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비서” “General Secretary”저는 요즘 조선일보 북한 전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갈 북한 주요 인물의 영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일(Kim Jong Il)의 호칭이나 직책을 북한에서는 영어로 어떻게 표기할까요? 그에게는 대략 7 가지의 호칭이 사용됩니다. ‘친애하는 지도자’는 ‘The Dear Leader’이고, ‘위대한 령도자’는 ‘The Great Leader’입니다. ‘인민군 최고사령관’은 ‘Supreme Commander of the Korean People's Army’, ‘(
노동당 창건 55주년(10·10) 기념으로 평양 5·1경기장에서 공연됐던 집단체조(매스게임) ‘백전백승의 조선노동당’에 ‘김일성 상’이 수여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지난달 26일 보도했다. 이 공연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츠하오톈(지호전) 중국 국방부장 등이 관람했다. 이 공연의 제작에 참여했던 김수조 피바다가극단 총장에게는 ‘공화국영웅’ 칭호와 함께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제1급이 주어졌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 공연이 "당의 위대성과 불멸의 업적을 대서사시적 화폭으로 최상의 수준에서 완벽하게 형상화함으로써
북한이 외부에 대해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독일 등 수교 대상국들로부터 수교문제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방문에 대해서는 일부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나 북한 내부에서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애쓰고 있는 국제원조 기구 인사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원조기구 인사들은 이미 상당 부분 행동의 자유를 제약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더 많은 통제가 가해지고 있다고 이 신
2000년 상반기 북한의 최대 수출품목은 수산물, 최대 수입품목은 에너지자원(원유·석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2000년 상반기 북한의 대외무역현황과 특???따르면 올 상반기 북한의 무역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6% 증가한 8억4972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년동기 대비 수출은 16.5% 늘어난 2억6882만 달러, 수입은 33.5% 증가한 5억8091만 달러로 무역역조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교역상대국 1위로 부상했으며 그 뒤를 태국, 인도, 홍콩,
“탈북인들 잘 살아야 통일도 빨라”북에서 온 젊은이들이 남한의 대학문을 씩씩하게 들어서고 있다. 금년에는 연세대와 고려대에만 이미 20명 가까운 북녘 출신 학생들의 특례 입학이 확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때가 되면 천일장악회 김익진(61ㆍ㈜천일기술단 회장) 이사장은 여느 때보다 바빠진다. 장학금을 줄 새로운 식구들을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그는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서 공부를 계속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2년간 중·고·대 100여명에 장학금 2억원중고등학생은 한 학기에 100만원, 대학생은 200만원씩이다. 지금까지
김정일의 열정과 고민 김정일이 영화에 쏟는 정열은 정말 대단했다.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영화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북한에 있을 때 나는 김정일에게 이와 같은 북한 영화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예를 들어가며 지적했다. 김정일은 나의 비판을 듣고 ‘신선생이 지금 지적한 점이 바로 내가 바라던 것’이라며 금방 수긍했다. 김정일은 북한 영화의 현실을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1983년 10월 19일 내가 비밀리에 녹음해 두었던 대화속에 북한 영화 현실에 대한 그의 고민
평양에는 `동거 살이`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녀가 함께 산다는 뜻이 아니라, 두 세대가 한 집에 사는 경우를 말한다. 방이 3개 정도 되는 집에 식구가 적으면 대개 동거 세대를 받게 된다. 보통 같은 직장 사람끼리 ‘한 지붕 두 가족’을 이루게 된다. 동거 가족을 받는 게 의무는 아니지만 직장의 당 책임비서가 조용히 불러 “새로 온 00가 아직 집을 배정받지 못해 고생하고 있는데 함께 살면 어떻겠느냐”고 물으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한 번 배정 받으면 평생 '내 집' /집안 가꾸는 애착 '남한 못잖다'북한도 주택난이 심하다. 특히
북한 곡물 수확량에 대한 추정치가 한국과 미국의 정부, 그리고 국제기구들간에 들쭉날쭉이다. 가장 큰 이유는 추정하는 방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국제기구- 현지표본조사미국- 위성사진 촬영 분석한국- 철원서 북한식 재배측정 결과도 큰 차이 보여지난달16일 북한의 올해 식량 생산량을 추정해 발표한 세계식량계획(WFP)과 국제농업기구(FAO)는 북한의 현지 조사를 통해 표본을 채취해 분석하는 방법을 썼다. WFP와 FAO는 이번 가을에 공동 조사팀을 북한에 파견, 몇몇 지역의 표본을 분석한 뒤 올해 예상 곡물 수확이 292만t에 불과한
국방부 "지뢰 없기 때문" -- 합참·육본은 "있다"주장우리 군은 경의선 철도ㆍ도로 복원을 위해 비무장지대(DMZ) 이남의 지뢰를 제거했으나 북한측은 DMZ 이북의 지뢰 제거 작업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본부는 지난 9월18일부터 야전공병대와 최신형 지뢰제거 장비 등을 투입해 11월 초에 판문점 ‘자유의 다리’ 북단부터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까지 철로(폭 40m)와 도로(폭 52m) 개설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국가정보원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월 말 비무장지대 이북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일 경기도청을 방문해 임창열(임창열) 경기도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임 지사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도권 지역의 규제 완화를 집중 건의했다. 그러나 김대통령과 관련부처 장관은 수도권 집중 억제와 지방의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시각을 보였다. 성남시 판교지역 개발과 관련해 민주당은 건교부, 경기도, 서울시를 포함하는 4자 당정협의회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판교 밸리 개발=임 지사는 지식 기반 산업 육성을 위해 성남시 판교 일대에 280만평 규모로 첨단 산업단지 조
국정원이 지난달 21일 황장엽(황장엽)씨와 함께 국정원측의 ‘활동제한 조???반발하는 성명을 냈던 김덕홍(김덕홍·사진)씨에게 ‘사과 편지’ 작성을 요구하고, 국정원 밖의 안전가옥으로 나가줄 것을 요구해, 또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김씨는 1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기자와의 통화에서, 11월 30일 밤 국정원의 간부 등이 ‘성명 파문을 마무리짓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협의’하면서, ‘사과 편지’ 작성과 함께 국정원 밖 안전가옥으로 나가줄 것 등을 요구했으나,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원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김씨 주
서울 방문 이틀째인 북측 이산가족들은 1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숙소인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서 개별 상봉을 한 뒤 롯데월드 민속관을 관람했다. ○…이들은 신라와 백제 등 북한에 자료가 빈약한 남한의 역사관에서 안내원에게 질문 공세를 펼쳤으며, 민속관 입구에선 쇼핑객 등 서울시민들이 보내는 환영의 박수에 일일이 손을 흔들어 답례하기도 했다. 김책공대 강좌장 하재경(65)씨는 “인형과 모형으로 우리 역사를 설명하니 쉽고 재미있다”며 “공동의 문화유산을 가진 단일 민족인 만큼 하루빨리 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호텔 주위 시내를
북한 대표단은 30일 저녁 센트럴시티에서 단체 상봉을 마치고 숙소인 호텔 롯데월드에 도착한 뒤 갑자기 호텔측에 ‘자체 교육’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예상에 없던 교육장 요구에 당황한 호텔측은 황급히 다음날 오찬장으로 준비했던 크리스탈 볼룸을 내줬고, 북측 일행 전원이 이곳에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였다. 한 호텔 관계자는 “북한 방문단이 자체적으로 40분 동안 교육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남측 관계자는 “북한 방문단이 자정쯤
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2일로 끝남에 따라, 원래 12월 초순에 하기로 했다가 연기된 3차 교환방문이 연내에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북한은 9월 제2차 적십자회담에서 2·3차 교환방문에 합의했다. 그러나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 등으로 2차 교환방문이 당초의 11월 2~4일에서 11월 30일~12월 2일로 미뤄지면서 12월 5~7일로 의견을 모은 3차 교환방문의 연기는 기정사실이 됐다. 정부는 이산가족 재회의 시급성을 감안해 12월 20일쯤으로 북한과 절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12월 중순에는
50여년 만에 만난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주고 받은 선물도 이들의 사연만큼 다양했다. 1차 교환방문 때는 옷 종류가 주류였으나 이번에는 독특한 선물이 많이 보였다. 서양화가 김한(김한·73)씨는 북에서 유명한 시인이 된 동생 철(67)씨에게 “좋은 시를 많이 쓰라”며 질 좋은 종이와 수첩, 필기구 등을 선물로 전달했고, 동생은 형에게 그림 7점과 도자기 3점을 선물했다. 서울에서는 운보(운보) 김기창(김기창·88) 화백의 동생인 북측 기만(71)씨가 조카 완(51)씨로부터 운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작품 ‘승무’(71년작·6호), 김
본지는 1일 북측 가족을 만나고 나온 남쪽 가족 6명과 현장에서 긴급 좌담을 마련, 상봉 과정에서 느낀 심정과 상봉제도의 개선점 등을 들어 보았다. 좌담에는 림순응(65·평양외국어대 연구사)씨의 동생 임순자(54·소설가)씨, 리석균(72·전자자동제어기 사장)씨의 동생 이석춘(51·전직 교사)씨, 정재갑(66·전 군장성)씨의 동생 정재국(57·청주)씨, 김기만(71·화가)씨의 조카 김완(51·운보 김기창 아들)씨, 이종원(71·전 김일성대 강좌장)씨의 동생 이종균(61)씨, 하재경(65·김책공업대 강좌장)씨의 형 하재인(73·서울 서
지난 8월 1차 이산가족 상봉을 기념해 북한에서 최근 발행한 10원짜리 기념 주화.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하재경(오른쪽) 김책공대 강좌장이 1일 형 하재인씨에게 북한에서 취득한 박사학위 증서를 건네주고 김일성 사진이 실린 책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천주교회가 200년 역사에서 저지른 잘못을 민족앞에 고백하고 참회하며 용서를 구하는 공식문건을 발표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이름으로 발표된 ‘쇄신과 화해’라는 문건을 통해 천주교회는 구체적인 개별사건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조상제사 금지, 병인양요, 안중근 의사 의거의 ‘살인’규정, 권위주의와 외적 성장에의 지나친 관심 등의 내용이 사실상 함축된 일련의 잘못을 포괄적으로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다. 한국천주교회의 이같은 참회문건은 비록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고 일부 마땅히 언급해야 할 내용이 빠져있다”는 종
국제축구연맹(FIFA)의 2002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제주 롯데호텔에서 조선일보와 특별 인터뷰를 갖고 “2002 월드컵은 아시아 전체 축구 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FIFA의 2002 월드컵 책임자로서 한국과 일본의 현재 준비상태를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우선 제가 공동개최를 제안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당시 공동개최가 안 됐으면 한쪽은 승리의 기쁨을 누렸겠지만 다른 한쪽은 크게 실망했을 겁니다. 현재 두 나라의 조직위원