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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진 중강진으로 유명한 중강군은 자강도 최북단 압록강 연안에 있으며 남쪽은 자성군과 량강도 김형직군, 그리고 북쪽은 압록강 너머와 중국과 접해 있다.
진(鎭)이란 조선왕조 초부터 지방에 설치했던 요새로 중강진은 해방전 평안북도 자성군 중강면에 속해 있었다. 평안북도 자성군은 1949년 자강도로 개편되었고,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 때에 자성군에서 중강면과 장토면의 전부가 갈라져 나와 중강군이 신설됐다.
현재의 행정구역은 1개 읍(중강)과 8개리(중상, 건하, 장홍, 상장, 중덕, 장성, 토성, 오수) 그리고 1개 노동자구(호하)로 되어 있다. 군 소재지는 중강이다.
자연환경
중강군은 우리 나라 서북산지대의 북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이 지역은 평지가 매우 적고 대부분이 500m이상의 높은 산지로 되어 있다. 남부에는 랑림산맥의 북부에 솟은 신덕남산(1310m)을 비롯하여 향내봉(1366m), 금창산(1126m) 등 1000m이상의 산들이 솟아 있다.
중강군은 우리 나라에서 대륙성 기후의 특징이 제일 뚜렷한 지역에 속한다. 연 평균기온은 4.1℃, 1월 평균기온은 -19.6℃, 8월 평균기온은 21.6℃이며, 연 평균강수량은 834.9mm이다. 첫서리는 9월 25일경, 마감서리는 5월 9일경에 내린다.
중강진(현재 중강군 중강읍)은 1933년 1월 12일 영하 43.6℃를 기록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졌다. 근래의 관측결과로는 백두산 천지의 기온이 1984년 2월에 영하 47.5℃까지 내려가 우리나라 최극한지(最極寒地)의 기록을 갱신했다. 또한 량강도 백암군 북쪽과 함경북고 연사군, 무산군을 품고 있는 백무고원의 해발 1000m이상 지점에서는 매해 최저기온이 영하 40℃를 기록해 북한은 백무고원 일대를 가장 추운 곳으로 친다. 그러나 사람이 사는 곳 가운데 가장 추운 곳은 여전해 중강진이다.
중강군에는 중국과의 국경선을 따라 흐르는 압록강을 비롯하여 중강천, 건하천, 호내천 등 10여개의 하천들이 있다.
산림은 중강군 넓이의 약 80%를 차지한다. 산에서는 잣나무, 피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전나무, 이깔나무 등이 자란다.
기반암은 주로 점판암, 석회암, 화강암 등으로 되어 있다. 군에는 연, 아연을 비롯한 지하자원이 많이 묻혀 있다.
주요산업 및 특산물
밭작물을 위주로 한 농업을 주로 한다. 농축산물로는 논벼와 강냉이를 위시하여 박하, 들깨, 삼, 약초 등과 소, 양, 염소, 돼지, 닭, 오리 등을 생산한다.
군의 북동부 지역인 오수리는 오수덕, 용암덕, 사수덕 등의 평탄한 현무암지대가 있다. 이곳은 북한 최대의 잣나무 군락지인 '오수덕잣나무림'으로 유명한데 해발 800m인 오수덕의 700m지점에서 50정보에 이르는 면적에 잣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잣나무림은 보통 높이가 30m에 밑둘레가 2m나 되며 수령이 70년 이상인 나무들이 전체면적 중 30정보를 차지한다.
교통 및 명소
군에는 중강~강계, 중강~자성, 중강~오수~진평, 중강~장흥 사이 도로가 있다. 압록강을 이용한 하천교통도 있다. 강계까지는 약 500리이다.
중강읍에서 서남쪽으로 압록강을 따라 약 36km떨어져 있는 토성리 유적 제1문화층은 기원전 3000년 후반기 신석기시대의 것이고, 제2문화층은 청동기시대(기원전 2000년 말기~기원전 1000년 초기)의 것이다. 1955년 홍수 때 발견된 압록강변의 장성리유적에서는 신석기시대에서 초기철기시대에 걸치는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압록강변에 위치한 거의 모든 군과 마찬가지로 중강군에도 김일성 주석 가계 선전물 성역이 있는데 중강읍에 김형직(김정일 총비서의 할아버지)을 기리는 '중강혁명사적관'(1977년), '김형직동상'(1968년) 등이 건립되어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 백산시 임강현 임강과 자강도 중강군 중덕리 사이에 인도교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