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룡천 폭발사고 구호물자를 실은 남측 트럭운전사들이 7일 오후 비무장지대 북측 CIQ에서 트럭을 인도하며 북측에 운전 교육법을 알려주고 있다./연합
북한이 7일 룡천 폭발사고 피해복구를 위해 남측이 자재.장비를 지원한 것에 대해 남한 인도요원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자재.장비를 싣고 육로로 북측지역인 개성에 다녀온 대우물류 직원 일동은 이날북측의 ’평양운수연합’ 소속 인도요원 24명에게 복구물자를 전달하고 차량 조작법등을 전수한 뒤 돌아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대우물류의 한명덕(45)씨는 “북한 운전사들이 ’깜빡이’ 신호를 넣는 것도 모르는 등 기본적인 운전 요령을 몰랐다”며 “짧은 시간이었으나 운전을 배우는 자세는매우 진지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동포로서 북한의 룡천사고 재해복구 사업에 동참한 것이 기쁘다”며 “북측 인도요원들과 친근감 있게 대화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덧붙였다.
북측 요원은 남한에서 인도한 덤프 트럭을 직접 조작해본 뒤 에어컨이 설치되지않았다고 지적하는 등 매우 침착하고 진지한 자세로 교육에 임했다고 대우물류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남북의 인도.인수요원들은 이날 복구물자 인도.인수 후 남측이 준비해간 도시락등을 나눠먹으며 담소를 즐겼고 단체사진을 찍는 등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들은 40여분 동안 개별적으로 1대 1 운전교육을 통해 차량조작법을 전수했다.
남측 인도요원들은 이날 오전 8t짜리 덤프 트럭 20대에 칠판 50개, ㈜ 듀오백코리아에서 기증한 책걸상 1천500세트를 싣고 북측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해 개성에 위치한 북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이를 북측에 전달했다./파주=연합
작성일:2004-05-07 15:19:32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