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안북도 룡천역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폭발사고에 따른 세부 피해상황을 26일 처음으로 공식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해당기관 조사자료를 인용, "피해반경은 2km이며 가장 심한 피해반경은 1.5km"라며 "사망자수는 150여명, 부상자수는 1천300여명이며 행방불명자 수는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또 "파괴된 공공건물과 산업 및 상업 건물수는 30여동이며 8천100여 세대의 살림집이 파괴됐다"면서 "이 가운데 완전파괴된 살림집 수는 1천850여 세대이며 부분 파괴된 것은 6천250여 세대"라고 말했다.
아울러 화차들이 폭발한 사고지점의 구덩이 깊이는 15m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피해상황은 대단히 크다"면서 "강한 폭음과 화재로 부분파괴된 건물들도 완전히 복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형편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정부는 이에 따라 피해복구를 위한 긴급조치를 취하고 온갖 대책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들의 인도주의적 협조가 피해복구에 나선 주민들을 고무해 주고 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북한은 사고 발생 이틀만인 지난 24일 중앙통신과 방송을 통해 룡천역 참사소식을 전했는데 피해상황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합
작성일:2004-04-26 23:36:07
203.255.111.242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