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27일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에 이은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추진은 북한이 “핵포기 의지를 착실히 행동에 옮기는 것으로 국제 질서 개편의 주도권을 행사한다는 대담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대결청산의 발걸음 6자회담 10.3합의 이행(상)’이라는 특집기사에서 북한의 핵 외교의 목표가 ’체제의 유지’나 ’경제지원’과 같은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세기와 세기를 이어 유지되어온 낡은 구조를 허물어 버리는데 있는” 것으로 보
일본 언론은 27일 북한의 핵신고 및 테러지원국 해제 통보와 관련, “완전한 핵폐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언론은 이번 신고에서 핵무기 등이 제외된 것들을 집중 거론하면서 미국 정부를 성토하는 등 매체별로 온도차는 여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사설에서 “북핵신고는 북한의 핵폐기를 위한 6자회담 합의에 따른 중요한 스텝”으로 평가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완전한 핵폐기라는 제3단계가 이제 시야에 들어왔다는 것”이라며 “이제 조속히 6자회담을 열어 북한의 신고내용을 검증할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東
캐나다 정부는 26일 북한의 핵 신고에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 "비핵화를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에머슨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는 캐나다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핵 신고는 사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는 6자회담 유용성을 적극 지지하며 북한은 비핵화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진수 중국 주재 북한 대사가 26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정부에 핵 신고서를 제출했고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중국 정부에 우
◇북한 영변의 핵시설 냉각탑이 27일 오후 폭파되는 모습 연속촬영한 장면./연합북한이 27일 폭파 예정인 5MW급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은 높이 20여m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북핵 문제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시설물이다. 냉각탑은 핵분열 때 발생하는 원자로의 열을 식히는 장치로, 냉각수가 부족한 내륙 지방에서 원자로를 가동할 때 이용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자력 발전소들이 고리, 울진, 영광 등 물이 풍부한 바닷가에 위치해 냉각탑이 없지만, 북한의 영변과 같은 내륙 지방에서는 원자로 가동을 위해 냉각탑이 필수적이다. 핵분열이 일어나면
북한 핵폐기의 돌파구를 마련한 핵 프로그램 신고에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시의적절한 중재역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미국이 북한의 핵신고에 결정적 역할을 맡긴 했지만 시 부주석이 지난 1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2.13 합의'를 이행토록 시의적절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당시 시 부주석과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황징(黃靖)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 부주석이 회담 기회를 활용, 북측
북한은 26일 오후 6시30분쯤(한국시각) 최진수 주중(駐中) 북한대사를 통해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에게 핵 활동 내용을 담은 60페이지 분량의 신고서를 제출했다. 조지 W 부시(Bush) 미국 대통령은 북핵 신고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의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절차를 시작하고, 북한에 대한 적성국교역법 적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신고는 핵 폐기 절차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앞으로 테러지원국 효력이 발생하기 전까지 45일간 북한
북한이 26일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하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에 돌입한 것은 북핵 프로세스 3단계 중 2단계(불능화 및 핵신고)를 마무리 짓고 3단계(핵폐기)로 진입하는 시발점이다. 특히 북한이 이번에 플루토늄 생산량을 공개한 것은 자신들의 '과거+현재 핵 능력'을 최초로 털어놓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27일 '영변 냉각탑 폭파쇼'까지 이어져 북핵 협상은 당분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신고가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핵폐기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는 데 긍정적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오른쪽)이 26일 저녁 외교부청사에서 김숙 6자회담 수석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긴급 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채승우기자 rainman@chosun.com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과 적성국 교역법 적용대상에서 해제되면 북한이 '정상국가'로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이번 조치로 북한과 미국이 6·25 전쟁 이후 지속해 온 적대적 관계에서 새로운 관계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에 일조북한은 테러지원국이라는 굴레를
미 국무부 성 김 한국과장이 북한의 영변핵시설 냉각탑 폭파 현장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에 도착한 성 김 과장은 이번 방북 목적이 "북한 관리들을 만나고 냉각탑 폭파 현장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폴 해늘 국장과 함께 서울에서 판문점을 경유해 평양으로 이동했다. 김 과장은 평양으로부터 90㎞ 떨어진 영변핵시설에서 27일 오후 이뤄지는 냉각탑 폭파 현장에 참석한뒤 28일 귀환한다./연합
독일 dpa 통신은 26일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와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소식을 주요 뉴스로 신속하게 타전했다. dpa 통신은 북한이 이날 핵신고서를 제출한 뒤 미국도 곧바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하고 이에 대한 중국과 일본, 한국의 정부 및 언론 반응을 차례로 소개했다. dpa 통신은 특히 도쿄발 기사에서 이번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에 따라 납치 문제를 일괄 해결하려던 일본 정부가 외교적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또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6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에 맞춰 대북 테러지원국 명단해제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 미국의 정책은 모든 핵무기로부터 자유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다. 북한 관리들이 6자회담의 일환으로 중국정부에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오늘 아침 우리는 그러한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미국은 평양의 정권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인권유린, 우라늄 농축활동, 핵실험과 확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북한이 핵신고 약속을 뒤늦게 나마 이행하자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북한을 앞으로 45일 이내에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핵신고에 따른 검증 과정에서 충실하게 협력을 하면 오는 8월11일 테러지원국 명단의 굴레에서 1988년 1월 지정된 이후 20년 7개월여 만에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미 국무부는 북한을 1987년 12월 김현희 등 북한 공작원들에 의한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 직후인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뒤 지난 4월30일 연례보고서에까지 북한을
미국 행정부는 26일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에 상응한 조치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방침을 미의회에 통보하면서 일본 입장을 `배려'하는데 신경을 썼다. 일본은 그간 6자회담 진행과정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가 `소외'되고 있다며 공공연히 불만을 표시해 왔고, 최근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해제설이 나올 때마다 워싱턴을 직.간접적으로 압박하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해 왔기 때문이다. 일본 입장에서만 본다면 북한이 테러지원국에 지정된 이유 가운데 일본관련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미 행정부가 이를 강행한 데 대한
미 국무부는 26일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에 따른 검증문제와 관련, 우라늄 농축과 핵확산 우려도 6자회담 산하 비핵화실무회의에 설치될 검증기구(Monitoring Mechanism)에서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북핵과 관련 신고됐거나 의심이 가는 시설에 사전통보 없이 접근.조사하거나 샘플링, 북핵 관계자 인터뷰, 모든 핵시설 및 운영관련 추가 자료.기록열람 등을 통해 북한의 핵신고 내용을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북미간에 핵신고 검증방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또 현재까지 5MW 원자로의 폐연료봉 가
러시아 측 6자회담 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 차관은 26일 6자회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과 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보로다브킨 차관은 "북한이 10.3 합의사항에 따라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고, 미국이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명단과 적성국교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한국시간)께 최진수 북한 주중 대사는 중국 외교부를 방문해 북핵 6자회담 의장인 우다
미 행정부는 26일 북한이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되고 對北 적성국교역법이 폐지돼도 북한의 핵실험과 대량살상무기(WMD)확산. 인권침해 등과 관련된 제재는 다른 법과 규정에 따라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방침 및 대북 적성국교역법 폐지를 발표하면서 `북한과 북한국적자 관련 일부 제재 유지에 관한 행정명령'을 아울러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대통령의 6.26 조치는 대북 적성국교역법의 적용을 효과적으로 해제하지만, 대부분의 대북 적성국교역법에 근거한 제
미 의회는 북한의 핵신고를 북핵폐기 과정에서의 중대한 진전이라고 환영,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방침에 제동을 걸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의회 일각에서는 부시 행정부의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가 너무 성급한 결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하워드 버먼 하원 외교위원장은 26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신고와 미국 정부의 적성국교역법 적용 및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방침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버먼 위원장은 테러지원국 지정이 정식 해제되는 향후 45일 이내에 부시 행정부가 검증 활동을 벌이는 현명한 선택을
북한은 26일 중국에 제출한 핵프로그램 신고서에서 현재 우라늄 농축과 확산활동을 하고 있지 않고 미래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과거의 활동에 대해선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신고서는 `우리는 지금 어떠한 농축프로그램이나 확산활동에 관여하고 있지 않으며, 미래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미국은 핵기술 및 그와 관련된 정보를 북한이 다른 국가로 이전했는지를 포함해 과거의 핵활동에 대해 더
미국이 북한의 핵신고에 따라 테러지원국 해제 방침과 대북 적성국 교역법 폐지를 발표했지만 단기적으로 북한이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실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경제, 안보 전문가들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일부 제재를 철회했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대량살상무기(WMD)확산, 인권침해 등과 관련된 제재는 계속 유지된다면서 미국의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경제, 통상적인 의미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북한이 세계무역기구(WTO) 비회원국이라는 것이 당장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설령 제재가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26일 오후 10시 현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핵신고와 미국 행정부의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당일 송고 기사목록을 소개한 후 “오늘 국문기사 송신은 이것으로 끝마치겠습니다”라며 ’상황 ???알렸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가끔 송고완료를 내보낸 뒤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등 동정이나 고위 인사의 사망 소식을 추가로 보도하는 경우도 있다. 또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TV방송인 조선중앙텔레비전 등도 핵신고는 물론 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