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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예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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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조선
등록일
2013-10-29 16:11:53
조회수
492
군중예술론이란 문학의 본질이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개인으로부터 발생되는 것이 아니고 군중 혹은 집단에 의해서 창조되고 군중에 의해서 향유되는 예술을 말한다.

여기에 관한 김일성의 교시를 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문예활동에서 전문일군본위로 나가려는 경향을 철저히 경계하여야 하며 창작사업에서 신비주의를 마스고 문학예술을 군중적으로 널리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내가 여러번 말했지만 글쓰는 것을 신비화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도대체 문학과 예술이 신비화한것이 아닙니다. 중학교만 나온면 누구나 다 자기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쓸수 있습니다."

"문학예술도 군중의 힘에 의거하여야만 빨리 발전시킬수 있습니다. 몇몇전문가들의 힘만으로는 안됩니다. 가는 곳마다에 통신원들은 늘 군중속에서 생활하고있기때문에 사무실에만 들어앉아있는 전문직가들보다 오히려 좋은 작품을 쓸수 있습니다. (『김일성저작선집』2권, 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68, p. 585)

위와 같은 인용절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북한문학에서는 전문가가 따로 없고 누구든지 다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것은 한 마디로 북한예술이 어떤 예술성이나 창조성보다도 정치적 목적에 구속되어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학예술의 정치적 목적성은 소위 그들의 '주체문예 리론'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문학예술이란 인간들의 사회적 실천의 산물로서 결코 그 어떤 신비한것이 아니며 창작사업은 결코 타고난 직업이 아니다. 작가, 예술인들은 그 어떤 선천적재능에 의해서가 아니라 혁명적세계관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생활 체험을 풍부히 쌓으며 예술적기량을 끊임없이 연마하는 과정을 통하여 현실을 진실하게 반영하고 고상한 사상성을 가지 훌륭한 문학예술작품을 창작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는 주장은 문학의 집단성, 정치성, 목적성 등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북한에서는 작가를 당이 관리하고 그에 대한 검토를 하는 일이 필연성을 갖게 되며, 작품 창작에 있어서도 집체작이 등장하는 이론적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작품활동에 대중성을 위한 장치로서 "문학예술소조가 널리 조직되고 운영됨으로써 광범한 인민대중의 창작적 지혜와 예술적 재능을 남김없이 동원하여 현실생활을 생동하게 반영한 문학예술적작품들을 훌륭하게 창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경과를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국가적인 기념일이나 명절을 계기로 하여 매년 진행되고 있는 예술축전을 통하여 대중속에서 창조된 문학예술의 성과를 총화하고 그것을 계기로 군중들로 하여금 문학예술 창조사업에 떨쳐 나서도록 고무추동하는 기회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정책의 추진 속에서 이루어지는 북한의 문예활동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향을 지적할 수 있다. 먼저 문학예술에 있어 개인의 창조적 재능을 부정하는 이론으로서 집단주의론과 종합예술의 우위론이다.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이 제도의 본질적 우월성을 반영하여 문학예술 창조에서도 집단주의 정신이 높이 발양되며 독창, 독주, 독무와 같은 개별 종목보다는 중창, 합창, 중주, 군무와 같은 집체적인 예술형식과 영화 가극과 같은 종합예술 형태들이 더 큰 의의를 가진다"는 주장과 같이 ▲개인의 창조적 재능보다는 집단의 노력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바, 이것이 사실주의의 제도적 우월성을 의미한다.

또 ▲독창, 독주, 독무(물론 여기에 혼자서 쓰는 시, 소설, 시나리오, 희곡 등이 포함될 것임) 우월하며, ▲다른 예술보다 '종합예술'인 영화나 가극같은 것이 우수한 예술형식이라는 것이다.
작성일:2013-10-29 16:11:53 203.255.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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