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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군은 해방시기에는 평안북도 강계군에 속했고 1949년 자강도가 신설되면서 평안북도에서 갈라져 강계군의 성간면, 간북면, 전천면, 림관면, 화경면, 룡림면을 흡수해서 새로 만들어진 군이다. 그 뒤 1952년 12월 전천면과 화경면의 전부와 림관면 일부가 남고 나머지는 성간군과 룡림군으로 넘어갔다.
1개 읍(전천)과 11개 리(무평, 장림, 창덕, 희덕, 와운, 창평, 리만, 진평, 운포, 화룡, 신계)와 5개 노동자구(고인, 화암, 운송, 학무, 신적)로 되어 있고 군 소재지는 전천이다.
자연환경
전천군은 서북산지대의 자강산지 가운데에 있으므로 평지가 적다. 동쪽으로 적유령산맥의 주봉 중 하나인 비삼봉(1831m)이 있고 북쪽에는 삿갓봉(1548m), 서쪽에는 승적산(1984m), 남쪽에는 청학대(1876m), 명문고개(806m), 적유령(952m) 등이 있다.
하천으로는 장자강과 그 지류인 화경천, 신적천, 회덕천을 비롯하여 20여 개의 중소 하천들이 있다. 전천군의 연평균기온은 5.6℃, 1월은 -15.2℃, 7월은 22.3℃이며 연평균강수량은 1014mm이다. 첫서리는 10월 3일경에 마감서리는 5월 2일경에 내린다.
주요산업 및 특산물
산업시설로는 착암기를 생산하는 '전천 착암기공장', 이불장·찬장·책걸상·철길 침목 등을 생산하는 '전천 목재가공공장', 그리고 악기용재를 생산하는 '고인악기용재 생산사업소' 등이 있다. 한편 전천군의 성냥공장은 북한지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천군에는 자강도의 '보배탄광'으로 이름난 전천탄광이 있어 자강도의 주요 석탄생산기지로 자리잡고 있다.
배추, 무를 비롯한 채소농사와 곡물농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자강도의 잠업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군내에 뽕밭을 조성하고 있다.
교통 및 명소
전천군에는 평남 순천시에서 자강도의 만포시까지 이르는 만포선이 지나가며 만포선에 딸린 6개의 역이 군내에 있다. 또 만포선과 나란히 달리는 도로가 있으며, 장자강과 화경천, 장자강을 이용한 하천 교통도 발달해 있다.
전천군에는 북한에서 발행되는 모든 문헌들을 보관하는 국가서적관이 있다. 이곳은 신문, 잡지, 도서를 비롯한 출판물들을 수집해 영구 보존하는 곳으로 1948년 2월에 창립했다.
삼봉산의 높이는 1581m로 적유령산맥의 중부, 자강도 전천군, 고풍군, 송원군과의 경계지역에 있다. 삼봉산의 정상에는 바위벼랑이 있고 남쪽 비탈면에는 풍화작용에 의해 이루어진 돌무지가 넓게 분포하고 있다. 산에는 소나무와 참나무의 혼합림 또는 신갈나무를 주로 하는 활엽수가 우거져 중요한 통나무생산지로 되고 있다.
호암산은 전천군 와운리 남부에 있는 높이 1200m의 산으로 북동쪽 비탈면에서는 독로강의 지류가, 남동쪽 비탈면에서는 신적천의 지류가, 서쪽 비탈면에서는 창덕천의 지류가 시작된다. 이 산은 식물분포에서 수직적대성이 뚜렷하다. 높이 800m까지는 소나무 숲이 1000m까지는 침엽수와 활엽수가 혼합림이 그 이상에서 봉우리까지는 참나무, 피나무, 고로쇠나무, 황철나무, 사스래나무 등이 우거져 있다.
신적약수는 수소탄산, 나트륨, 칼슈 성분의 약수로 전천약수라고도 한다. 이 약수는 만성위염, 위궤양, 만성대장염, 만성간염, 만성신우염, 만성방광염, 2차성빈혈 등의 치료에 쓰인다. 이 약수터에는 요양소와 약수가공공장도 함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