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관측센터는 17일 량강도 삼수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발파가 이뤄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한 지난 8∼9일 이지역에서 폭발에 따른 지진파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센터측은 “이곳에서 지난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한번에 150t씩 총 300t을 사용해 발파 작업이 이뤄졌다는 외신 보도에 따라 지진파 관측 기록을 다시 확인해봤지만 역시 이 지역에서 지진파가 발생한 기록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센터측은 “외신 보도대로 1차례에 150t씩 대규모 발파 작업이 이뤄졌다면 분명히 지진파가 감지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지진파가 관측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폭약을 수t씩 작은 양으로 나눠 소규모 발파 작업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센터측은 “총 300t에 달하는 폭약을 이용해 단번에 대발파를 시도했다면사전에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차량들의 이동이 외부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최종적으로 위성 사진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도쿄발 기사에서 삼수발전소 현장을 다녀온 파울 베이예르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의 말을 인용, 북한이 지난 8∼일 발전소건설 현장에서 두 차례 발파를 했으며 매번 150t씩의 폭발물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북한이 두 차례 대발파 작업으로 15만㎥의 흙과 바위를 제거했으며 두 차례 작업에서 ㎥당 100g의 폭약을 설치했다고 도리스 허트람프 주북 독일대사를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경우 사용된 폭약량은 모두 15t이 된다./연합
작성일:2004-09-17 18:58:02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