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북한 룡천 폭발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해 30t의 구호 물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세르게이 블라소프 비상대책부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블라소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구호품을 실은 일류신(Il)-76 수송기가 모스크바 외곽 라멘스코예 비행장에 대기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포 1천장과 텐트 70개, 비상 약품, 옷가지 등 13t 분량의 구호품을 실은 Il-76 수송기가 오늘 저녁 평양으로 떠난다”면서 “항공기 출발 시간은 오후 8시(한국시간 27일 오전 1시)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3일 룡천역 폭발 사고 직후 대북 지원을 제안했으나, 이날에야 북한 당국의 공식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비상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1단계 구호 작전 이후 극동 하바로프스크역에서 철도를 통해 건축 자재들을 공급하는 2단계 지원 작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관리들이 전했다.
유리 브라즈니코프 비상대책부 차관은 앞서 “응급 구호 물품을 실은 Il-76기를파견하는 것은 1단계 구호 조치”라며 “향후에도 계속 직접 또는 유엔을 통해 북한을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는 북핵 사태 해결책 모색을 위한 6자 회담에서도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는 등 대북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모스크바=연합
작성일:2004-04-26 23: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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