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연초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를 지시하면서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군과 정보 당국은 올해 4월 한국 총선, 11월 미국 대선 등 한미 주요 정치 일정에 맞춰 북이 고강도·하이브리드(고·저강 혼합형)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통신망을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 해상 국지 도발뿐 아니라 최전방 일부 지역을 침투해 주민 납치극을 벌이는 하마스식 도발을 벌일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서울·경기 수도권 등 대남 핵 타격을 목표로 하는 전술 핵탄두를 실제 폭파하는 7차 핵실험을 올해 강행
주유엔 한국 대표부는 앞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안보리 회의 소집을 직접 요청하겠다고 2일(현지 시각) 밝혔다. 한국은 올해와 내년 안보리 이사회에 속해 활동한다. 안보리 이사국은 안보리 회의 발언과 투표, 결의안 제출 등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이를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이날 안보리 이사국들과 비공식 협의를 갖고 1월 회의 일정과 의제 등에 논의했다. 황 대사는 협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1월 안보리 의제에는 북한 관련 이슈가 없지만 필요시 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우리에게 보다 압도적인 핵전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당위성과 정당성을 또 다시 부여해줬다”고 비판했다.김여정은 2일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세지’라는 제하의 담화를 내고 “새해에도 윤 대통령이 우리 국가의 군사적 강세의 비약적 상승을 위해 계속 특색있는 기여를 하겠다는데 대해 쌍수를 들어 크게 환영하는 바”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국방부는 3일 북한 김여정의 담화에 대해 “범죄자가 오히려 선량한 시민이나 경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핑계를 대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며 궤변에 불과하다”고 했다.국방부는 대변인실을 통해 낸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김여정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힘에 의한 평화’ 추구 때문에 북한이 군사력 강화에 나섰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궤변이라는 것이다.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민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일 북한을 ‘태엽감은 장난감 자동차’에 비유하며 “통일준비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김 장관은 이날 통일부 시무식에서 “지난해말 개최된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도발적 언사들을 쏟아냈다”며 이렇게 말했다.김 장관은 “북한 정권은 올해도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일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며 북한을 ‘태엽 감은 장난감’에 비유했다. 김 장관은 “봉쇄전략을 입안하여 평화적으로 자유세계의 냉전 승리를 이끈 미국 전략가 조지 케넌은 어린 시절 갖고 놀던 ‘태엽 감은 장난감 자동차’ 비유를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조선중앙통신 뉴시스국가정보원은 2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전후한 시점에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국정원은 이날 김정은의 대남 관련 지시 발언을 공개하면서 “북한이 우리 주요 정치 일정 등을 앞두고 연초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내년 초 남한에 파장을 일으킬 방안을 마련하라는 김정은 지시는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정은 발언에는 빠져 있는 내용이다. 정보 당
“위성 카메라 반사경을 우리나라에서 미 LA(로스앤젤레스)까지로 늘렸을 때 반사경의 표면 가공 오차는 과속방지턱 높이 정도까지만 허용됩니다.”지난달 17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KARI)에서 만난 군 정찰위성 1호기 개발 관계자는 정찰위성 1호 전자광학(EO) 카메라 제작 정밀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LA까지의 거리는 약 1만㎞에 달하는데 과속방지턱 높이인 10㎝ 정도의 오차만 허용될 정도로 초고정밀 제작 과정을 거쳤다는 얘기다.군 정찰위성 사업은 ‘킬 체인(Kill Chain)’ 등 북 핵·미사일 위협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총선 4호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에 대해 “민주당이 1980년대 반미 운동을 펼쳤던 삼민투 간부 출신으로 천안함 결함설을 주장했던 박선원 국가정보원 차장을 4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고 했다.윤 권한대행은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이미 고위직을 지낸 인사를 인재영입이란 방식으로 새롭게 포장해서 운동권 내부의 자리 나눠갖기 관행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라며 “혁신 요구를 받고 있는 586 운동권 집단이 오히려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윤 권
국가정보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측근들에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국정원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정은이 측근들에 이런 지시를 내렸다며 “내년 초 북한이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김정은 지시 관련 첩보를 언론에 공개한 건 이례적이다. 북한의 움직임을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건 대북 경고 성격으로 풀이된다.국정원은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북한의 대남 도발 준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정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북한 김정은이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알려지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서로를 향해 각각 “선거에서 이득을 얻기 위해 무력 충돌을 바라는 것이 아니냐”고 손가락질을 했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노골적으로 총선 개입 의지를 표명한 만큼 더불어민주당도 더 이상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북한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목소리를
김관진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지난 정부 시절 약화됐던 군의 정신 전력, 교육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남강호 기자“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강인한 정신 전력과 높은 수준의 교육 훈련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합니다.”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방 혁신 과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전날 윤 대통령 주재 국방혁신위
지난 9월 19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유엔난민기구(UNHCR)가 중국에 “중국 내 탈북자들이 받는 처우의 심각성을 인정하라”며 “탈북자들에게 합법적으로 중국에 거주할 수 있는 신분증과 서류를 발급하라”고 권고했다. 강제 북송을 중단하고 중국 내 합법 체류를 허용하라는 요구다.25일(현지 시각) 유엔 인권이사회 등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 1월 인권이사회로부터 ‘보편적 정례 인권 검토’(UPR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이 23일 서해수호를 위해 해군 2함대 사령부에 입항하고 있다. /해군윤석열 대통령은 26일 13년 만에 부활한 새 천안함에 대해 “더 강해진 천안함이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를 만드는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민과 함께 새로운 천안함의 장병들을 힘껏 응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0년 북한 어뢰에 폭침됐던 초계함 천안함(PCC-772)은 최신 호위함 천안함(FFG-826)으로 다시 태어나 지난 23일 서해 해군 2함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북 EMP 위협에 따른 서울시 도시기능 유지 방안 포럼에서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이 포럼 소개를 하고 있다./뉴시스서울시가 북한의 ‘EMP(고출력 전자기파)’ 공격에 대비해 전기·통신·데이터망 등 중요 망(網) 시설을 관리·보호하는 대책을 만든다. 핵심 시설 36곳은 서버에 알루미늄 합금 덮개를 씌우고 필터를 장착하는 등 방호 시설을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북한의 EMP 공격을 상정해 대비하는 것은 처음이다.EMP탄은 강력한 전자기파로 전기·통신·데이터망 등
함정 안에 ‘천안함 역사관’ - 지난 23일 서해 2함대에 배치된 천안함 내부의 역사관. 2010년 북한에 의해 폭침됐던 천안함의 이름을 이어받은 배수량 2800 t급 호위함으로, 길이 122m, 폭 14m 크기다. /해군2010년 북한 어뢰에 폭침됐던 초계함 천안함(PCC-772)이 전투 능력을 갖춘 최신 호위함 천안함(FFG-826)으로 13년 만에 다시 태어났다. 해군은 “지난 5월 경남 진해 군항에서 취역했던 새 천안함이 지난 7개월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옛 천안함과 같은 서해 2함대에 지난 23일 작전 배치됐다”고 밝혔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저녁 경기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탐방로가 성탄 트리의 형태로 점등되고 있다./김포시 제공경기 김포시가 24일 밤 북한이 내려다보이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성탄 트리를 형상화한 생태공원 탐방로 점등식을 열었다. 공원에서 애기봉 전망대로 올라가는 800m 길이 탐방로에 LED 등 야간 조명을 밝혔다. 이 행사는 2014년 중단된 이후 9년 만에 다시 열렸다.애기봉 성탄 트리는 6·25전쟁 직후인 1953년 한 병사가 평화를 기원하며 애기봉 소나무에 불을 달아 켠 데서 유래됐다. 1964년 해병대가 높이 18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탐방로가 성탄트리 모양으로 불을 밝히고 있다./뉴스1김포시는 24일 성탄 트리로 형상화한 애기봉생태공원 탐방로 점등식을 개최했다. 공원에서 애기봉 전망대로 올라가는 800m 길이 탐방로에 야간 조명을 켰다. 2014년 철거된 ‘애기봉 트리’에 9년 만에 다시 불을 밝힌 것이다.애기봉은 임진강 건너 북한 개풍군과의 거리가 1.4㎞에 불과한 최전선이다. 1964년 해병대가 높이 18m의 트리를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다. 1971년 30m 높이 철탑이 세워진 이래 매년 개신교계
남한처럼 저출생 문제에 직면한 북한이 평양산원에서 태어난 세 쌍둥이 퇴원 소식을 소개하며 “나라가 흥할 징조”라는 김일성ㆍ김정일 발언을 소환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3일자 신문에 게재한 세 쌍둥이와 부모 모습. /노동신문북한 노동신문은 23일 평양산원에서 542번째로 태어난 세 쌍둥이 퇴원 소식을 알리면서 부모가 쌍둥이를 안고 의료진과 함께 병원을 나서는 모습 사진을 실었다.1980년 7월 준공한 북한의 평양산원은 세 쌍둥이 관리를 위한 ‘애기과’를 전문으로 두고 있다. 북한의 세 쌍둥이들은 이곳 애기과에서 몸무게가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ELWR) 건물 일대를 촬영한 10월 17일자 위성사진./미국 미들베리연구소 플래닛랩스북한이 최근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ELWR) 시운전에 들어간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북한이 향후 경수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하면 현재 영변에서 운영하는 원자로인 5MW 흑연감속로에 더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할 추가 수단을 확보하게 된다. 최근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실험용 경수로를 통해 북한은 연간 20㎏가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하며 플루토늄 양을 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017년 3월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한 뒤 국방과학·기술 책임자로 추정되는 관계자를 등에 업고 있는 사진을 조선중앙TV가 19일 내보냈다. 김정은의 등에 업힌 이 관계자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있다./조선중앙TV 연합뉴스북한은 전체 인구 중 가장 뛰어난 인재를 모아 무기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북한이 전 국가적 역량을 몰두하고 있는 핵·미사일의 경우 개발 인력에게 고급 주택과 연금, 선(先)순위 식량 배급 같은 경제적 특혜가 주어진다. 또 이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