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한미일 3국이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핵무기 운용이 가능한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H가 이날 훈련에 참가했다.군 당국은 이날 제주도 동남쪽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 일대에서 한미일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한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올해 처음 시행된 훈련이다.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이번 훈련에는 B-52H 외에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미 공군의 F-16 전투기,
2일 오전 일본 방위성은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발표했다.일본 방송사 NHK는 일본 정부를 인용, 북한의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는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의 발표 시각은 2일 오전 6시55분이었다. 해상보안청은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는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오전 7시 4분에 발표했다.북한이 올해 탄도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연이어 발사하고 있다. 북한은 1월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식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일 오전 6시 53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은 600여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했다.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며 “미·일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중국 학자들이 서울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해 “자유 민주주의에 기반한 남북 통일은 한반도 정세를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올해 8·15 즈음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한 새 통일 방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에 대한 중국 내부의 부정적 기류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산둥대 동북아학원 부원장은 “윤 정부의 통일 방안은 사실상 북한을 삼키는 통일을 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중 간 완충지대 역할을 해온 북한이 사라지고 미국 주도의 자유민주 진영과 맞닥뜨리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는 중국 정부의 속내를
대북 제재 위반 관련 불법 행위를 감시해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이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 등 무기를 공급하고, 러시아는 이를 대가로 북한에 신형 무기 기술과 경제 물자를 지원하면서 양국간 ‘거래’가 본격화됐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새로운 동맹으로 냉전 이후 전례없는 전략적,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전환점에 섰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의 제재 위반 관련 불법 활동을 감시해 온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이 러시아의 반대로 28일 부결됐다. 전문가 패널 활동 중단으로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대응 조치로 시작된 제재가 ‘감시 공백’ 상태에 놓이게 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009년 결성된 전문가 패널은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준수를 압박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해 한 해 두 차례 제재 위반 관련 보고서를 발표해 왔다. 황준국 유엔 주재 한국 대사는 표결 후 “(전문가 패널 활동
통일과나눔재단과 연세대 중국연구원이 29일 공동 개최한 ‘한중 전략 콘퍼런스’에서 중국 측 전문가들은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남북 통일이 한반도 정세를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통일 구상에 대해 부정적인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중국 산둥대의 비잉다 동북아학원 부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자유민주주의 통일 방안’은 사실상 북한을 삼키는 통일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한반도 정세는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남북 관계
1993년 3월 북한의 일방적인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촉발된 제1차 북핵 위기 전후 협상 기록이 담긴 외교문서가 29일 공개됐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북핵 위기’가 태동한 당시 문서가 일반에 공개된 것이다.외교부는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30년 경과 비밀해제 외교문서 2306권, 37만여쪽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1993년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로 촉발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로버트 갈루치 당시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강석주 당시 북한 외교부 제1부부장이 뉴욕과 제네바에서 만나 고위급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활동이 종료된 건 북핵 외교에 있어 일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핵폭주 속 제재 위반 사항을 상시 감독하고 고발할 기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을 넘어 국제사회가 지난 20년 동안 무수히 많은 협의를 거쳐 쌓아온 대북제재 레짐(regime) 자체가 붕괴하고 있다는 명징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이를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에서 CCTV를 파손하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해 만들어진 전문가 패널은 한국·미
미국은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지켜지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하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15년 만에 불발된 데 대해 러시아를 정면 비판했다.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크게 실망했다. 러시아는 북한과 체결한 타락한 거래(corrupt bargain)를 진전시키기 위해 오늘의 행동을 통해 국제 평화와 안보를 냉소적으로 약화시켰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 같다”며 “
헌법재판소가 어제 주한미군 사드 배치로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경북 성주와 김천 주민, 원불교도들이 낸 헌법소원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했다. 헌법소원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방어 장비를 배치한 것이 기본권 신장이지 어떻게 침해가 되나. 이 당연한 결론을 내리는 데 7년이 걸렸다.2016년 정부가 국내 최대 참외 산지인 성주에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사드 반대 단체 등은 “사드 전자파가 참외를 오염시킨다”는 괴담을 퍼뜨렸다. 괴담에 넘어간 일부 주민이 참외밭을 갈아엎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이행되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역할을 하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이 러시아의 반대로 15년 만에 불발된 데 대해 한국은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에서 CCTV를 파손한 것과 비슷하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황 대사는 2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공식회의 종료 후 발언에서 “전문가패널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인질이 됐고 러시아가 국제사회와 안보유지라는 안보리의 책임보다 맹목적인 이기주의를 앞세움에 따라 안보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중요한 산하기구가 이제 침묵하게 됐다”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8일 “일조(일본과 북한) 간 성과를 내는 관계 실현은 쌍방 이익에 합치한다”면서 북한과 정상회담 추진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과의 접촉을 거부한다고 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26일 담화와 관련해 “(북한과 관계 개선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기시다는 북한과 납북자 송환을 위한 대화가 열릴 경우 교섭 추진 방향과 관련해서도 “일본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기본 방침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지켜지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하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이 15년 만에 불발됐다.안보리는 28일 전문가 패널 임무 연장 결의안 채택을 위한 공식 회의를 열고 연장 여부를 표결에 부쳤지만 찬성 13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반대표를 던진 결과다. 중국은 기권했다. 안보리 결의는 상임이사 5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전문가 패널이 종료되면 대북 제재에 구멍이 뚫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
헌법재판소가 28일 경북 성주 주민들이 청구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승인’에 대한 헌법소원을 각하(却下)했다. 사드 배치로 성주 주민들의 생존권‧건강권‧환경권 등이 침해되지 않아, 소송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헌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성주 주민 등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승인하는 것은 평화적 생존권, 건강권, 환경권 등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을 각하했다. 2017년 4월 주한미군이 성주의 골프장 부지에 사드를 배치한 지 7년 만이다.헌재는 사드 배치로 인해 성주 주민들의 생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27일 북한 국적자 및 러시아·아랍에미리트 등에 위치한 관련 기관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는 북한이 계속해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나서고 있는 데 대한 대응 조치라고 미 정부는 밝혔다. 북·러가 포탄 등 무기 교류를 통해 밀착하는 상황을 경계하는 미 정부는 러시아 기관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미 재무부는 이날 해외자산통제관리국(OFAC)의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에 북한 인사 한철만, 전연근, 정성호, 오인준, 리동혁, 유부웅 등 6명을 올렸다고
한미 양국이 북한 IT 인력의 해외 외화벌이 활동에 관여하거나 불법 자금 조달을 도운 기관 2곳과 개인 4명을 28일(현지 시각) 동시 독자제재했다. 양국은 27일부터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제6차 한미 실무그룹 회의를 계기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자금을 대고 있는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에 나섰다.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기관은 아랍에미리트(UAE)에 기반을 둔 ‘파이오니어 벤콘트 스타 리얼 에스테이트’와 러시아에 있는 ‘앨리스LLC’다. 이 회사들은 북한 국방성 산하의 IT 인력 해외 파견 기관인 ‘진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온 영국 상·하원 의원들이 26일 ‘물망초(勿忘草) 배지’를 달았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납치·억류 중인 이들과 그 가족들의 아픔을 잊지 말자며 착용하기도 한 배지다. 물망초의 꽃 이름은 ‘나를 잊지 말라(forget me not)’는 의미다.영국의 북한 관련 초당파 의원 모임(APPG NK) 소속 의원들은 26일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터의 국회의사당에 모여 물망초 배지 착용 행사를 열었다. 공동 의장인 제프리 클리프턴브라운 하원의원과 데이비드 알턴 상원의원, 공동 부의장인 캐서린 웨스트 하원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은 문재인 정부때 이뤄진 국내정보관 제도와 대공수사권 폐지에 대해 “이스라엘이 신베트를, 영국이 MI5를 폐지한것과 같다”고 했다.이 전 원장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 ‘좌파정권은 왜 국정원을 무력화 시켰을까’에서 국정원의 국내정보 수집 기능이 폐지된데 대해 “국정원을 반쪽짜리로 만든 것”이라며 “세계 어느 국가도 자국의 국내정보 기능을 스스로 망가뜨린 사례가 없다”고 했다.이 전 원장은 국내정보관 역할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과 연락 체계를 유지하면서 우리 사회 내 취약요소들을 모니터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
미·중 전략경쟁으로 인해 대만의 전략적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중국이 대만의 독립 저지를 이유로 침공을 단행할 경우, 미국 주도의 서태평양 해양 질서가 위협받을 수 있기에 대만의 안보는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미국은 첨단 반도체 기업 TSMC로 대표되는 대만의 기술력이 중국에 넘어가지 않도록 대만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반면, 중국은 대만이 독립을 표방하며 미국과의 관계를 군사동맹 수준에 근접시키게 될 경우, 시진핑 주석이 내세우는 조국 통일의 대업은 물거품이 된다. 따라서 중국의 정치·경제적 통제 범위 내에 대만이 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