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와 인접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의 코리아타운 거주 한국인과 조선족들은 신의주 특구가 하루 빨리 개발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30일 동포신문인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2002년 신의주 특구 개발이 가시화하면서이 지역 코리아타운으로 일컫는 ‘삼마로’에는 빌딩과 상가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겼고,집값과 상가임대료도 천정부지로 뛰었다. 그러나 신의주 개발이 늦춰지면서 지역 상권은 침체에 빠졌다.
지난달 신의주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에 화교출신 미 시민권자 사르샹(53)이 내정됐다는 언론 보도는 ‘삼마로’를 다시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이 곳에서 민박을 하는 조선족 최모(여)씨는 “최근 한국인, 조선족 투자자들이많이 찾고 있다”며 “한국인은 단둥에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려는 사람들이 상당수이며, 조선족은 한국에서 일하다 돈을 벌어 귀향한 자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의 장모씨는 “단둥은 칭다오(靑島), 다롄(大連), 톈진(天津) 등 연해지역보다 못하지만 북한 개방에 대비, 시장 선점 차원에서 장래성이있다”며 “앞으로 단둥 관광과 북한 수출입 업무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린(吉林)성 옌지(延吉) 출신으로 단둥에 진출, 사우나와 노래방을 운영하는조선족 리모씨도 단둥을 발판으로 북한 무역인들과 활발한 접촉을 하면서 북한 진출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코리아 타운 거주 일부 조선족들은 장기적인 비전이나 자금도 없이 북한개방만 바라보고 무턱대고 단둥에 진출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혼란과 코리아 타운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의 아파트나 상가 임대료, 집값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고, 50-60㎡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1천위안(14만원) 이상이며, 80㎡ 상가의 1년 임대료는 10만위안(1천4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인구 240만 명의 단둥시에는 현재 1만6천여 명의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고, 남한인 1천여 명, 북한인 400여 명, 동북 3성 출신의 단둥 진출 조선족 5천여 명 등이코리아 타운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작성일:2004-10-29 13:38:08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