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핏줄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는 중국 조선족들의 끈끈한 정을 담았습니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발행되는 동포신문인 흑룡강신문의 리진산 사장은지난 4월 대형참사를 당한 북한 룡천지역 피해주민들을 위해 한 푼 두 푼 성금을 마련한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6일 흑룡강신문 인터넷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조선족들은 흑룡강신문의 발기로지난 4월 28일 룡천동포돕기 모금행사를 시작한 뒤 지난달 31일까지 4개월 동안 총12만5천100위안(1천700만원)을 모금했다.
모금에는 베이징(北京)ㆍ상하이(上海)ㆍ하얼빈(哈爾濱)ㆍ다롄(大連)ㆍ칭다오(靑島) 지역의 회사 임직원과 기업인, 사회단체와 학교 등 각계의 조선족이 동참했다.
성금 전달식은 지난달 31일 베이징시 적십자회 총회에서 중국적십자회, 흑룡강신문,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중국 적십자회 관계자는 “성금이 많지는 않지만 ’작은 정성이 모이면 큰 힘이된다’는 말처럼 룡천 이재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조선족들의 깊은 뜻이 담겨있는 만큼 재해지역 재건에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적십자회의 김석철씨는 “흑룡강신문사의 발기로 조선족들의 정성어린 성금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며 “소중한 성금을 재해지역 재건에 잘 쓰겠다”고말했다.
중국적십자회는 성금을 중국인민은행에서 외환으로 바꿔 조선적십자회 계좌에입금시켰다고 흑룡강신문은 덧붙였다./연합
작성일:2004-09-06 18: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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