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탈세 등의 혐의로 가택연금 중인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의 재산을 몰수하고 금명간 국외로 추방하겠다는 방침을 지난주 북한 당국에 공식 통보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30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이 양형섭(楊亨燮)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10.15~19) 직후 외교경로를 통해 양빈 장관의 국외 추방 방침을 북한에 통보했다”면서 “중국의 통보는 양빈의 신의주 특구장관 재신임이 불가능함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그러나 ‘양빈 장관의 거취 여부와 관계 없이, 중국 정부는 북한의 신의주 특구 개발노력을 평가하고 지지한다’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주석은 지난 28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빈 장관의 불법연루 혐의 사실을 전달하고, 그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작성일:2002-10-31 09:25:01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