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리랑> - 영화평
 닉네임 : NK조선  2013-10-29 16:23:20   조회: 456   
영화 <아리랑>은 당시로서는 드물게 800여명에 이르는 많은 인물들을 등장시켜 우리 영화의 제작 스케일을 넓히는 데 일조했으며, 주인공을 광인으로 설정하여 그의 대사와 생각을 통해 우회적으로 왜곡된 시대상을 비판하는 세련된 연출기법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영화의 소재가 된 '민요 아리랑'을 영화 전반에 적절히 삽입하여 민족적 정서를 함양하고 극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광인이 된 영진의 머릿속에 떠올랐던, 황량하고 거친 사막속의 고립된 젊은 부부는, 나라를 빼앗긴 설움과 계급간 갈등의 심화라는 시대유감 앞에서 능동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지식인들의 무기력한 모습을 은유하고 있으며, 지나가는 나그네에 의해 부자 상인이 처단되던 환영의 종말은 그러한 답답한 현실을 혁파할 획기적인 외부자극 내지 동인에 대한 갈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광인이던 최영진이 환영속의 나그네처럼 마름 오기호를 처단하는 순간 정신을 되찾고 이내 경찰에 체포된다는 영화의 설정은, 거대한 시대사적 흐름 앞에 역부족일 수 밖에 없는 각성한 개인의 단상을 되짚어 역사의 변방으로 내몰린 개인의 무력함을 다시 한 번 드러내고 있다.

'조선대백과사전(백과사전출판사, 2000)'은 예술영화 <아리랑>에 대해,

"예술영화 <아리랑>은 그의 높은 사상예술성으로 하여 1920년대와 30년대 초의 무성영화를 대표하고 우리 나라 영화의 비판적 사실주의경지를 개척하였으며 애국문화운동에 이바지한 우수한 작품으로서 조선영화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칭송하면서도,

"반면에 영화는 지주, 관료배들의 비인간적면모를 폭로비판하면서도 그것을 착취제도 자체와 결부시키지 못하였으며 주인공들의 운명을 일제게 나라를 빼앗긴 인민들의 운명과 결부시키지 못한 제한성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하여,

개인의 불운을 거시적인 사회모순의 큰 틀에서 바라보지 못하고 사회주의적 견지에서 대안을 찾지 못했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하고 있다.
2013-10-29 16: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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