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북한 량강도에서 발생한 `폭발'이 `사고'인지 `발파'인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북(對北) 감시위성을 운용하고 있는 일본도 이번에는 정확한 정보수집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9일 일본의 정보수집위성이 촬영한 폭발 현장주변의 화상이 선명하지 않아 폭발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현재 컬러 정밀화상을 촬영할 수 있는 고도 약 500㎞의 궤도를 도는 광학위성과 주야 전천후로 흑백사진을 찍을 수 있는 레이더 위성 등 정보수집위성 2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위성은 하루 15-20회 궤도를 돌면서 같은 지점 상공을 이틀에 한번씩 통과하고 있어 2기를 운용하면 어떤 장소든 같은 장소를 하루에 최소한 한번은 촬영할 수 있다.
일본은 폭발 직후의 현장 사진과 시간이 좀 지난후의 사진 등 두장을 찍었으나 두장 모두 레이더위성이 찍은 흑백사진인데다 "흐릿해서 폭발인지 뭔지 알 수 없는"(정부 관계자) 상태라는 것.
일본 방위청 간부는 폭발을 전후해 북한 북부지역에서는 수일간 악천후가 계속됐기 때문에 "어떤 국가도 컬러 정밀촬영은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위성의 해상도는 1m 이상이어서 "초점을 맞출때 흔들리기 쉬워" 다른 나라 위성에 비해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한 것으로 요미우리는 전했다./도쿄=연합
작성일:2004-09-19 15: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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