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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하광 용천복구장비 인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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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chosun
등록일
2004-05-07 15:40:22
조회수
3362
7일 룡천복구 자재.장비와 이를 실은 덤프트럭 20대를 북한 개성에 전달하고 돌아온 남측 인도단장 정하광(鄭夏光.48) 대한적십자 총무과장은 "북한 주민들을 만나 허탈해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고 위로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룡천 폭발사고를 계기로 북한에 대한 구호 및 복구활동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며 룡천사고 이후 쏟아지는 온정의 손길이 일시적 현상에 머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어린이들이 많은 피해를 입어 가슴이 아프다"며 "이들이 살아가면서 후유증을 앓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다음은 정 단장과 일문일답.

-- 북측의 반응은 어떠했나.

▲ 룡천사고 복구에 남측 국민들이 성원해준 데 대해 북한 주민들이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자재.장비) 북측 인수단이 사의를 표했다.

-- 북한 적십자 요원들은 언제 룡천 폭발사고를 인지했다고 하나.

▲ 사고 다음날 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전해들었다.

-- 오늘 전달한 책.걸상은 언제 룡천사고 현장에 도착하나.

▲ 룡천사고 현장에 전달되기까지는 8시간 가량 걸린다고 한다. 특히 남측이 지원한 덤프 트럭은 복구사업에 투입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 향후 시멘트 등을 중국 단둥(丹東) 대신 남포로 보내는 방법에 대해 의논해봤나.

▲ 북측은 남포에서 룡천으로 가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 단둥에서 철도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 복구 자재.장비를 육로로 처음 싣고 간 소감은 어떠했나.

▲육로를 통한 첫 복구.자재장비 수송이라 감개가 무량했다. 개인적으로 93년 휠체어를 탄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씨를 판문점에서 북측 요원에게 최종적으로 넘겨준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이씨는 장시간 비행기 이동으로 인해 피곤했는데도 내 손을 잡고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 북한 주민을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눴나.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허탈해하지 말고 용기를 갖도록 위로했다. 남한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지원 활동에 나섰으니 하루 빨리 기운을 내 복구를 하시라고 말을 전했다.

-- 구호물품 및 복구 자재.장비 전달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점은.

▲이번 일을 계기로 경의선 철도연결이 하루 빨리 이뤄졌으면 한다. 철도를 통해 구호 및 복구 물자를 이송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텐데 아쉽다.

-- 북한이 요구한 것 이외에 특별히 보내고 싶은 구호품은.

▲무엇보다 식량지원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윤구 한적 총재 방북으로 확인됐듯이 의약품 지원이 절실하지만, 무엇보다 북한 주민에 대한 식량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 룡천 구호물품 구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국무조정실에서 조달청에 12개 품목을 일괄 구매토록 조치했다. 하지만 쌀만 별도로 농림부에서 구매할 방침이다.

-- 해상운송 구호물품은 언제 도착하나.

▲어제 해상운송 회사와 협의를 매듭지었다. 이제 선박을 물색하는 절차가 남았는데 빠르면 주말에 중국 단둥을 향해 구호물품 운반선이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파주=연합
작성일:2004-05-07 15:40:22 203.255.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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