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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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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조선
등록일
2013-10-29 16:15:03
조회수
415
북한에서 '관광'은 경제적인 필요성에 의하여 1980년대 들어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개념이다. 사회과학출판사가 발간한 '조선말대사전'(1992)에는 관광을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의 자연풍경, 명승고적, 인민경제의 발전면모, 력사유적등을 구경하는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 '자유경제무역지대 관광규정'은 "관광에는 려행을 통한 구경, 인식, 휴양, 연구, 오락과 같은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우리 학계의 관광에 대한 정의인 "주거지로부터 일시적으로 떠나서 다른 지역 또는 다른 나라의 경관이나 기후·풍토 등의 자연환경과 사적 등의 문화적인 것, 사회적인 것, 산업적인 것 등을 관찰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사회적 관광자원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북한에서는 '관광'이라는 용어보다는 탐승, 여행, 휴식, 정양, 관람 등의 표현이 좀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즉 관광은 유희, 놀이, 여행, 탐승, 유람, 오락, 정양, 요양, 관람 등을 합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북한의 관광사업이 아직 하나의 완전한 산업으로 정착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북한은 1950년대 중반 일부 사회주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체제홍보 차원에서 관광사업을 시작하였으나 1970년대까지는 주민의 대내외 관광이나 외래객의 북한여행을 자본주의의 타락한 형태로 백안시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북한은 대외 관광사업을 외화수입증대 수단으로서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하여 관광객 유치와 관광자원의 개발 및 관련시설의 확충에 주력하기 시작하였다.

북한이 관광산업의 육성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즉 대외적으로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동시에 체제를 홍보하기 위하여 대외관광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외관광사업의 확대가 체재불안을 유발, 주체사상을 약화시킬수 있는 경계대상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분야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 정책보다는 제한된 범위의 인적교류만을 허용하는 소극적인 정책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인식변화로 인해 북한 당국이 취하고 있는 조치는 다음과 같다.
가장 가시적인 것으로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 등 대남 관광사업의 추진이다. 이들 대남 관광사업은 경제난 탈출의 돌파구를 열고자 하는 북한의 경제적인 필요에 의한 것으로, 육로를 통한 개성관광이 실현되면 관광을 통한 북한의 수익은 더욱 확대 될 전망이다.

다른 한편으로 북한은 대회관광의 확대를 통한 외화 수입의 증대를 위해 특정지역(남포의 와우도지구, 원산의 송도원지구, 통천의 시중호 지구, 나선지구, 해주, 함흥)을 외국인 전용 관광구역으로 설정하였다.

기존 법령을 개정·보완해 나선지구에는 호텔업, 골프장업, 유흥오락업(주점·디스코텍·서커스· 태권도), 전문요리점, 여행사, 외화상점, 토산품점등을 포함시키고 여타 부문과 동등한 투자특혜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나선지대에 국제공항 건설을 계획하고 원산, 청진등의 항구를 확장하고 육로 관광편의를 위해 주요 간선도로(신의주~평양~개성, 평양~원산~금강산, 온성~선봉~나진~청진~경성)의 확포장도 추진하고 있다.

다음으로 경제 특구인 나선지대에 한해서는 무사증제도를 실시해 모든 외국인의 방문을 가능케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이외에 일본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강원도 원산시 남쪽에 있는 관광지 시중호를 개방하여 2박3일, 3박4일 코스의 시중호 관광 상품을 시판할 예정이다.

북한 조선국가관광총국의 웹사이트 '조선관광(http://www.dprknta.com)'은 2003년 5월 30일, 북한이 같은 해 여름부터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중호 관광상품을 판매하며, 3박4일 기준으로 첫 날은 평양에서 숙박하고 다음날 시중호로 출발, 이곳에서 휴양을 취하다가 3일째 오후 다시 평양으로 돌아와 4일째 귀국하게 된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은 시중호에서 머드 체험과 해수욕을 비롯해 낚시, 수상 사이클링, 다양한 해산물 시식 등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앞서 북한은 1980년대부터 일본인들에게 관광목적으로 평양 지하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천리마선의 부흥역(보통강호텔 앞)부터 영광역(평양역앞) 까지의 1개 구간 탑승을 허용하고 있다.

북한은 관광사업체 종사자의 인력 공급을 위하여 평양외국어대학, 평양장철구상업대학, 나진대학 등에서 관광안내원, 항공기 승무원, 호텔종사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관광호텔 연수 및 어학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작성일:2013-10-29 16:15:03 203.255.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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