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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주군(朔州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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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조선
등록일
2013-11-01 15:22: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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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북부에 위치한 삭주군은, 동쪽은 창성군, 서쪽은 의주군, 남쪽은 천마군, 대관군, 북쪽은 압록강을 경계로 중국과 인접해 있다.

삭주군은 고대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영토였고, 발해가 멸망한 뒤 거란, 여진족의 근거지가 되었으나 고려가 건국 초부터 북진정책을 써 성종 때 압록강변까지 수복했다. 삭주군은 본래 영새현이라 하였다가 1018년(현종 9년) 삭주로 고쳐 방어사를 두었고, 뒤에 부로 승격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1413년(태종 13년) 도호부로 승격되고, 1438년(세종 20년)에 군으로 강등되며 삭천이라 고쳤다가 다음해 삭주 도호부로 다시 승격되었다. 그리고 1466년(세조 12년) 읍치를 소삭주로 옮겨 독립진을 설치했다. 1895년(고종 32년) 부군제 실시로 의주부 삭주군으로 다음해 평안북도 삭주군으로 개편되었다.

1937년 수풍댐을 기공, 1943년에 완공했고, 1944년에 수풍발전소가 완성되었다. 1939년 정주에서 수풍에 이르는 평북선이 개통되어 산업, 교통, 공업, 수산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삭주군은 종전엔 남북길이가 70km에 달하는 큰 행정구역이었으나 대관군(남부지역)이 신설되면서 나누어졌다. 1952년 10월 종전의 삭주군 청수면, 구곡면, 수풍면과 창성군 창성면 간암리 일부를 합해 군을 이루었다.

현재 행정구역은 1개 읍(삭주), 18개 리와 10개 노동자구로 되어 있다. 군 소재지는 삭주이다.

자연환경

삭주군의 80%가 산지로 되어 있고 지세는 남부에서 압록강 연안으로 가면서 점점 낮아진다. 삭주군에서 제일 높은 산은 거문산(1046m)이고, 주요하천으로는 합수천, 구곡천, 당목천, 상관천이 있는데, 이들 하천은 모두 압록강의 지류이다.

삭주군은 대륙성기후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수풍호에 의한 미기후적 영향도 받는다. 연평균기온은 8.1℃, 1월은 -10.1℃, 8월에는 23.4℃이며, 연평균강수량은 1096mm이다. 첫서리는 10월 9일, 마감서리는 3월 3일경에 내린다.

온정령 삭주군과 대관군의 경계를 이루는 온정령(566m)은 압록강을 따라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은 강남산맥을 넘어가는 고개이다. 고개의 북쪽은 합수천에 의하여 깎여 깊은 골짜기를 이루면서 압록강 쪽으로 낮아지고 있다. 남쪽은 골짜기가 넓어지면서 대관분지와 만난다. 온정령으로는 정주~삭주 사이의 도로가 지나며 고개 밑으로는 평북선이 지나고 있다.

주요산업 및 특산물

삭주군은 수풍발전소가 있어 북한의 주요 전력생산지 중의 하나이다. 카바이드를 비롯한 기초 화학제품과 비료생산 등 화학공업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린회석, 석회석, 사문석 등을 생산하는 채굴공업이 발달하였다. 주요공장으로는 카바이드, 비날론을 생산하는 청수화학공장과 석회질소, 가성소다를 생산하는 공장이 있다.

산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강냉이를 위주로 농업이 이루어지며, 소, 양, 돼지, 닭 등을 키운다. 가문비나무, 낙엽송, 분비나무 등의 산림자원이 넉넉해 신의주, 정주 등에 목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하자원도 풍부해서, 북부지역의 신창, 신연 광산에서는 금, 흑연이 생산되고 있다.

교통 및 명소

삭주군은 내륙지대를 연결하는 교통상 요지로 정주~삭주~청수간의 평북선이 있고, 이 선의 부풍역에서 갈라져 수풍호로 가는 수풍선(2.4km)이 놓여 있다. 압록강변을 따라서는 간선도로가 있다. 삭주와 장성사이에는 버스가 다니며, 수풍항에서 벽동, 창성, 초산간으로 화물과 여객선이 다닌다.

거문산: 삭주군 온천노동자구의 남서부에 있는 높이 1046m의 산이다. 거문산 일대는 삭주군에서 산림자원이 풍부한 지역의 하나이며 수종구성에서 활엽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거문산 동부 온천일대에는 우리 나라 북부지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황목련이 자라고 있어, 이 일대는 삭주온천 식물보호구로 설정되어 있다.

옛 성터: 압록강을 사이로 만주와 접해 있는 삭주군은, 여진, 청 등의 침략이 잦았으므로 강변에 많은 성채, 석성 등 대책을 쌓았고, 봉수대를 설치했다. 수풍호 남쪽 연변에 연편령(377m), 읍의 서쪽 팍막령(348m), 읍의 동남쪽 계반령(577m)과 온정령(566m)에 성터가 남아 있다.

삭주온천: 삭주군에 있는 광물질희박규토 성분의 온천으로 두 곳에서 솟아난다. 류머티즘성 관절염, 만성관절질환, 신경통, 심경염, 말초신경계통 질환, 고혈압, 초기동맥경화증 등과 외상, 습진, 가려움증, 피부병 등의 치료에 효험이 있다.

수풍호: 1943년 압록강을 막아 만든 호수인 수풍호는, 북한 최대의 인공호수로 평안북도 삭주군, 창성군, 벽동군 그리고 자강도 우시군, 초산군 그리고 중국과 접해 있다. 넓이는 298.16㎢이고 둘레는 1074.7km이다. 호수에는 남강천, 영주천, 남천, 동천, 충만강, 조산천, 홍강(중국쪽) 등 압록강의 크고 작은 지류들이 흘러든다. 물높이는 7~8월에 가장 높으며, 3월에서 5월에 가장 낮다. 수풍호는 그 규모가 크므로 주변의 기후와 압록강 수온에도 영향을 준다. 겨울의 주변 기온은 호수가 건설되기 전보다 평균 1~2℃ 높아졌으며, 수풍댐 아래쪽 압록강은 겨울에도 얼지 않고 흐른다. 수풍호는 담수를 이용해 가두리 양식장을 만들어, 기념어(김일성 주석이 1958년 수풍호에서 잡았다는 붕어과의 일종), 초어, 화련어, 잉어 등을 양식하고, 수풍항에서 벽동, 동주리, 창성, 초산 구간에서는 화물수송과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수풍발전소

1944년에 준공된 수풍발전소는 106m에 이르는 수풍호의 낙차를 이용한 발전소로, 안변청년발전소(81만kW, 강원도), 태천발전소(75만kW, 평북)를 제외하고는 북한 최대의 수력발전능력인 70만kW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6.25전쟁 때 파괴되었으나, 옛 소련의 원조로 복구됐다. 북한과 중국은 1955년 4월 압록강 수자원을 공동으로 개발, 이용하기 위해 '조·중수력 발전이사회'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 쌍방은 매년 교대로 평양과 북경에서 이사회를 개최, 발전소 운영 및 신규 발전소 건설문제, 전년도 사업 결산과 당해연도 사업 결정 등에 대한 제반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수풍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북한과 중국이 50%씩 나누어 사용한다.

수풍발전소 발전기는 '노력영웅'칭호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수풍발전소 '101호', '102호' 발전기가 1980년대에 영웅칭호를 받은 데 이어 1997년 또 다시 '105호' 발전기가 '노력영웅'과 '국기훈장 1급'을 수여받았다. 이에 대해 노동신문은 "이 발전기들은 김정일 총비서의 영도업적을 후손만대에 전하는 귀중한 재부"라고 치켜세웠다. 이 신문은 이어 수풍발전소는 이로써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3기의 발전기를 보유한 "자랑높은 발전소가 됐다"면서 3기의 발전기 가운데 '101호' 발전기가 가장 오래 가동됐으며 "지금까지 43만9500여 시간을 돌면서 연 수백억kWh의 전력을 생산, 사회주의 건설장에 보내주었다"고 전했다.

수풍발전소 이외에 발전용량이 큰 북한의 대표적인 발전소들은 대부분 화력발전소로 북창화력발전소(평남 북창, 발전용량 160만㎾), 평양화력발전소(평양 평천구역, 50만㎾), 순천화력발전소(평남 순천, 20만㎾)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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