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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군은 고구려, 발해의 영토였으나 오랫동안 여진족이 살고 있었다. 이를 고려 예종 2년 윤관이 정복했고 그뒤 원(元)에 편입되었다가 공민왕이 수복했다. 조선조에 들어와 태조 7년인 1398년 경성이라 이름짓고 1410년 경원부를 옮겨 왔으며 1432년(세종 14년)에 도호부로 승격했다. 1896년 함경북도의 수부로 관찰사를 두었고 1920년 도청을 경성에서 나남으로 이전했다. 1977년 11월 청진시로 넘어갔으나 1985년 다시 분리되어 함경북도에 편입되었다.
여진족은 이곳을 우롱이(于籠耳), 목랑고(木郞古)라 했고 여진이 물러간 뒤엔 경성, 치성(稚城), 류성(柳城)이라 불렀다. 경성이라는 이름은 목랑고가 여진어로 거울이란 뜻이어서 이를 바꾸어 부르게 된 것이다.
행정구역은 2002년 현재 1개 읍(경성), 15개 리(관모, 남석, 대향, 독연. 룡산, 매향, 상온포, 염분, 오상, 온대진, 일향, 장평, 중평, 하면, 화하)와 5개 노동자구(생기령, 승암, 룡천, 박충, 하온포)로 되어 있다. 군 소재지는 경성읍이다.
자연환경
경성군은 바닷가 지역을 제외한 전반적 지역이 산지로 되어 있다. 특히 함경산맥이 뻗은 군의 서부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더 높고 험한 산지로 되었으며 여기에는 우리 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관모봉(2540m)을 비롯한 2000m를 넘는 산들이 솟아 있다.
연 평균기온은 6.6℃, 1월 평균기온은 -8.2℃, 8월 평균기온은 21.1℃이며, 연 평균강수량은 바닷가 지역에선 650㎜이며 서부산지에서는 800㎜이상이다. 첫서리는 10월 9일 ~ 11일 사이에, 마감서리는 4월 24일 ~ 5월1일 사이에 내린다. 군에는 길이가 5km이상 되는 하천이 30여개나 있다. 그중 길이 20m이상 되는 하천은 4개, 50km이상 되는 하천은 1개이다. 큰 하천은 온포천과 그 지류 관모천, 세골천, 복곡천 그리고 온촌천이다.
온포천기슭에는 보상온천과 관모온천이 있어 경성군은 온천지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림은 군 넓이의 80%를 차지하며 서부 높은 산에는 노랑만병초, 누운잣나무 등 고산식물과 왕대황을 비롯한 귀중한 약용식물들이 많다.
군의 대부분 지역에는 갈색산림토양이, 서부 높은 지대에서는 표백화갈색산림토양과 표백성토양이, 하천연안의 낮은 지대들에는 충적지토양과 논토양이 분포되어 있다.
주요산업 및 특산물
주요 산업부문은 도자기공업, 채굴업, 임업, 건재공업이다. 특히 이곳은 양질의 고령토가 많이 매장되어 있어 북한 제일의 도자기 산지로 알려져 있다. 경작지는 군 면적의 8.46%이며 그 중 논이 16%, 밭이 69%, 과일밭은 9%, 뽕밭이 4%를 차지하고 있다. 경작자의 대부분은 해발 500m이하의 지역에 있다.
함경북도 경성군에 위치한 경성도자기공장은 '경성도자기'의 생산지이다. 이 공장은 1932년 9월 `북선내화연화공장'을 모체로 하고 있으며 1947년말 일제가 파괴한 공장을 복구해 조업을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이 공장은 얇으면서도 강도가 센 사기그릇과 전기절연물, 청자와 같은 일상용품과 공예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교통 및 명소
군의 동부로는 평라선 철도와 동해안의 여러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있다. 평라선 철도는 군영역에서 25km이며 그 사이에는 4개의 역(승암, 생기령, 경성, 룡현)이 있다. 도소재지인 청진까지는 35.1km, 나남까지는 21km, 어랑까지는 20km, 휴양지상온포까지는 12km이다.
북한에서 온천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온포(주을)온천, 경성온천, 성정온천, 보상온천 등이 있으며 상온포와 룡현리 해변일대는 명승지로 유명하다. 승암에는 고려 때인 1107년에 건축된 경성읍성의 일부와 경성남문이 있으며, 승암산 동쪽기슭에는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경성향교(鏡城鄕校)가 있다.
관모봉 숲속에서 사향노루, 산양, 우는토끼, 수달, 곰을 비롯한 여러가지 희귀동물들도 많다. 이밖에도 관모봉 일대에는 신경통, 고혈압, 외상후유증 등 여러가지 질병치료에 특효가 있는 이름난 온천이 있는데 특히 해발 300m 지점에서 솟구치는 '관모온천'은 수량이 많고 건강증진에 효과가 뛰어난 온천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민주조선 1993. 7. 28) 주을(온포)온천은 상온포리에 있는 광물질희박규토 라돈 샘으로 북한 명승지 제18호로 지정된 북한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이다.
'주을'이란 말은 여진어로 '따뜻한 물' 즉 온천(溫泉)이라는 뜻으로 과거 여진족이 이 지역을 점령했을 때 불렀던 것이 이 온천의 이름이 되었다. 이 온천은 주변의 경치가 수려할 뿐 아니라 라돈을 비롯한 광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신경통, 관절염, 부인병을 비롯한 여러 만성질환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여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수차례 이 온천을 찾았으며 최근에는 휴양지로 조성되어 북한 주민들은 물론 외국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