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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시(南浦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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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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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2 17: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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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시는 북한 중부 대동강 하구의 북쪽을 차지하고 있으며 평양에 이은 북한 제2의 도시로 북부는 평양시 만경대구역, 평안남도 대동군, 증산군과 서부는 오석산맥을 경계로 평안남도 온천군과 접해 있으며 동부는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평양시의 낙랑구역, 강남군, 황해북도의 송림시, 황주군과 남부는 황해남도 은천군과 면하며 서남부는 서해와 잇닿아 있다.

남포시는 100년전까지만 해도 오석산(655m), 국사봉(506m), 백암산(419m)에 둘러싸인 대진(大津) 또는 삼화부라는 이름의 한가한 어촌에 불과했다. 일제의 한반도 강점 이후 늪지대를 매립해 일본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뒤 진남포라는 이름의 항구로 거듭났다. 그 후 관서지방의 중심도시인 평양의 외항구실을 하면서 발전을 거듭, 오늘날 '평양 남쪽의 큰 포구(항구)'로서 자리잡았다.

이 지역은 기원전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의 영역에 속해 있었으며 그 후 고구려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고려, 조선을 거쳐 일제강점기인 1910년 8월 진남포부가 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행정구역 개편을 거쳤으며 광복 당시 평안남도에서 평양시를 분리할 때인 1946년 9월 진남포시가 됐다.

1963년 3월 평안남도 룡강군 갈천리, 우산리, 덕해리와 온천군 대대리, 화도리가 남포시에 속했다. 1974년 5월에는 온천군 소강리, 영남리, 신평리가 남포시로 넘어 왔으며 1979년 12월 행정구역 개편에 의하여 남포시가 평안남도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대안시와 룡강군도 평안남도에서 갈라져 남포시에 속했다. 이 때 이전의 남포시는 남포구역으로 개편됐다.

1983년 3월 남포구역이 항구구역과 와우도구역으로, 대안시가 천리마구역, 강서구역, 대안구역으로 갈라졌다. 1988년 7월 황해남도 은률군과 송관리가 남포시 와우도구역으로 넘어왔으며 와우도구역의 영남리와 소강리 일부 지역은 갑문동이 됐다. 1993년 12월에는 와우도구역 샛길동 일부가 체육동으로, 대대동 일부가 옥천미동으로, 천리마구역 원정동 일부가 화석동으로, 대보산리가 대보산동으로 됐다.

2004년 1월 남포직할시를 '특급시'로 개편하고 항구구역, 와우도구역을 남포특급시에 소속시키며 항구구역과 와우도구역을 없앴다. 또한 남포시에 속했던 대안구역은 대안군, 강서구역은 강서군, 천리마구역은 천리마군으로 각각 변경하여, 남포특급시·대안군·강서군·천리마군·룡강군을 평안남도에 편입시켰다.

현재 남포시는 36개동, 15개리로 구성돼 있다. 이에 해당하는 동, 리는 다음과 같다.

36개동 (후포, 항구, 상비석, 중비석, 하비석, 문화, 상대두, 중대두, 하대두, 류사, 한두, 해안, 역전, 선창, 건국1, 건국2, 은덕, 문애, 대대, 옥천대, 마사, 룡정, 새길, 진도, 와우도, 진수, 남흥, 룡수, 남산, 회창, 마산, 서흥, 지산, 갑문1, 갑문2, 체육촌)과 15개리(도지, 갈천, 우산, 덕해, 신흥, 지사, 검산, 동전, 초도, 어호, 화도, 송관, 신령, 령남, 소강)

자연환경

남포직할시는 대동강 하류지역에 위치하며 서부에 오석산맥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여기에 오석산(566m), 국사봉(506m), 백암산(419m), 부형산(280m) 등이 남북으로 연이어 솟아 있다. 대부분 지역이 오랜 세월 깎이고 씻겨 이루어진 언덕벌과 대동강의 충적평야로 되어 있다.

북부지역에는 강서구역 청산리를 중심으로 강선벌, 청산벌, 태성벌이 중부지역에는 룡강군과 항구구역의 대동강 하구, 인황천, 서천유역에 면적 240㎢로 발달된 룡강벌을 비롯해 구룡벌이 형성돼 있다.

남포직할시의 연 평균기온은 강서에서 9.7℃, 남포에서 10℃이며, 남쪽으로 가면서 높아진다. 남포에서 1월 평균기온은 -6.5℃, 8월 평균기온은 24.4℃, 연 평균강수량은 남포에서 838.8mm, 강서에서 899.9mm이며 남부로 가면서 적어진다.

시의 하계(河系)는 동부와 남부지역을 흐르는 대동강과 봉상강, 인황천, 삼화천, 서천 등 소하천들로 형성돼 있다. 봉상강은 오석산줄기 동쪽사면의 강서구역 수산리에서 발원하여 보산일대에서 대동강을 유입하며 삼묘천, 약수천, 잠진천 등 8개 지류들을 합류한다. 상류에는 명학저수지와 유규제저수지가 축조되어 있으며 중류까지 밀물의 영향이 미친다.

대동강 하류 일대에는 와우도, 가덕도, 압도, 제비섬, 언정도, 일출도, 사엽진도 등의 섬들이 분포되어 있다.

오석산맥과 시의 북부 및 남동부 지역의 산에는 소나무, 잣나무, 참나무, 신갈나무, 아카시아나무를 비롯한 여러 가지 나무들이 자란다. 시안의 남부지역에는 온대남부계통 식물들인 고욤나무, 생강나무, 분지나무가, 룡강군 옥도리, 삼화리, 용흥리 일대에는 밤나무가 많이 분포되어 있다.

남포직할시의 토양은 대부분 지역에 산림갈색토양이, 대동강 연안과 해안지역을 비롯한 낮은 지역에는 충적지토양, 간석지토양, 논토양이 분포되어 있다. 남포시는 시생대와 하부원생대 편마암, 결정편암류들과 경상계의 대보산통 지층들이 기반암을 이루고 있다. 시내에는 화강암, 역암, 분사암, 석회석 등이, 강서구역에는 평안계의 입석통, 사동통의 무연탄이 묻혀 있다.

주요산업 및 특산물

남포직할시는 북한 최대의 공업지인 대동강 하류에 위치해 평양과 함께 중심공업지를 이루고 있다. 남포시의 공업은 제철, 제강공업, 동, 납, 아연과 같은 비철금속제련공업이 일제강점기부터 발달했다. 또 납, 아연, 금 등 북한 최대의 비철금속공업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중공업을 바탕으로 각종 중기계공업, 일반기계공업, 농기계공업, 조선공업 등이 발달했으며 부근의 규사를 원료로 한 북한 최대의 유리공업지이기도 하다.

2000년 2월 3일에는 이탈리아의 피아트 자동차회사와 남한 통일교 소속의 평화자동차회사, 조선연봉총화사가 합작한 평화자동차종합공장 착공식이 남포에서 열렸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남포시는 자동차 생산도시로서도 변모하게 된다.

주요 산업시설로는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 남포제련소, 금성뜨락또르공장 등이 대표적인 시설들이다.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는 발전기, 변압기, 용접봉, 전주 등의 전기기계와 전기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금성뜨락또르공장은 각종 농기계류가 주 생산품이다. 『천리마』, 『풍년』등의 이름이 붙은 트랙터와 불도저, 그리고 벼 종합수확기, 탈곡기를 포함한 각종 농기계류를 생산한다. 남포제련소에서는 각종 비철금속과 비철금속 압연제품을 만들고 있다. 남포조선연합기업소도 빼놓을 수 없는 남포의 주요 산업시설이다. 이 공장에서는 1만t급의 선박과 각종 군용선을 건조하고 있다.

남포시는 북한의 대표적인 노력경쟁 구호들이 탄생한 도시이다. '천리마운동', '천리마속도', '청산리정신·청산리방법', '대안의 사업체계' 등이 모두 이곳의 지명 또는 공장이나 협동농장의 이름(천리마구역,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청산협동농장)에서 연유됐다.

농업부문은 벼를 기본으로 하는 곡물과 채소, 축산, 과일, 양잠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지면적은 시 면적의 39.1%로 이 중 논이 46.7%를 차지한다. 사과가 이 지방의 명산물이다.

수산업분야에서는 남포수산업사무소 등 여러 개의 수산사업소가 있으며, 수산물 가공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교통 및 명소

남포직할시에는 일제강점기 이후 발전하고 있는 무역항이다. 내륙수로 교통은 대동강을 통하여 남포시에서 재령군의 신환포, 온천의 재동리, 평안남도의 영원, 덕천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다. 남포항과 평양을 잇기 위해 고속도로가 건설됐는데 1981년에 개통된 고속도로는 총 연장이 44km이며 대외무역화물의 주요 수송로가 되고 있다. 1998년 11월에는 또 하나의 평양-남포고속도로가 착공돼 2000년 10월 11일 완공됐다. 이 고속도로는 청년영웅도로로 명명됐으며 총연장 46.3km에 왕복 12차선(도로폭 64m)으로 평양시 광복거리 만경대갈림길~남포시 청년다리까지 연결돼 있다.

남포직할시를 지나는 철도로는 평남선(평양~온천), 서해갑문선(신덕~황해남도 은률군 철광), 대안선(대안~강서), 룡강선(룡강~마영), 보산선(강서~보산) 등이 있다.

남포지역의 관광자원으로는 고구려시대의 고분, 온천, 위락단지 등을 들 수 있다. 남포시 와우도구역 시가지에서 서남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곳에 있는 와우도는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과 더불어 북한에서 손꼽히는 유원지, 휴양지이다. 이 곳은 남포와 평양 시민들의 여름철 휴양지로도 유명한 곳인데 해수욕장, 보트장, 휴양소, 화초원 등과 각종 레제스포츠시설, 산책로, 한식건물로 이루어진 전망대, 우회도로 등이 마련돼 있다.

북한에서 대통로(大通路)라 부르는 둑길의 북쪽으로는 넓은 염전지대와 '100리청춘과수밀림'이라 부르는 거대한 과수원단지가 있다. 강서구역에 있는 태성호는 넓이 7.8㎢, 둘레는 32.5km, 유역넓이 14㎢인 저수지로 1959년 관개용저수지로 완공됐다.

이 외에도 1989년 열린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평양축전)'에 대비해 1987년 4월 준공한 북한의 최초이자 최대의 골프장인 평양골프장이 강서구역 태성호 북쪽 변두리에 위치해 있다. 일명 '태성골프장'으로 불리는 이 골프장은 평양에서 열차편으로 45분 정도 걸린다.

주요 유적으로는 고구려 고분벽화가 남아있는 강서삼묘(강서세무덤), 덕흥리벽화고분을 꼽을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는 천리마구역 상봉동에 '강선뽀뿌라나무(포플러나무)'(57호), 강서구역 전진동의 '대안회화나무'(58호), 강서구역 수산리의 '수산리약밤나무'(59호), 항구구역 우산리의 '우산장느티나무'(60호), 항구구역 용호리의 '룡강느티나무'(61호) 등이 있다. 지리부문 천연기념물로는 강서구역 약수리의 '강서약수'(56호), 항구구역 검산리의 '룡강연흔(물결자국)'(61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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