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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악기 -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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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조선
등록일
2013-10-29 16:22:12
조회수
1818
북한은 악기개량을 '현대적 미감에 맞게 한다'는 구호를 걸고 착수했다. 악기개량의 목표점은 '서양악기와 같이 앙상블을 할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국악기를 조바꿈이 가능하도록 키와 밸브를 부착하고 악기 자체의 선을 늘리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배합관현악, 즉 서양악기와 국악기를 같이 사용해서 연주가 가능하도록 개량 사업을 진행하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도로 시작된 악기개량 사업은 노동당 정책의 주요 사업으로 실행되었는데, 현대 음악의 연주를 가능케 하는 것과 국악기에서의 탁성의 배제가 개량사업의 중요한 방향이었다.

이것은 전통악기를 기본자료 정도로 보존하고 개량된 국악기를 통해 '맑고 밝고 부드럽고 고운 음색'의 새로운 '민족음악'을 연주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악기 개량의 원칙에 따라 북한은 전통의 5음계 국악기를 서양음계에 맞추어 개량하면서 서양 악기와의 배합 편성이 가능하게 하였고 음역을 넓혀 기존의 국악기로는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연주가 가능해짐으로써 실용성이 강화되었다.

그 결과 현대음악 연주가 가능한 민족관현악과 배합관현악을 구성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민족관현악은 개량된 국악기만으로 독자적인 연주가 가능할 뿐 아니라 북한의 가극, 영화, 합창, 중창, 독창, 무용 등의 음악형상과 반주에서도 음악적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의 악기개량 사업은 민족 음악에 대한 강조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으로, 북한에서 이 사업은 인민성의 개념과 상통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 개념은 바탕에는 김일성 주석의 민족음악에 대한 지침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김일성은 민족 음악에 대하여 "우리의 음악은 반드시 조선적인 것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우리 인민의 감정에 맞아야 한다"고 하여 민족음악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지시에 따라서 민족 음악을 강조하는 것은 곧 '수령의 주체적인 문예 사상을 구현한 당의 방침으로 인식되면서 음악 부분에서 국악기 민요의 발굴과 현대적인 창작과 보급 그리고 악기 개량으로 이어진 것이다.

1950년대 중반 이후부터 시작된 이러한 북한의 악기 개량사업은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면서 진행되었다. 그 결과 북한은 1963년에 개량된 150여점의 악기들을 모아서 '민족악기전람회'를 개최하였으며, 1990년 12월에는 평양민족음악단의 '송년통일전통음악회' 공연에 옥류금을 비롯한 18줄로 개량된 가야금 독주 등을 열어 악기개량의 성과를 과시하기도 하였다.

평양음악무용대학 음악당에 지금까지 민속악과 궁정의 아악기들을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다.

◆ 관악기

나각→소라, 중라, 대라
단소→고음단소, 단소
저대(대금)→고음저대, 중음저대, 저대
피리→대필, 저피리
새납(태평소, 날라리)→장새납

◆ 현악기

공후→옥류금
가야금(12줄)→가야금(21줄)
해금(2줄)→4줄로 된 소해금, 중해금, 대해금
양금→야금(26줄)

◆ 타악기

장고→개량장고
작성일:2013-10-29 16:22:12 203.255.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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