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상

제목

김정일친필비

닉네임
NK조선
등록일
2013-10-30 16:08:26
조회수
869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발언내용이나 직접 쓴 글을 돌에 새겨 세운 비(碑).

북한은 지난 93년 8월 20일 북송(93.3) 비전향장기수 이인모가 다녔던 양강도 김형권(옛 풍산)군 파발리의 파발인민학교에 김정일친필비를 건립하고 제막식을 가졌는데 이것이 김정일친필비의 효시에 해당한다.

이날 현지에서는 윤기복 당중앙위원회 비서와 최기룡 정무원 교육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이 거행됐다.

또한 이날 이인모의 모교인 파발인민학교가 이인모인민학교로 개명되고 교정에는 그의 흉상도 세워졌다. 비에는 "신념과 의지의 화신 이인모 동지를 우리 당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1993.2.24 김정일"이라는 김 국방위원장의 자필이 새겨져 있다.

이 글귀는 이인모의 북송이 한창 논의되던 1993년 2월 김 위원장이 이인모의 딸 이현옥(평양개선고등중학교 부교장)으로부터 편지를 받고 보낸 짤막한 답장 내용이다.

김정일친필비는 함남 금야군 광적리 송전만의 광명성제염소에도 세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t의 화강석에 새겨진 비문은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좋은 의견입니다. 한번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996.7.11 김정일."

송전만에 염전을 만들겠다는 함남 도민들의 결의를 전해듣고 언급한 김 위원장의 대답이다.

건립 시기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제염소가 1996년 8월 착공돼 1999년 10월 완공된 사실에 비추어 이 시기를 전후해 수축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친필비'로 불리지는 않지만 이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김정일명제비'라는 것이 있다. 김 위원장의 필체를 그대로 옮기지 않았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친필비'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김정일명제비'는 ▲함남 단천의 검덕광업연합기업소(현재 검덕광산) 금골분광산 입구(95.6) ▲마그네사이트 산지인 함남 용양광산(95.6) ▲김일성종합대학(96.11) 등에 있다.

금골분광산 입구에는 "검덕광산은 금산, 금골입니다. 김정일," 용양광산에는 "우리 세상은 로동계급의 세상입니다. 김정일,"이라고 각각 새겨져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에는 김 위원장이 이 대학에 입학하던 날(1960.9.1) 대학 뒷편의 용남산에 올라가 읊었다는 '조선아 너를 빛내리'라는 시(詩)가 천연화강석에 금문자로 새겨져 있다고 북한 언론은 전하고 있다.

북한이 명확히 '명제비'라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와 유사한 비석이 백두산 기슭에도 세워져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립시기 미상의 이 비석은 1968년 7월 18일 백두산 등정에 나선 김 위원장이 삼지연에서 무두봉 답사숙영소를 넘어 수림 속을 지나던 중 언급했다는 내용을 새긴 것이라고한다.

이 밖에 김 위원장의 필적이 담긴 것으로 평양 대성산혁명열사릉 대문의 '혁명렬사릉'이라는 현판과 1993년 12월 개관한 함북 회령시의 '인민도서관' 현판이 있다.

평양 만경대구역당위원회 현관에 달려 있는 '명제판'도 김 위원장의 어록을 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59회 생일을 맞아 2001년 2월 15일 최태복 당중앙위 비서, 강석숭 당역사연구소장, 김수학 보건상, 양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산원에 김 위원장의 '친필비'를 제막했다. 명제비는 길이 7.4m, 높이 2.8m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졌다.

이 친필명제비에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기 바랍니다. 김정일 1993년 2월 3일'이라고 새겨져 있으며 이 짧은 글귀는 지난 93년 2월 김 총비서가 세포당원들이 올린 편지에 대한 답장 내용이다.

북한에 '친필비'가 등장한 것은 지난 87년 10월 평양 모란봉 기슭에 김일성 주석의 '개선연설 친필교시비'가 세워진 것이 처음이다.
작성일:2013-10-30 16:08:26 203.255.111.242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함께하는 협력사
통일부
NIS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
대한민국 국방부
외교부
이북5도위원회
사단법인 북한전략센터
  • 제호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 대표전화 : (02)724-6650,6523
  • E-mail : nkchosun@chosun.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지해범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chosun@chosun.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