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관 "폭발은 2차례 아닌 3차례"
북한 량강도에서 지난주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거대한 폭발 현장을 방문했던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는 17일 핵 실험 때문인 것으로 의심할 만한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파울 베이예르 대사는 전화통화에서 "한 가지는 아주 분명하다. 그것은 그곳에서 핵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 "그곳에는 수천명이 댐 건설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예르 대사는 현장의 북한 관리들이 댐 건설을 위해 폭파작업이 필요했고 폭약이 어느 정도 사용됐는지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북한이 량강도 삼수군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발파에 300t의 폭약을 사용했다고 베이예르 대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평양주재 한 독일 외교관은 현장을 방문했던 북한 주재 독일 대사의 말을 인용, 폭발현장으로 알려진 곳에서 탄도미사일 증거는 목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 주재 외교관들이 이번에 방문한 곳은 북한이 그동안 외교관과 국제구호기관을 비롯해 외국인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지역이다.
또 북한을 방문하고 런던으로 돌아온 빌 라멜 영국 외무차관은 이날 데이비드 슬린 평양주재 영국 대사가 이끈 외교관들이 현장을 90분간 방문했다고 확인하면서 현재 현장사진에 대한 분석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라멜 차관은 발파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확실한 증거를 갖 고 있지 않다. 외교관들이 현장을 방문했고 그들이 수집한 정보를 전문가들이 분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가 나와야 확실한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을 방문했던 익명의 러시아 외교관은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의 회견에서 중국 접경지역 근처 댐 건설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주 북한에서 적어도 세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세차례 발파작업 가운데 두 번은 지난 8일 실시됐고 한 번은 그 다음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달 하순 북한에서 댐 건설을 위한 추가 폭파작업이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베이징 모스크바AP=연합
작성일:2004-09-17 20: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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