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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동군의 오랜 역사를 가진 북방의 요지로서 임토와 벽단으로 불렸던 두 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고려말에 임토가 음동으로 개칭되면서 벽단이 여기에 합쳐졌다. 조선초인 15세기 초에 벽동군이 됐다.
해방전 벽동군은 벽동면, 오북면, 우시면, 가별면, 권희면, 성남면, 송서면의 7개 면으로 되어 있었다. 1952년 12월 행정구역개편에 의하여 벽동군은 두 개지역(벽동군과 우시군)으로 갈라지면서 우시면, 오북면, 가별면과 벽동면의 일부지역이 우시군으로 넘어갔다. 1954년 10월에는 회상리가 동창군에 넘어 갔다.
현재 행정구역은 1개 읍(벽동), 19개 리(동주, 대동, 영풍, 남서, 마전, 동하, 사창, 룡평, 권창, 대풍, 남하, 남중, 성하, 성상, 송이, 송삼, 송사, 송련, 권상)로되어 있다. 군 소재지는 벽동읍이다.
자연환경
벽동군은 중산성산지가 우세한 산간군이다. 일반적으로 지세는 군의 서부와 남부에서 압록강(수풍호) 연안에 이르면서 점차 낮아지나 평야는 없다.
연 평균기온은 7.1℃, 1월 평균기온은 -12.5℃, 8월 평균기온은 23℃이며, 연 평균강수량은 1017㎜이다. 첫서리는 수풍호 연안에서 10월 중순에, 마감서리는 4월말에 내린다.
군안의 하천들은 모두 압록강 수계에 속하며 수풍호에 흘러든다. 중국과의 경계를 따라 흐르는 압록강의 길이는 군안에서 31.6km이며 동창군 대암산에서 시작하여 군의 동부지역을 지나 영풍리에서 수풍호에 흘러드는 동천의 길이는 군안에서 34.7km, 남부 풍덕산에서 발원하여 수풍호에 흘러드는 남천은 28.7km, 서부 비래봉에서 발원하여 벽동에서 수풍호에 흘러드는 송계천의 길이는 18.5km이다.
산림은 군넓이의 80%이상 이며, 이중 90%가 임목지로 되어 있다. 산림넓이에서 침엽수는 58.2%, 활엽수는 40.3%이다. 도안에서 임상이 좋은 편이며 산림자원도 많은 군의 하나이다.
주요산업 및 특산물
벽동군은 해방전에 공업시설이 전무한 화전지대였으며, 지금도 농산업과 축산업을 주로 하고 있다. 특히 농산업에서는 고추를 많이 심고 축산업에서는 양을 많이 키우며, 과일로는 잣이 많다.
경작지는 군 면적의 6%로 평안북도 내에서 그 비율이 가장 작으며, 구성은 밭이 90%, 논이 4%이다. 특산물로는 이곳의 풍부한 산과일, 산나물을 이용한 식료공업이 알려져 있으며 산간지대의 특성에 맞게 예로부터 내려온 '벽동우'라는 소를 많이 기르고 양, 염소, 토끼 등 초식동물도 기른다.
교통 및 명소
교통의 기본은 도로와 하천이다. 주요 도로는 신의주~강계, 용평리~대풍리, 남하리~성상리 사이의 도로이다. 벽동~대관 사이(88㎞)에는 버스가 다닌다. 수풍호를 이용하여 화물과 여객수송이 진행된다. 수풍, 창성, 벽동, 동주, 초산 사이는 뱃길로 연결되어 있다. 벽동군의 동주리에서 수풍항까지는 96㎞이다.
벽동군 동주리에는 문화유적이 많다. 여기에는 벽동읍성과 이 성의 동문, 서문, 남문 그리고 망미정, 오사헌과 같은 유적도 있다.
벽동읍성은 조선 태종3년(1403년)에 쌓은 성이다. '설성'이라고도 불려졌다. 동문, 서문, 남문도 벽동읍성을 쌓을 때 지은 성문들이다.
남문에 올라서면 동쪽의 대덕산에서 뜨는 달과 서쪽의 구봉산에서 지는 달을 볼 수 있으며 특히 남동쪽 하늘에 뜬 달구경이 좋다고 하여 남문을 '완월루'라고도 부른다.
서문은 벽동읍성의 성문들 중에 제일 웅장한 건물이다. 수풍호가 건설되면서 본래의 서문은 물에 잠기고 현재의 문은 1947년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 지은 것으로 수풍호 가운데 생긴 섬에 자리잡고 있다.
망미정(望美亭)은 조선말기(1890년)에 지은 정각건물로 여기에 올라서면 동주리 일대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고 하여 '망미정'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