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룡천참사 지역에서는 무너진 주택에 대한 건축 작업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7일 현장을 다녀온 한 구호 관계자에 의해 확인됐다.
이날 남측 민간단체들의 구호물자를 룡천현장에 전달하고 온 조선족 출신 윤정삼(47)씨는 "신의주에서 진입하는 룡천 입구에서 작업인부 200여명이 벽돌을 올려 집을 여러 채 짓고 있었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들 가옥은 지상에서 대략 1m 높이 정도 건축작업이 진행된 상태였다"며 "현장에 차량이 많이 눈에 띄는 등 며칠 전 방문할 때보다 복구 분위기를 훨씬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복구 현장에는 곡괭이, 삽 등은 물론 새로운 복구장비들도 보였다"며 "(그러나)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고 평가했다.
윤씨는 "참사현장 근처에 있는 룡천 양잠기업소에 구호품을 실은 하우스컨테이너가 도착하자 북측 주민들이 박수와 함께 손을 들고 환영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민족이 세상에서 가장 정이 많은 민족"이라는 피해복구 지휘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또 룡천군 병원에도 경미한 피해를 입은 환자가 70여명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북측에서 이들 중 혹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구급차 1대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단중=연합
작성일:2004-05-07 2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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