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M.S. 보스렌스키가 '노멘클라투라'(Nomenklatura)라고 지적했던 공산국가의 붉은귀족, 특권층은 북한에도 존재한다.
북한의 공식주장이나 주체사상의 논리에 따르면 빈부격차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으며, 특권층이란 있을 수도 없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특권층 자제들이나 평양출신 탈북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북한내 특권층의 존재와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추산되는 북한내 특권층의 수는 대략 200만~250만 명 정도인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0%정도에 이르는 수준이며, 일부 지방 거주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평양에 거주한다고 한다.
물론 평양에는 성분이 좋은 일반노동자들도 살고 있지만 타지방에 비해 특권층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역시 평양이라는 얘기다.
김일성 주석 사망후 극심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평양주민들만이 상대적으로 식량난의 영향을 덜받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특권층은 체제수호의 공고한 버팀목으로서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특혜와 권리를 향유하고 있다.
소수 특권층은 사회적 지위, 교육, 의료, 물자공급 등 생활전반에서 일반 주민들과는 다른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계층간 불화를 우려한 북한 당국의 단속 등에 의해 평양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제외하면 북한 일반주민들 가운데 그 구체적인 내용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고 한다.
작성일:2013-10-28 15: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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