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상

제목

당생활총화 - 생활총화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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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조선
등록일
2013-10-30 15:41:39
조회수
721
1970년대 중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전면 등장과 함께 생활총화가 대폭 강화되면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유로운 삶의 여유를 잃고 조직의 굴레에 얽매이게 된 것이라고 탈북인들은 한 목소리로 지적한다.

또한 생활총화를 통해 자기비판과 상호비판이 끊임없이 행해지면서 주민 서로간에 알력과 갈등이 심화되고 이웃과 친우간에도 불신이 조장되는 등 사회 전체가 각박해지게 됐다고 탈북인들은 증언한다.

이들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생활총화에서 자아비판과 호상비판의 의의를 부단히 강조하고 있다. "동지의 결함을 보고도 못 본 척 하거나 비판하기를 꺼리는 것은 동지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것과 같으며 동지의 결함을 제때에 따끔하게 비판해주는 것이 참다운 혁명적 동지애"라는 김 국방위원장의 말이 금과옥조로 인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비판하거나 비판받는 사람도 당원이기 전에 평범한 인간이므로 '쓴소리'에 언제나 초연할 수만은 없는 게 사실이다. '혁명적 동지애'의 이름아래 행해지는 '비판'도 일상에서 부단히 되풀이되다 보면 악감정이 생기게 마련이고 이것이 인간관계에 메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

생활총화를 전후해서는 조직내 상호간에 서먹서먹해지는 분위기는 어쩔 수 없으며 생활총화 자체가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 탈북인들은 밝히고 있다.
작성일:2013-10-30 15:41:39 203.255.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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