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장관은 27일 개성에서 열리는 북한 룡천역 폭발참사 피해복구지원을 위한 남북 구호회담에 대해 “오늘 회담에서는 북측이 요구하는 사항을 듣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이 정부의 병원선 파견과 구호품 육로수송 제의를 거부한데 대해 “(병원선을) 안 보내줘도 좋다는데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이 병원이 없는 것을 보여주기 싫어서 그러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북한에) 의사는 있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병원선이 가면 좋지만 남포항에 접안해야 소용없고, 군항인 용암포항에 접안해야 가능한데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병원선 운용의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연합
작성일:2004-04-27 11:11:01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