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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서해교전 - 교전 후 장성급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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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조선
등록일
2013-10-30 18:47:50
조회수
1626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은 2002년 8월 6일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3차 장성급회담을 열고 서해교전 같은 무력충돌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회담에는 유엔사에서 제임스 솔리건 (미 공군소장) 부참모장과 이정석(한국) 준장, 존 C 킹(영국) 준장, 칩 보우니스(캐나다) 대령이, 북측에서는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인 이찬복 상장과 조동현 소장, 박임수 대좌가 각각 대표로 참석했으며, 유엔사측에서 20여명, 북측에서 10여명의 회담 진행 보조요원이 함께 회담을 지켜봤다. 회담은 이날 오전 11시 정각에 양측대표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 입장 후 5분간의 사진촬영 후 사전합의에 따라 유엔사-북측 순서로 기조 발언을 했다고 회담 대표인 이정석 합참 군사정보차장이 전했다.

이번 장성급회담에서는 2002년 6월 29일 서해교전 이후의 남북간의 긴장완화와 무력충돌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솔리건 대표는 회담 직후에 “우리는 긴장완화와 무력충돌 재발방지 등을 위한 새로운 대화 절차와 정기적인 실무급 회담과 같은 예방조치들에 대해 토의했으며, 북한도 몇 가지 제안을 했다”고 말했으나 북한측이 제안한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정석 합참 군사정보차장이 기조발언을 통해 서해교전에 대한 공식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를 제의했으나 북측은 경청만 했을 뿐 사과나 유감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회담에서 북한 인민군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찬복 상장도 기조발언에서 '해상충돌의 원인은 명확한 해상경계선이 없기 때문인 만큼 협의가 필요하다' 며 지속적 협의를 강조하는 등 종전의 북방한계선(NLL) 철폐주장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였다.

본 회담에서 유엔사 측은 예전에 제기했던 수준에서 긴장완화를 위한 대책을 북한측에 제의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사측은 회담에서 유엔사-인민군 핫라인(군사직통전화) 신설, 대규모 훈련의 상호 통보와 참관, 서해상 남북 함정간 신호 규정 신설 등으로 무력 충돌 예방 대책을 제의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6월 29일 서해교전과 관련, 정전협정 위반 사항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실종자 수색과 고속정 인양작전을 실시한다는 사실을 북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날 회담에서 이찬복 상장의 기조발조에서 나왔듯이 서해상 NLL을 인정할 수 없으며 새로운 해상경계선 협의가 필요하다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유엔사측 대표인 제임스 솔리건 부참모장(미 공군소장)은 이날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오늘 매우 긍정적인 회담을 가졌으며 공동 관심사인 긴장완화와 상호 오해방지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영관급 회담을 통해서 실무적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했다.

회담 후에 유엔사-북한 회담의 대표로 참석했던 제임스 솔리건(미 공군소장) 유엔사 부참모장과 이정석 합참 군사정보차장이 자유의 집 1층 로비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였고 이어서 황의돈 국방부 대변인과 이정석 차장은 국방부 기자실에서 회견을 가졌다.
작성일:2013-10-30 18:47:50 203.255.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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