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표

제목

삼수발전소 발파 왜 감지 안됐나

닉네임
nkchosun
등록일
2004-09-17 18:59:02
조회수
3523
지난 8∼9일에 걸쳐 총 300t에 달하는 폭약을동원한 발파 작업이 이뤄졌다고 일부 외신들이 보도한 북한 량강도 삼수발전소에서발파에 따른 지진파 관측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러시아 이타르 타스와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7일 현장에 전날 다녀온 평양주재 서방 대사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8일과 9일 1번에 150t씩 두 차례에 걸쳐 대발파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관측센터는 “외신보도에 따라 8∼9일 삼수발전소 부근에 대한 지진파 관측 기록을 다시 한번 찾아봤지만 이 지역에서 발파에 따른 지진파가 발생한 기록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센터측은 1차례 150t의 폭약을 사용한 발파 작업이 있었다는 보도에 기본적으로 의문을 제기했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수t씩 폭약을 작은 양으로 나눠 발파 작업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남한에 있는 지진 관측소에서 량강도 삼수까지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고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하면 5t 안팎의 발파 규모는 지진파 관측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발파 전문가들은 대체로 외신들이 보도한 300t이라는 대발파에 대해 굳이 그렇게 하려고 들면 할 수는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성완 홍구발파엔지니어링 사장(기술사)은 “내가 파악하기로는 1994년 부산 녹산공단 건설 과정에서 다이너마이트 26t을 사용한 것이 최고로 기억한다”며 “거대한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생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혁호 수자원공사 사업총괄과장은 “1번에 150t을 떠뜨리려면 발파공 1개에 20㎏씩 7천개가 넘는 구멍을 바위에 뚫어야 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작업”이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발파 전문가 최병희 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통상 채석장에서 1번에 이뤄지는 발파 규모가 보통 2∼3t, 많아야 5∼7t인데 1번에 150t씩 총 300t을 사용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너무 많은 양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들 전문가는 발파 방식이 어떻든 150t이 동시에 터지는 대발파였다고 한다면 남쪽에서 반드시 지진파가 잡힐 수 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북한이 두 차례 대발파 작업으로 15만㎥의 흙과 바위를 제거했으며 두 차례 작업에서 ㎥당 100g의 폭약을 설치했다고 도리스 허트람프 주북 독일대사 말을 인용한 교도통신 보도에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를 폭약의 양으로 환산하면 총 15t으로 이를 둘로 나누면 1차례에 7.5t의 폭약을 사용해 발파 작업을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우리 건교부가 고시한 표준발파공법은 1㎥당 360g을 발파 작업의 기준으로 정하고 있어 교도통신 보도가 좀더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7.5t을 2∼3t씩 여러 차례 나눠서 폭발시킨다면 5t 안팎의 발파는 감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진관측센터의 분석하고도 대략적으로 일치한다./연합
작성일:2004-09-17 18:59:02 203.255.111.242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함께하는 협력사
통일부
NIS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
대한민국 국방부
외교부
이북5도위원회
사단법인 북한전략센터
  • 제호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 대표전화 : (02)724-6650,6523
  • E-mail : nkchosun@chosun.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지해범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chosun@chosun.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