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격노 잘못된 소문" "한국엔 간 적 없다"
"평양과 외국을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 "후계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자신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男)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일본 기자들과 온라인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거취 등을 둘러싼 새로운 사실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이 인물은 베이징(北京) 국제공항에서 우연히 만났던 일본 기자들에게 지난 3일 안부 e-메일을 일제히 발송한데 이어 이튿날에도 요미우리(讀賣)신문과 도쿄신문 기자 등의 e-메일에 답장했다.
이 인물은 도쿄신문 기자에게 발송한 e-메일에서는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했다가 추방당했던 사건에 대해 "단순히 여행이었으며 다른 목적이나 배경은 없었다"며 무기거래를 위해 입국했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그는 당시 사건으로 김정일 위원장이 격노, 평양에 돌아갈 수 없다는 소문에는 "잘못된 소문이다. 평양에 못갈 이유가 없다"며 "일 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평양과 외국을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 한국에는 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요미우리 기자에게 보낸 e-메일에서 '후계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자신의 직책에 대해서는 "조국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각각 답했다.
또 '군지휘 자동화대학' 등 컴퓨터 관련분야를 담당하고 있다는 관측에는 "소문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 인물이 진짜 김정남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그가 김정남이며 권력의 중추에 있다면 언론에 e-메일을 보내는 일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몇몇 일본 기자들과 조우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이 김정남이라고 답했었다. 당시 기자들은 e-메일 주소가 적혀 있는 명함을 그에게 건넸다./도쿄=연합
작성일:2004-12-07 1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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