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북한에서는 우리의 문화예술이라 불리는 개념으로 문학예술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 개념은 우리가 말하는 문학과 예술이 아니라 문화예술이라는 개념이다.

북한의 문학예술은 예술 창조자들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 추구를 순수한 미적 가치 속에서 찾는 것과는 반대로 대중을 정치 사상적으로 교화하는 수단 또는 당 정책의 효율적 전파 수단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순수 목적의 예술 창조 행위와는 근본적인 개념의 차이가 있다.

북한 문학예술의 기본 관점은 유일사상체계이다. 따라서 북한의 모든 문학예술 창작은 김일성의 교시와 김정일의 지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창작물을 평가하는 과정은 역시 김일성과 김정일의 교시, 지침 등이 기준이 된다. 북한의 모든 예술 창작물은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수적이다.

북한 문학예술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김일성 유일사상 체계를 옹호하고 유지하는제 있으며, 본질적 이념은 당성,노동계급성, 인민성의 원칙에 입각한 유일사상 체계의 구현이다.

따라서 북한의 문학예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 그들 사회구조의 근간이 되는 주체사상과 주체문예이론에 대한 이해의 접근이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문학예술의 임무에 있어서 문학예술 작품들은 반드시 노동당의 정책에 의거하여 창작되어야 하며 혁명 발전의 각 시기에 당의 정책을 높은 예술성을 가지고 진실하게 반영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주체문예이론은 김일성이 창안했다는 문예예술원칙인데, 북한은 주체문예이론을"주체사상에 입각하여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아 인민적이며 혁명적인 문화예술의 옳은 길을 밝혀주고 있는 문예강령"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이 이론은 문화예술에서 주체확립의 본질적 내용을 과학적으로 밝히고, 그것이 문학예술을 시대의 현실적 조건과 문학예술 자체발전의 요구에 맞게 창조 발전시키는 가장 올바른 길임을 천명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1975년 사회과학원이 출간한 '주체사상에 기초한 문예리론'에 잘 집대성 되어 있다.

한편 문학예술의 민족적인 정서와 감정, 역사와 현실에 맞도록 하여 인민대중을 위해 기능하는 무기가 되게 한다는 것이 주체문예이론이 갖는 중요한 요건이다. 이에 따라 예술적 형상과 지도사상인 김일성의 혁명사상과 그 구현인 당의 정책노선을 정확히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에서의 예술 창작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주체사상에 입각하여 주체의 문예 이론이 만들어지고 이 주체문예이론에 따라 '주체문학론', '영화예술론', '무용예술론'등 각론적 문예 이론이 만들어진다. 또 이 이론에 따라 각론적 해설서가 만들어지고 이 해설서에 나타난 지침에 따라 예술가들은 창작한다.

2013-10-29 15:01:05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