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북한의 현 체제에 비판적인 입장으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한·미 양국 정보당국에서 나오고 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22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날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김정남이 투숙했던 호텔방에서 북한의 현상을 비판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작성 시기 등은 한·미 당국이 확인 중”이라며 “메모를 깜박 잊고 놓아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모종의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김정남은 지난 2001년 5월 일본에 불법 입국하려다 발각돼 강제 추방됐으며, 이후 해외를 전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계 경쟁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이는 김정남이 실제로 반체제로 돌아섰을 경우 북한의 불안정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지통신은 덧붙였다./ 도쿄=최흡특파원 pot@chosun.com
작성일:2004-10-23 15:27:01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