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방북할 예정이었던 스티븐 보즈워스(Bosworth), 도널드 그레그(Gregg) 등 4명의 전 주한 미대사들에게 방북일정을 재조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 전직 대사들의 이달 중 방북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3일 알려졌다.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 국무부의 요구에 따라 전직 주한대사들이 방북기간을 재조정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입장이 북측에도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국무부는 이들의 방북이 부시 미 대통령 방한(19~21일)과 겹쳐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
미래전에 대비해 군의 정보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담 연구소가 연내에 국방부에 설립된다.국방부는 3일 “첨단 정보기술의 적시 적절한 적용을 위해 전담 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며 “이 연구소는 현재 국방연구원(KIDA) 부설 ‘연구지원센터’를 모태로 민군 전문가를 보강해 발족하고, 장기적으로 국방부 직할 연구소로 독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해 설립된 KIDA 연구지원센터는 현재 25명의 현역 및 민간인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방부는 이들 인력을 포함, KIDA 연구원, 병역특례 요원, 정보 주특기 사병을 대폭 보강해
91년 일본 지바(千葉)에서 남북탁구 단일팀이 등장할 때 연주돼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던 민요 '아리랑'은 북한에서도 민족 정서를 잘 대변하고 있는 노래로 통한다. 영화 주제가나 군중무용의 반주로도 쓰이고, 교향악단 등에서 편곡해 연주하기도 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경시돼 왔던 남도 민요도 80년대 말부터는 복원돼 리경숙 등의 유명가수들에 의해 불려지고 있다. 올 4월에 열리는 집단체조는 원래 김일성 생일의 의미를 살려 '첫 태양의 노래'였는데 김정일 지시로 '아리랑'으로 바뀌었다고 최근 한
◇매스게임을 연습하는 북한 학생들. /자료사진평양은 지금 대집단체조(매스게임과 카드섹션) 아리랑 준비를 위해 떠들썩하다. 최근 방북자들에 의하면 김일성광장, 4.25문화회관, 대동강변 등 평양시의 넓은 공간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아리랑공연을 연습하는 학생들과 군인들로 붐비고 있다고 한다. 한 방북자는 "거리의 아이들이 너무 추워 보인다"고 하자 안내원이 "운동도 할겸 좋지 않느냐"고 대답했다고 한다. 보통 집단체조 준비는 추위를 고려해 12월과 1월은 카드섹션에 이용될 비품 준비 등을 하다가 날이 풀리는 2~3월부터 본격적인 연습
18일 낮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 45층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사무실에 한총련 소속 대학생 25명이 기습적으로 침입,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낮 12시50분께 양복차림으로 방문객을 가장, 엘리베이터를 통해 무역회관 45층으로 올라와 경비중이던 전경 8명을 준비한 각목으로 위협, 몰아내고 근무중이던 상공회의소 직원 10여명을 내보낸 뒤 사무실을 점거했다. '부시방한을 반대하는 청년들'이라고 자신들을 밝힌 이들은 점거후 가로 1.2m, 세로 2.2m 크기의 대형유리창을 깨트린 뒤 창밖으로 '전쟁위협 부시방한 반대' '대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일 북한이 호전적인 태도를 누 그러 뜨리고 무기수출을 중단한다면 기꺼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있다'면서 '그릇된 결정이란 대량살상무기를 계속해서 수출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한 뒤 사흘만이자 북한이 부시 대통령을 도덕적으로 맹비난한 뒤 수시간만에 나온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귀기울일 것을 분명히 희망한다'며 '그것은 그들이 한반도에서
콜린 파월(Powell) 미국 국무장관은 1일 “미국은 북한 침공(invasion)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북한 지도부를 ‘악(evil)’으로 표현하며, 계속 확고한 정책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유니비전 네트워크TV와 가진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란·이라크 등 3개국이 악의 정권이라는 점을 세계에 매우 분명히 지적한 이유는, 이들 국가들이 모두 테러 지원국이고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 미사일을 개발하며 매우 편협하고 독재적인 정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의 말은 이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의 대량파괴 무기 확산 을 이유로 이들 국가를 '악의 축'이라고 규정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는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미하일 카샤노프 러시아 총리가 1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중인 카샤노프 총리는 백악관에서 딕 체니 미국 부통령과 회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카샤노프 총리는 러시아는 세계안보와 관련해 미국과 협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잠재적 위험성에 관해 다른 의견이 있다면 이를 입증하는데도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과 이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북한 외무성이 “선전포고”라고 반발했던 지난 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방의 제1200군부대를 시찰, “우리 조국을 건드리려는 그 어떤 침략자도 용서치 않고 사생결단으로 싸워 결판을 보고야 말겠다는 투쟁정신을 지닌 이 위대한 힘을 당할 자는 세상에 없다”고 말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부대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사납게 휘몰아치는 제국주의 광풍을 혁명의 열풍으로 맞받아치며 사회주의 조선의 기상을 만천하에 떨쳐가는 계급투쟁의 전초선에는 당과 혼연일체를 이룬 우리의 인민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을 기념하는 제30차 전국농업근로자 예술축전을 앞두고 그 준비작업이 한창이라고 조선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전국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중앙위원회 박봉남 부장의 말을 인용, 이번 예술축전은 종전과 달리 내용과 형식이 새롭고 개인단위가 아닌 농장단위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릴 이번 축전에는 평양시 농업근로자들을 비롯해 각도 경연에서 입선한 10여개 농장의 농업근로자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연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 이후 북미관계의 앞날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대북포용정책 지지 및 대북정책의 기조 불변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2일 새벽(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외무회담에서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특히 파월 장관은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적한 것이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변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과 이를 기초로 한
영국 BBC방송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전쟁범죄 행위를 고발하는 프로그램 ‘전원 사살(Kill ’em All)’을 1일(한국시각 2일 오전6시) 예고( 본보 1월 26일자 30면)대로 방영하자, 각 지역의 피해자단체와 유가족들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BBC는 50분간 방영된 특집에서 “한국 내 미군 최고사령부였던 미8군이 1950년 7월 26일 ‘모든 피란민의 전선 통과를 불허한다. 모든 한국인의 이동을 즉각 정지시키라’는 명령을 내렸고, 바로 이날 첫 민간인 학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방송은
노근리대책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2일 노근리 문제를 오는 4월에 열리는 유엔인권위원회(UNCHR)에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노근리대책위의 정구도(48) 대변인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노근리에서 양민 수백명을 상부 명령에 따라 의도적이고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사실이 영국 BBC방송 보도를 통해 재확인됐다”며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므로 진실 규명 차원에서 유엔인권위에 이 문제가 상정되도록 국제단체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노근리대책위는 이를 위해 KNCC의 도움을 받아 오는 4일 스위스 제네바에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으로 제2기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북 포용 정책을 주도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1일 NBC방송의 아침 종합 뉴스 프로그램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정 연설에서 이란, 이라크, 북한을 싸잡아 취급한 것은 `커다란 실수'라고 못박고 '무엇보다도 이들은 서로 매우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행정부를 떠날 때 (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잇단 대북경고로 한반도에 긴장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4강이 남북한을 상대로 정상외교와 특사파견 등으로 맞서며 외교각축전을 전개, 한반도주변에 때아닌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29일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 대량파괴무기 개발.수출 중단 등에 대해 강력 경고한데 이어 하루도 빼지않고 대북경고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1일에는 '대량살상무기 수출을 계속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북한 등 `악의 추축국'에 대해 모든
정부 고위당국자는 2일 '미국은 우리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이에 기반한 대북정책을 지속 추진하는데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 나타난 `강한 톤'을 지나치게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내에 일고 있는 염려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뉴욕에서 열린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간의 외무회담에서도 이같은 미국측 입장이 분명히 전달됐다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는 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대변인은 지난 1일 담화를 발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지난달 미국 방문 기간 중 “집권하면 재래식 무기 감축을 북한에 요구하겠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이 같은 반(반)통일적인 발언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북한 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조평통 대변인은 또 “남북 화해와 단합이 아니라 분열과 대결을 추구하는 자들이 자기의 죄과를 사죄하지 않는 한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노근리사건에 대한 AP의 보도에 이어 영국 BBC방송이 1일 당시 피난민에 대한 사격명령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문건들과 함께 사건을 심층보도함에 따라 국제적 관심 속에 사건의 전모가 햇빛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BBC는 노근리사건을 자체조사했던 미 국방부가 당시 피난민들에 대한 사격명령이 있었음을 기억하는 상당수 참전병사들의 구두증언을 확보했음에도 불구,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 미 당국의 진상은닉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BBC는 미 국방부가 약 14개월에 걸쳐 노근리사건을 조사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60회 생일(2.16)을 맞아 전국 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초급 선전일꾼들의 `정일봉에로의 답사행군'이 1일 시작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 `정일봉'은 백두산 기슭의 소백수골안에 있는 `장수봉'(1790m)을 지난 88년 11월 개명한 것으로 이 지역에는 김 총비서가 출생했다는 `백두산 밀영'이 자리잡고 있어 성지로 꼽힌다. 전국 농근맹 초급 선전일꾼 답사행군대는 1일 홍도성 농근맹 부위원장을 비롯한 관계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량강도 혜산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 앞에서 출발모임을 갖고 행군을
남한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통일운동단체들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는 최근 평양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금강산에서 ‘새해 맞이 남북 공동행사’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2002 설맞이 공동행사 준비위원회’측에 따르면, 조성우 민화협 집행위원장 등 5명의 대표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방북,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측과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 행사는 작년 말 남한의 통일연대측의 제안을 북측이 받아들여 추진되기 시작했으며, 남측은 설 전인 2월 초순에 갖기를 희망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