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신의 핵 폐기 대가로 한국의 200만㎾ 送電 외에도 기존의 경수로 完工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참에 챙길 것은 모두 챙기겠다는 것이 북한의 욕심이겠지만 이건 경우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무리한 요구다.한국의 對北 직접 송전은 이미 중단 상태인 경수로 건설의 폐기를 전제로 한 것이다. 그래서 송전 규모도 경수로 2基의 예정 발전량이었던 200만㎾가 제시됐다. 북한이 전기는 전기대로 받고 경수로는 경수로대로 지어달라는 것은 핵 폐기에 대한 전기 보상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대북 송전(200만㎾)과 경수로 발전량(200만㎾
南昌熙 인하대 교수·국제정치학지난 7월 중순 경기도 평택에서 벌어진 미군기지 이전 반대 시위의 주도세력은 이 행사가 주민 생존권과 자주·평화를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투쟁이었다고 주장하였다. 물론 정부는 정든 농토를 떠나야 하는 해당 지역 농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관련 특별법을 제정하면서까지 전례 없는 경제적 보상을 약속했지만 아직 해당 농민과 일부 평택시민의 의구심은 남아 있는 듯하다.하지만, 이념적인 성향의 기지이전 반대 단체가 내건 ‘민족자주’와 ‘한반도 평화’라는 슬로건은 대다수 학
정권현·도쿄특파원 khjung@chosun.com일본에선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행방불명자’를 지칭해 ‘특정실종자’라는 단어가 따로 있다. 이를 조사하기 위한 ‘특정실종자 조사연구회’라는 민간단체가 결성돼 있다.이 단체가 최근 ‘납치됐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는’ 2명의 신원을 추가공개했다. 이들이 지금까지 16차례 공표한 ‘특정실종자’는 모두 242명. 이중 30명은 “납치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한다. 지난 2002년 일(日)·북(北)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일본인을 납치하는 나라’라는 선입견을 갖게 된 일본인들에게
朴勝俊 중국전문기자이틀 뒤 8월1일은 중국 인민해방군 창설 기념일이다. 중국공산당은 1921년에 창당됐고, 인민해방군은 6년 뒤인 1927년 창설된 것으로 그들은 간주한다. 7월31일 밤에서 8월1일 새벽 사이 중국 남부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서 무장폭동이 일어났다. 주모자는 저우언라이(周恩來)와 주더(朱德)·린뱌오(林彪)·예젠잉(葉劍英) 등 중국공산당원들이었다. 중국공산당은 이날을 자신들이 주도하는 무장혁명이 시작된 날이라고 평가하고, ‘건군절(建軍節)’이라고 이름 붙였다. 지금도 인민해방군 병사들의 모자와 군복 단추의 붉
기무라 간(木村幹)고베대학원 국제협력연구과 교수서울에서 어느 학회가 주최한 국제회의가 끝나고 파티에서 겪은 일이다. 학회의 중진쯤 되는 분이 갑자기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온 학자들이 당황해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래를 계속 불렀다.한국의 친구들과 같이 있다 보면 내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에 구애받지 않을 때가 자주 있다. 파티 장소나 여행 도중의 버스나 배 안에서 한국인들은 큰 소리로 농담도 건네고, 폭탄주를 돌린다. 그러나 일본인, 특히 지금의 일본인에겐 어려운 일이다. 일본에선 파티는 항상 엄숙하게 진
정부 핵심고위관계자는 27일 “4차 6자회담의 초기에 난관을 조성하는 것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라면서 “미국은 (한·미·일이 마련한 초안과 달리) 북한 인권문제도 합의문에 넣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안대로였다면 3국 공동안을 제시할 수 있었지만 미국의 입장 변화로 이제 3국이 각자의 입장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미국은 이날 6자회담 기조연설에서 “미사일과 인권 등의 이슈를 처리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4차 6자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다룰 것인지 말 것인지, 다룬다면 어떤 범위와 강도로
강정구 동국대 교수는 27일 ‘6·25전쟁은 통일전쟁이자 내전(內戰)이었다’며 ‘이 집안싸움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한 달 이내에 끝났을 것이고 살상과 파괴라는 비극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친노(親盧) 인터넷매체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기고한 칼럼에서 ‘전쟁 때문에 생명을 박탈당한 400만 명 대부분에게 미국은 생명의 은인이 아니라 생명을 앗아간 원수’라며 ‘전쟁광(狂) 맥아더의 동상도 함께 역사 속으로 던져버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01년 8·15 행사 때 북한의 김일성 生家생가 만경대를 방문해
金昌基편집국 부국장2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된 제4차 6자회담에서 북한 김계관 수석대표는 “북한도 ‘전략적 결단’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표현을 오래전부터 써온 미국의 뜻은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고 한국과 미국 등 외부세계의 지원을 받아들여 새 살길을 찾으라는 말이다. 과연 북한의 속내도 그런 것일까.지난주 미국 워싱턴에서는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 주최로 ‘북한인권대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또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
기무라 칸(木村幹)고오베대학원 국제협력연구과 교수서울에서 어느 학회가 주최한 국제회의가 끝나고 파티에서 겪은 일이다. 학회의 중진쯤 되는 분이 갑자기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온 학자들이 당황해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래를 계속 불렀다.한국의 친구들과 같이 있다 보면 내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에 구애받지 않을 때가 자주 있다. 파티 장소나 여행 도중의 버스나 배 안에서 한국인들은 큰 소리로 농담도 건네고, 폭탄주를 돌린다. 그러나 일본인, 특히 지금의 일본인에겐 어려운 일이다. 일본에선 파티는 항상 엄숙하게
金泰宇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송(宋)나라 학자 사마광(司馬光)이 어렸을 때의 일이다. 물이 담긴 큰 항아리에 아이가 빠져 익사할 처지가 되었는데 주변 아이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울부짖었다. 사마광이 태연하게 돌을 던져 항아리를 깨니 물이 빠지고 아이는 무사했다. 이를 두고 ‘격옹구아(擊甕救兒)’라고 한다. 사마광이 지금 북핵을 바라본다면 어떻게 해결하려 들까.북핵 문제의 향방을 좌우할 제4차 6자회담이 어제 개막됐다. 이론적으로는‘성공’‘실패’‘현상유지’등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지만, 미국이‘현상유지’를 무한정 허용하지 않을
황석영 소설가내가 1989년에 ‘무단방북’을 감행하고 나서 망명과 투옥을 겪었으며, 그야말로 합법적으로 처음 방북했던 것이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지난번에는 다른 사회단체들의 민간교류에 동행한 방문이었으니까, ‘문학적’인 합법적 방문은 이번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가 처음인 셈이다. 내가 처음으로 길을 열었다고는 감히 말할 자격이 없겠지만 남·북의 문학적 소통에 다소 보탬은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남·북의 문학인 대회는 식민지에서 해방되고 나서 한두 차례 시도는 되었지만 당시의 격동하는 정국 속에서 우선
분단 60년 만의 첫 남북 문학인 교류행사인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회의’가 20~24일 평양과 백두산, 묘향산에서 4박5일 간의 일정을 끝냈다. 남북한과 재외동포 문인 등 150여명이 참가한 이번 회의는 남북 문학교류를 위한 상설 기구로 ‘6·15 민족문학인협회’를 결성하고 협회 기관지 ‘통일 문학’을 발간하며, ‘6·15통일문학상’을 제정할 것 등을 합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민족문학작가회의, 민족예술인총연합 등 그동안 남북 문학교류를 주도해온 단체와 인사들만이 아니라 한국 문인협회와 시인협회 등 기성 문인단체들이
제4차 北核 6자회담이 26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린다. 북핵 문제가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압박과 대결의 단계로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할 것인지를 판가름 짓는 중요한 회담이다. 韓ㆍ美ㆍ日의 회담 목표는 북한의 핵 폐기 선언이다. 핵 凍結 같은 어정쩡한 상황은 핵 보유를 선언한 북한에게 시간을 주게 돼 궁극적인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판단에서다. 북한이 핵 폐기를 선언할 경우 對北 안전보장과 함께 전력 공급을 비롯한 경제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북한은 한ㆍ미ㆍ일의 이런 기대와는
金暎浩 성신여대교수·국제정치학1년 넘게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6자회담이 26일부터 드디어 열리게 되었다.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6자회담은 ‘사망’ 선고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이번 회담은 과거처럼 2~3일간의 회담이 아니라 ‘끝장 토론’의 형식을 취할 것이고 6자회담 틀 내에서 미·북 양자회담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회담 성패의 관건은 북한이 핵 폐기라는 전략적 선택을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양국의 50여개 단체, 政·官계 인사, 대학생, 탈북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人權대회가 열렸다. 나탄 샤란스키 前 이스라엘 장관을 비롯한 발언자들은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문제에 북한 핵 문제와 같은 정도의 긴급성과 우선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했고, 북핵 문제 해결 및 대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 인권문제 제기를 꺼리고 있는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이 행사는 지난해 미 의회를 통과한 북한 인권법에 따라 미국 국민들의 세금을 지원받아 열린 것이다. 북한이라는 特定 국가의 인권 문제만을 위해 국
척 다운스 전 美 국방부 아·태담당 부국장김정일이 6자회담 참가를 결정한 것은 국민의 평화와 경제적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도 아니고 자신으로 하여금 전세계의 주목을 받도록 만든 현재의 위험한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가 스스로 핵위기를 만들어내고도 6자회담 참가를 경멸해온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불구대천의 원수라고 생각하는 나라가 부유하고 힘센 나라들을 소집해 만들어낸 공동결의안을 반가워하리라고 누가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가 핵물질에 대한 국제적 통제로 평화를 실현하려는 부유하고 힘센 국가들의 희망을 받아들
金玄浩논설실장1994년 10월 미·북 제네바 합의가 발표된 이후 한참 동안 신문사로는 “경수로가 뭐예요?”라고 묻는 전화가 자주 걸려왔다. 학부모들의 전화가 많았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경수로에 관한 숙제를 내주었지만 학생이나 학부모나 그게 뭔지 잘 알 리가 없었다. ‘경수로’란 원자력발전의 한 방식이며, ‘흑연감속로’ 방식보다 플루토늄 추출 위험이 덜하기 때문에 북한이 핵시설을 동결하는 대신 지어주기로 한 것이라는, 대충의 설명에도 학부모들은 “고맙다”는 인사를 빠트리지 않았다.보통의 한국인들에게 경수로는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申志鎬 자유주의연대 대표·서강대 겸임교수향후 10년은 진보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일부 논자들의 관측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진보’는 이미 정점을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그것은 기실 ‘진보’라고 불러주기도 힘든 수구좌파, 반동좌파였다. 노무현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이었던 인터넷 공간은 더 이상 그들의 독무대가 아니다. 그들 사이트는 퇴조하고 있으며 뉴라이트 계열 사이트의 약진이 눈에 띈다. 현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낮은 연령층이 40대라는 사실은 40대에 접어든 386의 절반이 과거와 다른 선택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
인천의 일부 단체들이 제헌절인 17일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銅像 앞에서 ‘맥아더 동상 打倒’를 주장하는 집회를 강행했다. 이를 막기 위해 다른 단체들이 같은 시각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死守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동상 보존과 철거를 놓고 시민단체들끼리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맥아더 동상은 6·25 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인천 자유공원에 세웠던 것이다. 이 동상을 놓고 최근 들어 일부 단체들이 “맥아더는 한국전쟁 때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전쟁범죄자”라고
金炳椽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최근 한국 정부의 중요한 대북(對北) 지원책이 연이어 발표되었다. 먼저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경공업 원자재와 지하자원의 상호 제공, 쌀 50만t의 지원, 경의선·동해선 철도의 연결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을 발표하였다. 이어서 그동안 설(說)로만 무성하던 대북 중대제안의 내용이 밝혀졌다. 북한이 핵 폐기에 응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한국에서 생산한 전력 200만㎾를 북한에 직접 제공한다는 것이다.한국 정부의 대북 경제지원 전략은 지금 상황에서는 적절한 제안으로 판단된다. 첫째, 식량 제공은 인도주의적 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