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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돼 치료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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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chosun
등록일
2004-05-06 15:30:40
조회수
2748
용천소학교 학생들에 위로편지

“지금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어린이들,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자꾸자꾸 나와요” “감자 가루와 술을 버물러 바르면 (화상) 독기와 화기를 뽑으며 빨리 회복될 수있다고 합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있는 시타(西塔) 조선족소학교 학생 3명이 6일 룡천소학교 학생들과 룡천 이재민들에게 꿈을 잃지않을 것을 당부하는 위로의 편지를 띄워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시타 조선족소학교 6학년3반 지방실양은 “학생들이 무너진 학교만 멍하니 바라보는 장면을 볼 때 작은 도움도 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찢어지는듯했다”고 위로의 말을 적었다.

지양은 이어 “재난이 와도 자기를 단련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곤란을 극복해야지 곤란 앞에서 꿈을 포기해서는 안되지요”라며 룡천소학교 친구들에게 희망을 버리지 말도록 당부했다.

지양은 또 “룡천동포와해외동포들이 모두 힘을 합쳐 더 멋지고 아름다운 룡천을짓기 바란다”며 “우리도 서로 도와 더 훌륭한 룡천 건설을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5학년2반 성혜연양은 “부상을 입은 많은 환자들이 의약품과 의료설비 제한으로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을 겪고 사망자수도 늘고 있어 가슴이 미어지듯 아프다”며 “당장 의사로 변해 룡천군으로 날아가 그들의 병을 치료해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위로했다.

성양은 또 “학교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활발히 벌여 평소 아껴쓴 용돈을너도나도 모으고 있다”며 “동포들의 병 치료에 자그마한 힘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말했다.

2학년2반 박충의군은 “할머니께서 얘기하시는데 감자 가루와 술을 버물러 바르면 독기와 화기를 뽑으며 빨리 회복할 수 있다”며 화상환자들에 대한 민간치료법을전하기도 했다.

박군은 또 “물질적으로 더 많은 것을 돕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 “돈 100원을 보내드린다”고 환자들의 쾌유를 빌었다.

중국 내 조선족들의 룡천동포 돕기에 동참한 이들 학생은 용돈을 아껴 마련한성금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룡천소학교 학생들 앞으로 작성, 이날 구호물자와 함께 전달했다.

한편 시타 조선족소학교와 조선족기업가협회 등 선양에 있는 조선족 기업가, 학교 등은 이날 밀가루, 이불 등 5만위앤(한화 75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북측 조선해외동포 영접부에 전달했다./단둥=연합
작성일:2004-05-06 15:30:40 203.255.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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