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15일 '남측 주민의 `아리랑' 공연 관람과 관련해 북측 입장이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것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예상과 달리 금강산의 남북 민간급 실무접촉(10∼12일)에서도 남측 주민의 `아리랑' 관람 문제가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리랑'에 대한 정부 방침은 북측의 책임 있는 계획과 입장이 나온 뒤에 정해질 수 있다'며 '이달말부터 두달동안 공연될 예정인만큼 북측 입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야코블레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이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16일 전용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16일 방한한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야코블레프 시장이 16-21일 방한,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비롯한 우리 당국자들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한.러 경협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평양을 방문중인 야코블레프 시장은 이미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야코블레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맞아 평양을 찾는 해외인사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 이들의 평양방문 목적은 크게 △김 주석 생일 축하 △`4월의 봄 친선 예술축전' 참가 △제4차 `김일성화 전시회' 참가 등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김 주석 생일축하 사절로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블라디미르 야코블레프 시장을 비롯해 장 폴사르 농업 및 축산장관을 단장으로 한 기니정부대표단, `이란-조선친선협회'대표단, 브라질, 시리아, 핀란드등 10여개국의 공산당ㆍ노동당 대표들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4일 개막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는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 목사)과 고려대학교 북한학연구소는 오는 18일부터 6월 27일까지 공동으로 북한인권ㆍ난민문제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시민연합은 15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의 기아ㆍ인권상황이 열악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일반 시민과 학생들의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어서 각계 전문가ㆍ활동가들과 함께 북한 인권ㆍ난민실태를 정확히 알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한겨례신문사의 후원으로 아카데미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시민연합은 또 아카데미가 북한의 인권ㆍ난민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북한 인권문제
남북한을 오가는 중국선적의 정기화물선이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양의 마약을 북한 나진항에서 실어 한국으로 밀수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남북교역과 교류가 갈수록 활발해질 전망인데도 이같은 범죄를 감시하고 통제할 남북간의 제도적 장치가 전무한 형편이니 앞으로가 더욱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문제의 필로폰은 마약 밀수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30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 수사당국은 이 필로폰이 북한 항구에서 출발한 사실을 알고서도 5개월간 쉬쉬해 왔다고 하니 그 강심장이 놀라
북한의 남녀 청소년 축구팀이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15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 여자 청소년축구팀(19세 이하)은 이달 19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자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는 남한 여자 청소년대표팀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남북대결도 기대된다. 남북한을 비롯해 11개국이 참가하는 이 대회 1,2위팀은 오는 9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 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북한 남자 청소년대표팀(17세 이하)도 5월 10일부터 평양에서 아시아 청소년
북한에서도 15일 오전 중국 민항기의 김해공항 착륙 직전 추락과 같은 대형 참사가 70년대 이후 몇 차례 발생해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났다. 특히 70년대 초 피바다가극단원 100명이 사망한 여객기 사고는 북한에서는 아직까지도 최대의 참사로 기억되고 있다. 사고 여객기는 해외공연 길에 오른 피바다가극단원 탑승 여객기가 이륙 직후 기관고장으로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 여객기는 러시아제였고 사고는 당시 문화ㆍ예술부문을 총괄하던 김정일 총비서의 진두지휘로 수습됐다. 그에 앞서 70년 8월에는 당시 김원빈 내각 수산상이 탑승한
북한의 홍성남 내각 총리가 14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방북중인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블라디미르 야코블레프 시장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풀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이날 연회에는 북한측에서 리광근 무역상, 양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 궁석웅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측에서는 안드레이 카를로프 주북 러시아 대사가 참석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한편 야코블레프 시장은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16일 전용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남한을 방문,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비롯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한
북한은 최근 간장, 된장 등 기초식품 생산 확대와 질 향상에 큰 관심을 두고 주민들의 식생활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이 주민 식생활 개선에 적극 나선 것은 올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60회 생일(2.16)과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4.15) 등 정치행사와 연관된 것으로서, 먹는 문제 해결을 통해 김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 제고 및 체제결속을 강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북한은 올해 공동사설과 최고인민회의 제10기 5차회의(3.27)를 통해서도 경공업 분야에서 기초식품 공급 확대를 중요 과제로 설정, 각지의 기초식
◇답답한 심정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최중현씨.99년 북한의 특수부대 장교출신인 최중현(41)씨는 "북한에서 군에 충성했던 습관을 못 버리고 그 회사의 장밋빛 선전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라고 한탄했다. 벤처 열풍에 휩쓸려 정착금과 특별보로금, 은행융자 등 2억원을 끌어 모아 투자했던 그였다. 그러나 1년이 채 못돼 빚에 쫓기는 신세로 변했다. 탈북자들이 정착과정에서 가장 흔히 겪는 게 이러한 사기(詐欺) 경험이다. 작년 가을 한 금융피라미드 회사가 탈북자를 직원으로 고용해 “100만원을 끌어오면 60만원을 주겠다”며 다른 탈북자들을
들여다본 탈북자사회 [하]◇ 러시아로 떠난 탈북자 정현씨의 어머니 장인숙씨는 "아들은 한국의 학연 지연을 뚫고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었다"고 말했다./이덕훈기자 leedh@chosun.com“당초 한국에 올 때 많은 기대를 했지요. 하지만 아들은 이곳에 살면서 현실의 장벽이 너무나 두텁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냥 밥이나 먹고 사는 것은 가능했겠지요. 그러나 그 이상은 어려워요.”서울 수서동에 있는 임대아파트. 실내는 어둡다. 설거지를 하던 장인숙(61)씨는 “아들은 한국의 학연·지연을 뚫고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15일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최근 `북한이 금강산 관광대가비로 지급받은 4억달러를 군사용으로 전용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 'CRS에 사실이 아니라는 뜻을 전달, 지난 3일 수정보고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출석, 'CRS가 가능성만 갖고 이같은 보고서를 작성한 태도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CRS가 추측성으로, 부정적 의미를 부각시키는 논조의 보고서를 작성한 데 대해 시정을 촉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연합
북한은 최근 3, 4월에 일어난 황사현상으로 인한 오염물 제거작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노동신문은 최근호(4.11)에서 '지금 전국 각지에서는 황사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가시기 위한 사업들이 전군중적으로 힘있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모든 기관, 기업소들과 동, 인민반들에서는 떨어진 황사를 제때 제거하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도로와 건물겉면을 비롯해 황사가 떨어진 모든 부분들을 물로 깨끗이 씻어 내고 있다'면서 특히 '각종 윤전기재들과 정밀기구들에 대한 정비사업을 실속있게 하고
북한은 15일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을 맞아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야회행사를 비롯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북한 방송들이 이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 및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이날 저녁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야회행사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 당 및 국가 고위인사, 비전향장기수, 재일본조선인 대표단과 평양시 청년학생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광장 상공에는 `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군 만세' 등의 구호가 적힌 대형 애드벌룬을 띄웠고, `기념 4.15' 구호와 만경대 생가를 본뜬 연단 앞에는 `명절 옷
북한 최고의 한복 디자이너로는 양일순 조선피복센터 소장이 첫 손에 꼽히고 있다. 북한 홍보잡지 `금수강산' 4월호에 따르면 양 소장은 일상생활에서 불편했던 한복의 단점을 개선해 편하고 맵시있는 생활 한복으로 만드는 방법을 연구, 한복 뿐만 아니라 북한 의복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편안한 한복을 만들기 위해 7년간 전통옷과 관련한 문헌을 조사하고 수만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체형을 연구한 끝에 `입체원본과 그 응용에 의한 여자옷에 관한 연구'를 발표, 북한 의복계에 일대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한복의 불편을 개선하는
김성준/인민군장교 출신·97년 탈북강원도 원산에서 나서 자랐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밭 명사십리와 송도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이곳의 진짜 명물은 한 달에 두 번씩 일본에서 건너오는 만경봉-92호다. 이 배는 닫힌 북한 사회에 해외문물을 실어나르는 역할을 해왔다. 평양∼원산 간 고속도로를 통해 진귀한 물건들은 평양으로 고스란히 올라가겠지만, 그 통로인 원산에 떨궈놓고 가는 것이 왜 없겠는가. 평생 가도 외국사람 얼굴 한 번 보기 어려운 북한이지만, 원산 사람들에게는 조금도 신기할 것이 없었다. 70년대 말부터 오기 시작한 조총련
탈북자 K씨는 본지에 글을 기고하면서 사진만은 내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북한에 아버지가 살아계시기 때문이란다.그의 아버지는 광산노동자다. 탈북 당시 20대 후반이었던 K씨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없는 북한에서 더는 살 수 없다고 생각했고, 아들이 생겼을 때는 마음이 급해졌다. “아버지. 제 자식에게도 이 지옥 같은 막장일을 물려줄 수는 없어요”라고 했다. K씨는 노동당원이었던 아버지와는 화해할 수 없었다. 밤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남한방송을 듣다가 아버지에게 들켜 매를 맞아도 소용없었다. 거기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좋았고,
북한에는 200여 개의 시(구역)·군 가운데 특이하게 인민무력부의 직접적인 통제와 관리를 받는 곳이 있다. 평남 회창군과 황남 용연군이다. 이들 두 개 군은 행정적으로는 각각 평안남도와 황해남도의 지시를 받지만 경제적으로는 철저히 인민무력부의 통제 아래 놓여 있다. 1952년 12월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 때 평남 성천군과 황해도 곡산군의 일부를 분리, 통합해 신설된 회창군은 90%이상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생업은 채취산업인 금광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곳 성흥·대곡·택인 광산은 회창군을 대표하는 금광으로 모두 10월26
200명 기자는 모두 장교...군사정보 담겨 있어 북한 군보(軍報) 「조선인민군」은 대외비(對外秘) 신문이다. 1948년 7월 10일 창간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기관지로 발행부수가 40만을 넘는다. 북한이 매년 연초 신년사 대신 발표하는 ‘공동사설’이 노동신문, 청년전위와 함께 실릴 만큼 주요신문이다. 노동신문 등 은 해외에서도 구독이 가능하지만 이 신문만은 구해보기가 쉽지 않다. 통일부 등에서도 이 신문은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신문은 판형과 발행면수, 논조까지 거의 노동신문과 같이 편집된다. 그러나 2면에서 상부 지시사
금 캐기 총력전북한에서 금(金)은 ‘국??맛?소유할 수 있다. 금광에 대한 관리가 철저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금을 캐는 광부들은 중대·소대 등 군사체제로 짜여져 있다. 금을 캔다고 해서 다른 광부들보다 나은 것은 별로 없다. 오히려 단단한 화강암질 광석에서 캐내기 때문에 탄(炭)보다 인명사고가 더 잦고, 질병도 더 고질적이다.금을 소지하거나 거래한 것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대규모 금광은 군(軍)에서 직접 통제하므로 군 정보기관인 인민군 보위국이 한 달에 한두 번씩 정기적으로 금광촌에서 검열을 한다. 이 검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