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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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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조선
등록일
2013-10-30 16:08:41
조회수
779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사상 체계를 일컫는 말이다. '김정일주의'라는 용어가 대외적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1992년 8월 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방학세 전 중앙재판소 소장(1992년 7월 18일 사망)의 처 권영희가 김 국방위원장에게 감사편지를 보냈다고 소개했는데 편지 내용에 이 용어가 들어 있었다.

1992년 7월 27일 김 국방위원장에게 보내져 8월 1일 노동신문 등 각종 선전매체에 공개된 이 편지에서 권영희는 "그 어떤 풍파가 닥치고 유혹의 바람이 불어와도 끄덕없이 오직 친애하는 지도자동지를 우리 혁명의 최고 령수, 통일단결의 중심으로 받들어 모시고 영원히 따르며 우리 조국을 김정일주의 조국으로 빛내이기 위한 투쟁에서 생명도 가정도 다 바쳐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정일주의라는 말이 대외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나 북한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공공연히 이 용어를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위원장이 노동당 책임일꾼들 앞에서 행한 담화 "주체의 혁명관을 튼튼히 세울데 대하여"(1987년 10월 10일)를 발표한 직후인 1987년 말경부터 당내에서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시 북한은 김정일주의를 실현할 것을 촉구하면서 그 이유로 김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사상과 영도를 대를 이어 계승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김정일주의라는 용어를 내부적으로만 조심스럽게 사용한 것은 당시 이를 공개적으로 표방할 만큼 구체적인 이론체계를 세우지 못했으며, 김 국방위원장에 의해 정식화됐다는 김일성주의도 북한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위원장은 김주석의 후계자로 등장한 이후 주체사상에 대한 해석권을 독점하고 주체사상을 김일성주의로 정식화했으며 아울러 이를 심화 발전시킨 '위대한 사상·이론가'로 자리매김돼 왔다.

북한이 김정일주의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시한 것은 주체사상의 완성발전체계로서의 김정일식 통치사상과 그 체계를 하나의 사상체계로 정립하여 김 국방위원장의 지배체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북한이 1990년대 이후 김일성주의에 이어 김정일주의라는 용어를 공공연히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김위원장이 북한을 통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김일성 사후 '붉은기사상'이 강조되며 이를 김위원장의 사상이라고 1998년 신년공동사설에서 밝힌 것은 김정일주의의 정식화가 본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성일:2013-10-30 16:08:41 203.255.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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