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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산(惠山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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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조선
등록일
2013-11-01 14:28: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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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강도 도청 소재지로 원래 혜산(惠山)이라는 지명에는 '산의 혜택으로 살아 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 이름대로 혜산을 둘러싼 크고 작은 산과 들에는 삼림자원이 풍부하며 북동부는 운흥군, 남부는 갑산구, 서부는 삼수군, 북부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동북지방과 마주하고 있다.

혜산시는 일찍이 고구려의 권역이었고, 발해 때 솔빈부(率賓府)에 속해 있다가 고려시대 때에는 여진족이 웅거했는데, 1258년(고종 45년) 원(元)나라가 화주(和州)에 쌍성총관부(雙城摠管府)를 세우자 그 아래로 배속됐다. 1356년(공민왕 5년)에는 쌍성총관부를 혁파하고 북진하여 이 일대에 갑주만호부를 설치(1391년 공양왕 3년)하였고, 조선조에 들어와 1413년(태종 13년) 갑주만호부를 갑산(甲山)군으로 고쳤다.

그 뒤 혜산구자(惠山口子), 혜산진(惠山鎭), 갑산부 혜산사(惠山社) 등으로 부르다가 1942년 갑산군의 혜산면, 운흥면, 봉두면 일부와 삼수(三水)군의 별동면 일부가 통합되어 혜산군이 되었으며 1954년 10월 량강도가 신설될 때 혜산시로 승격했고 1961년 3월 운흥(雲興)군 일부를 넘겨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행정구역은 25개 동(혜산, 혜화, 혜흥, 신흥, 혜신, 혜정, 혜명, 탑성, 성후, 련두, 강안, 연풍, 련봉1, 련봉2, 영흥, 송봉, 강구, 춘동, 마선, 혜탄, 혜장, 검산)과 4개 리(운총, 장안, 신장, 로중)로 되어 있다.

자연환경

혜산시의 지형·지세를 살펴보면 중부에는 제당령(985m), 주변에는 운주봉(1585m), 회사봉(1585m), 대문령(1235m) 등의 여러 산들과 령들이 있다. 혜산시의 해발높이는 700m정도이며 지형은 남쪽이 높고 북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진다.

연 평균기온은 2.9℃, 1월 평균기온은 -18.7℃, 8월 평균기온은 19.9℃이며, 연 평균강수량은 620.3㎜이다. 첫서리는 9월 25일경에, 마감서리는 5월 17일경에 내린다.

북쪽으로 압록강이 동서방향으로 흐르며 서쪽에서는 허천강이 북쪽으로 흘러 압록강에 유입된다. 시가지 가운데에는 운총강이 남서방향으로 흐르면서 허천강에 합류하는데 여기에는 오시천, 장안천을 비롯한 수십개의 지류가 있어 공업용수, 식수, 관개용수, 뗏목수송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림은 혜산시 넓이의 74%를 차지한다. 산에서는 이깔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소나무, 잣나무, 봇나무가 많이 자란다. 주요 암석들은 화강암, 운모편암, 석회암, 모래암, 자갈암 등이다. 여기에는 동을 비롯하여 명반석, 유화철 등 유용광물이 많이 묻혀 있다. 토양은 산악표백화산림갈색토양, 산림갈색토양, 충적지토양으로 되어 있다.

주요산업 및 특산물

광복 전까지 화전농업이 생업의 기본이었던 혜산은 광복 후 공업과 농업을 중심으로 산업부흥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공업은 채취, 방직, 제지, 식료, 일용품, 피복공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채취공업에서는 유색금속광물의 생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백두산 기슭의 드넓은 들쭉농장을 배경으로 한 들쭉술은 단묵(양갱), 가구류 등과 함께 이 지방 특산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고사리 버섯을 기본으로 하는 산나물가공품과 감자녹말로 만든 물엿, 양강술 등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호프는 혜산의 명산물로 유명하다.

교통 및 명소

혜산은 량강도의 교통 중심지이다. 주요 철도는 길주까지 연결되는 백두산청년선과 삼지연으로 뻗은 혜산선, 강계로 가는 북부철길, 위연~보천~대평을 잇는 보천선 등의 철도가 있다.

도로는 갑산, 김형권, 김형직, 대홍단 등으로 통해있어 량강도의 교통 요지이자 백두산으로 오르는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1997년에는 혜산시를 기점으로 하는 혜산시~보천군~백암군, 혜산시~삼수군~김정숙군~김형직군, 혜산시~갑산군~풍서군~김형권군, 혜산시~운흥군 등 4개 구간의 도로가 확장되었다.

압록강 연안에는 옛날 북방방위의 중요한 초소의 하나였던 괘궁정이 있는데 괘궁정은 원래 혜산 읍성의 부속 건물(남문)의 하나로서 1631년에 수복되어 괘궁정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괘궁정이라는 이름에는 "군사들이 여기에 활을 걸어놓고 있다가 침입하는 적을 물리쳤다"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전해온다.

괘궁정이 있는 언덕마루에는 압록강 건너 중국 땅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거대한 기념탑이 우뚝 서 있다. 이 탑은 김일성 최대의 항일전적으로 선전되는 보천보전투(1937년 6월)를 기념해 세운 이른바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으로 백두산으로 가는 각종 정기 답사행군의 중간 출발지점이기도 하다.
작성일:2013-11-01 14:28:04 203.255.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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