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천역 열차 참사에 이은 2차 희생자를 막기 위해서는 의약품과 비상식량, 식수, 유류 등이 우선 지원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8천100여 채의 주택이 피해를 봤고 이 가운데 1천850여 채는 완파됐다. 이재민은 가구 당 4인씩만 잡아도 최소 7천400여 명,최대 3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 지원과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서는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시설과 날씨등 현지 여건을 우선 감안해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
질산암모늄에 노출돼 화상을 입은 환자들을 위한 항생제, 화상치료제 등 의약품과 의료장비 지원이 시급하다.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는 26일 폭발사고 당시수천 명이 유독성 가스에 노출됐다면서 부작용을 우려했다.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참사로 수많은 어린이들이 화상을 입었고 부상자 가운데 300여 명은 생명이 위태롭다고 전했다.
또한 룡천지역의 쌀쌀한 날씨(6-15도)도, 이재민들에게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담요와 텐트, 난방기구와 난방용 연료 등도 우선적으로 제공돼야 한다.
북한 지역의 열악한 전기사정을 감안해 소형 발전기도 있어야 한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관계자들은 전기가 끊겨 의료장비를 쓸 수 없다면서 발전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인근 임시 천막과 학교 등에 분산돼 있는 이재민들에게 비상식량과 물, 취사도구도 공급돼야 한다.
또한 북한에는 건설자재와 건설장비가 태부족한 실정이어서 유리와 시멘트, 유류 등 자재와 복구장비도 서둘러 지원돼야 할 품목들이다. /연합
작성일:2004-04-27 13: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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