지속되고있다고 밝히고 한미연합사 전력은 그동안 억지력을 유지하는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박길연 대사는 7일 유엔 대사 부임 후 ‘첫 안면 익히기’라는 명분으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 내 AP와 로이터 통신에 각각 인터뷰를 요청,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거듭 제의했다.박 대사는 “북한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도 불구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언제든지 미국과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박 대사는 “항상 이야기했듯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면서, “미국이 매우 적대적인 정책 결정 등의 주장을 계속하고, 군사적 선택을 한다면 우리 군과 인민은 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