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양측은 27일 오후 2시30분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롱천역 폭발사고를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회담'을 연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홍재형(洪在亨) 통일부 사화문화교류국장을 대표로 보건복지부, 건설교통부,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기관 9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한다.
남측 대표단은 오전 10시 서울 삼청동 회담사무국을 출발, 낮 12시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자남산여관에 도착한 뒤 오후부터 본격적인 구호문제 협의에 들어간다.
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룡천 피해지역의 시설복구와 현지 이재민 지원문제를 집중 논의, 피해복구를 위해 북측이 필요로 하는 자재 장비 및 기타 구호물품 목록 확정 방안 등을 집중 모색할 예정이다.
또 남측은 회담에서 북측이 난색을 표시한 의료진 및 병원선 파견, 구호물품의 육로 전달 등에 대해서도 북측의 수용을 재차 촉구할 방침이다.
북측 대표단은 회담에서 남측의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조속한 사고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필요한 물품 목록을 남측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의 사고 지원을 위한 회담은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열려야만 할 것"이라며 "일단 첫 만남인 만큼 남북 양측의 기본 입장을 설명하고 사고를 당한 북측에 절실하게 필요한 물자가 무엇인지 타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이르면 28일 밤 늦게 긴급구호물자를 인천항에서 선적해 남포항을 통해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연합
작성일:2004-04-27 08: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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